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중인데, 만나고 있는 사람이 절 조금 지치게 함니다...
안녕하세요.
결혼을 준비... 라기 보다는 어쩌면 저혼자 준비하고 있는
남자입니다.
여자친구와 2년 넘게 만났고,
1. 여자친구가 저한테 우린 결혼 언제 하느냐
2. 집은 어떻게하고 화장실은 어떻게하고
3. 돈 관리는 어떻게 하고
와 같은 결혼을 의미하는 대화를 여자친구와 많이 했기에,
당연히 결혼은 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내년부터 좀.. 확실한 결혼준비를 시작해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우린 언제 결혼할까? 라면서 대략적인 날짜를
물어봤더니
고민을 하기에.. 사실 여자친구가 고민할줄도 몰랐어요..
여튼, 여자친구는
사실 저랑 같이 지내고 싶고, 정말 하고 싶은데
정말 결혼식(결혼식까지 가는 것에 대한 과정 포함)이라는 그 절차가 필요한걸까?
라는 진지한 말을 하더라구요.
여자친구가 저랑 6살 차이나는 27살인 점.
부끄러움이 많고. 낯가림이 심한 편인 점. 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그런 얘기가 나올 것 같긴하더라구요.
뭐 사진을 찍고, 드레스를 입는 것도 민망하고
그런 모습으로 몇십명, 100명되는 사람들이 어울리지도 않는 드레스를 입은 자기자신을
보고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이 평생 남을 것을 생각하니
눈 앞이 막막하고 답답하다는거에요..
참.. 이해도 가고, 사실 저도 마찬가지긴한데,
제 여자친구랑 같이 살기 위해서는 결혼.. 진짜 꾹 참고 이거만 견디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여태 생각했는데
여자친구의 저 말 들으니까,, 저랑 다르게
결혼으로 가는데 까지의 과정과 결혼식. 그리고 하객들에 대한 부담감 등등이
본인이 견딜 수 없을 높은 벽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거죠..
참 가슴이 아픔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여..
결혼을 안하겠다는건 아닌데, 이제 그 결혼이라는 것이
디테일하게 직면하고 다니까 두려움부터 앞선다는, 견딜 수 없겠다는
그런 말을 들으니 후..
그렇다고 제가 계속 강요할 수도 없는거잖아요. 그 친구도 힘틀테고,
결혼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니까 갑자기 뭔가 이 친구와의
미래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백색용지가 됐다고나 할까여 그러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포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ㅠ
이런 대화가 5~6번 있다보니까 저도 솔직히 조금씩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