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자.. 결혼을 앞두고 이직하는게 좋을까요?
저는 내년초에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중인 여자 직장인이며, 결혼 시 바로 임신 준비를 할 생각입니다 (노산 이슈^^...ㅋ)
아무튼 제 일 먼저 소개를 하겠습니다..
업계가 좁아 제가 어디를 다니는지 확실히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대략적으로 말씀드리면 소규모 외국계 금융업이라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연봉은 9천+보너스 3천 정도이고, 월 백만원 정도 생활비랄까 추가로 사용가능합니다. 실제로는 보너스 제외하고 순수 월급으로 월 7백만원 가량 나온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업무는 물론 스트레스 받고 짜증날때도 많지만, 그래도 그냥저냥 할만한 수준입니다. 제 장점이 영어인데, 영어가 필수적인 직업이라 제 장점을 잘 살리는 것도 같구요..
다만 제 직업은 육휴는 커녕 출산휴가도 오래 가기 좀 눈치보이는 일입니다. 제 일을 누가 대신 해줄수가 없거든요.. 아이를 나중에 돌볼때도 아무래도 제약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맘대로 휴가를 내기 어렵고, 출장도 자주는 아니라도 연 3-4회는 있는 수준이구요..
남편 될 사람은 원천으로 따지면 약 한장 가까이 되나, 월급은 3백 가량이고 보너스로 한꺼번에 많이 (비교적 많다는 것이지, 약 2-3천 가량입니다) 나오는 구조입니다. 남친이 저보다 어린 귀염둥이라 아직 돈을 많이 벌진 못합니다..ㅎㅎ
남친은 안정적인 대기업을 다니고 있는 상태이구요.
결혼시 대출을 어느정도 낼 생각이라, 매달 어느정도 이상의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는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긴 한데요, 아무래도 제 직업이 출산, 육아와는 거리가 좀 멀고 회사 밖에 있어도 일과 일상을 백퍼센트 분리할수가 없는 구조라 지금 회사를 계속 다니는게 맞을지 고민이 됩니다. 만약 제가 안정적인 회사로 옮긴다면, 지금 월급 수준으로는 아마 맞춰줄 곳이 없을것 같습니다. 뭐.. 애초에 결혼하고 애키우러 오는 여자가 맡을 만한 직무가 회사에게 많은 돈을 벌어다줄 만한 직무는 아닐것 같기도 하고요.
그냥 지금 회사를 다니면서 우선 어떻게든 버텨보다가 나중에 정 안되면 관두든 하는게 나을까요? 아님 옮기려면 조금이라도 어릴때 알아보는게 좋을까요?
참고로 남친이 육휴 쓰게 해라, 하는 의견도 주실듯 하여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미 적극적으로 고려중인 사항이나 그것과 별개로 그 후의 일들때문에 고민중입니다. 아이가 10대가 되었거나 해서 교육 등으로 신경써줘야 하는 때가 온다거나 하는 상황까지 바라보며 고민중이에요ㅠ
전 참고로 한국나이 34살로 (만 32살..콜록..) 전혀 적은 나이가 아니고 이젠 어딜가도 과장급으로 가야 하니.. 몇년 뒤에 이직을 한다는건 사실 제 입장에선 좀 잘 상상이 안가고 어렵습니다ㅠㅠ. 이젠 한 곳에 정착하고 싶기도 하고요.... 하 어떻게 해야할지 매일 고민입니다. 좀 덜 벌더라도 안정적인 곳에 가서 길고 가늘게 가야 할지, 지금 회사에서 어떻게든 버텨보는게 좋을까요. 지금 회사에 있으
면 미래는 잘 모릅니다. 밀려날수도 있고, 지금보다 비교할 수 없게 연봉이 올라갈수도 있구요...
아무튼 많은 고견 들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