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부모님 선물은 뭐가 좋을까요.
이번에 해가 바뀌면서 여자친구의 부모님과 식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데
도통 선물로 무엇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저는 30대 여자친구와는 10살차이에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습니다.
처음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뵙는 것은 아닙니다만
첫 번째 만남이 준비된 상태에서 만난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만나게 되어
제대로된 주제도 가지지 못한채 식사만 하고 자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계속 본인이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음을 어필하면서
기존에 제가 알던 과일이나 티세트, 고기와 술은 별로라고 하면서
무조건 누군가에게 자랑할만하고 값비싼 물건이 아니면 안 좋아 할 것이라고 단언하며 선물을 준비하지말라 합니다.
저 역시 여자친구와 같이 부모님과의 사이가 거의 남과 다르지 않을 정도의 관계가 되었으나
먼저 연락을 드리고, 만나서 인사하는 자리를 만들며, 어른을 뵙는 자리는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배웠기에 고민이 많이 됩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그 친구가 살아온 날들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기에 여자친구의 의견을 모른채하고 보편적인 선물을 준비해야할지
여자친구의 의견을 존중하여 빈손으로 가야할지 너무나 고민이 됩니다.
그 친구의 말대로 자랑할만하고 값비싼 물건을 사줄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아 값비싼 물건을 준비할 수도 없구요.
음식은 안 되고, 술도 안 되고, 건강식품도 안되고, 너무 비싼 사치품은 제가 준비하지 못하고
저도 이렇게 고민하는데
사이가 좋지 않아 20년을 떨어져서 사는 저희 가족을 볼 여자친구도 똑같은 고민을 할 것을 생각하니 너무 우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작성해봅니다.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 감사합니다.
육류와 차세트, 꽃으로 선물을 정하여 지난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분위기가 유한 분위기였는데
어머님과 아버니 두분 모두 신경써서 준비한 모습이 매우 의외였는지 서로에게 민감한 이야기는 꺼내시지 않아주셨습니다.
댓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하게되는 하루였습니다.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