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이직을 위한 고려사항 (4)
주기적으로 이력서를 업데이트하여 노출시키고 면접기회가 발생하여 모의고사 보는 심정으로 참여하다 보면 면접에 합격하여 연봉협상까지 할 기회가 생깁니다. 이는 여러분이 해당 산업에서 타 기업이 탐낼 정도의 인재가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여러분의 정확한 시장가격을 알아볼 수 있는 추가적인 기회가 바로 제시하는 연봉을 받아보는 것입니다. 만약 100% 연습삼아 서류와 면접에 응했고 해당 분야로의 이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 연봉제시 단계까지 가지 않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내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몸값을 받을 수 있을지 안다면 현재 받는 연봉과 비교하여 사내 연봉 협상이나 향후 이직 시 연봉 협상에도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연봉의 개념을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연봉은 연말에 정산을 위해 산출되는 연간 소득만을 대상으로 고려하기 쉬운데, 협상을 위해서는 내가 1년 간 회사에서 받는 모든 혜택을 금전으로 환산한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금전으로 지급되는 월급과 상여금 외에 복지 포인트, 식사 제공, 통신이나 교통비, 교육 지원, 스톡옵션, 대출지원 등 모두 포괄하는 체감 연봉을 기준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연봉을 비교할 때 이러한 체감 연봉을 기준으로 비교하여 어느 정도 상승이 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단순히 매달 받는 월급이나 상여금의 올랐다고 해서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자주 간과되는 혜택 중 하나가 사내 신용조합이나 기업의 규모에 따른 은행 대출 한도나 이자율입니다. 이런 영역은 그렇지 못한 기업으로 이직하고 나서야 체감되는 경우가 많고 직급이 상승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연봉 고려 시 반드시 고민해봐야하는 항목입니다.
또 다른 고려 요인은 비금전적인 혜택 중 역량개발과 관련된 항목입니다. 향후 연봉 상승에 승수 효과를 줄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할 수 있다면 금전적인 요인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급이 높아져서 권한범위가 넓어지거나, 원하고 싶던 업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등의 혜택을 통해 커리어를 더 빠르게 성장시키는 효과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사내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근무 경험이나 교육 기회 등을 통한 역량 강화 등이 가능하다면 이를 고려하여 금전적인 혜택을 점 더 유연하게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