투표 더이상 진급은 없지만 정년 보장 vs 살벌한 경쟁으로 커리어 확장
이제 곧 5학년 되는 늙크크 입니다.
3년전부터 처음으로 이직 트라이 중인데 잘 안되네요.
아내는 이직을 반대하고 있고, 두가지 결심해서 지키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생퇴사는 안한다. 연봉 깎아서 이직은 안한다.
이번에 정말 가고 싶은 회사에 최종면접까지 통과했는데, 아내도 이 회사라면 인정인데, 여기 안되면 이제 포기하라고 합니다.
포기해야 할까요?
현회사 장점
1. 사고만 안치면 관례적으로 정년퇴직(임금피크 2년)
2. 스페셜리스트 트랙이라 내 업무에 대해 뭐라 할 정도로 용감한(?) 사람 거의 없음. (딱 1명 있는데, 하필이면 높은 분임)
3. 문화나 시스템이 잘 맞는 것은 아니지만 하여튼 속속들이 다 알고 있음. (예측 가능)
4. 내 위로 특정 임원 제외하면 나를 막대하는 사람 없음. 상급자들도 스페셜리스트로서 내 업무판단과 짬바를 인정함.
5. 외벌이로 세가족 그럭저럭 먹고 살만한 연봉 나옴. (억대는 못 찍어봄)
6. 자녀 대학 학자금 100% 지원, 지방공장 근무라 가족 사는 아파트 제공(관리비는 부담) -> 아파트 제공 포함해서 연봉 계산 해야 한다고 아내는 주장함. (약 1000만원 플러스)
7. 동종업계 매출기준 4-5위 왔다갔다 함. 중견기업이지만 업계에서 인지도는 있음. 업계에서만.
8. 큰건 별로 없는데, 소소한 복지는 좀 있음.
적다보니 생각보다 많은데 여기까지...
현회사 단점
1. 그지 같음.
2. 특정 높은 분이 나를 가스라이팅 하려고 무지하게 노력함. 몇년째 버티는 중인데 버틴다고 더 괴롭힘. (병원에서 약 받아 먹으면서 버팀) -> 이직 결심의 원인
3. 후임을 안줌. 말로만 '너도 이제 후임 키워야지..' 라고 하는데 대리~과장급으로 경력직 하나 달라고 계속 요청해서 겨우 겨우 신입 뽑아주고.. 풋풋한 신입을 3개월 가르쳤는데 다른데 빵꾸 났다고 그쪽으로 발령냄. 또 언제 뽑아줄지 모르겠음.
4. 부장 직급으로 경영진이나 회장을 직접 대면보고하는 자리에 참석할때가 있는데 이 사람들이 직원들을 보는 관점에 대해 환멸이 느껴짐. (다른 회사 회장, 사장이라고 안그럴가 싶지만 직접 보고 듣는거랑 그러려니 하는것은 다른 것 같음)
5. 더 이상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매우 희박함. 조직이 없어지고 나만 서바이브.
6. 스페셜리스트 트랙이라 평가권자들이 내 일을 잘 몰라서 제대로 된 평가를 못해줌. 그냥 '니가 알아서 해' 라고 하는 분위기임. 잘해도 B, 못해도 B.. 그냥 중간임.
7. 중간에 잠깐 스페셜리스트 탈출해서 다른 부서로 갔었는데 그때는 일 잘한다고 진급도 하고 1년에 2명 주는 창립기념 성과포상도 받았는데, 그게 지금은 높은 분이 나를 갈구는 이유중 하나가 됨.
8. 높은 분이 인력도, 예산도 안주면서 AI 딸깍 하면 무엇이든 나오는 줄 암. (개인 차원도 아니고 공장 차원에서 쓰려면 연동성, 확장성 및 유지보수 고려해야 하는데 그런건 다 비용이라고 싫어함. AI는 공용 계정이 있지만 뭐 좀 쓰려고 하면 사용량 다 썼다고 해서 내 계정들은 내가 사비로 씀)
아 그냥 지금 면접 본 회사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년이고 나발이고 회사에 오만정 다 떨어져서..
안되면 이제 그만 포기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