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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대학 교수인 제가, 7살 딸아이 말 한마디에 '어른 가면'을 벗게 된 이유
우리 아이들은 제가 어떤 논문을 쓰는지, 어떤 강의를 하는지 전혀 모릅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때로 저를 가장 완벽한 어른으로 만들어주곤 합니다. 오늘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제가 밖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자세히 모릅니다. 그냥 학교에 가서 일하는 줄로만 알고 있지요. 논문이 몇 편인지, 오늘 강의가 어땠는지, 회의가 얼마나 길었는지는 아이들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학교에 갔다 돌아오는 아빠가 반가울 뿐입니다. 그런 아이들이 제게 가장 자주 묻는 말은 딱 하나입니다. “아빠, 오늘은 몇 시에 와?” 하루의 일정을 묻는 평범한 질문 같지만, 부모가 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시간을 묻는 말이 아니라, 아빠를 기다리는 마음을 확인하는 사랑의 표현이었다는 것을요. 학교에서 저는 늘 ‘괜찮은’ 얼굴로 살아갑니다. 누군가의 고민을 경청하고, 더 나은 미래와 가능성을 말해주어야 하는 전문가로서의 자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자주, 스스로 무너지지 않으려 마음을 단단히 조여매곤 합니다. 어느 날, 유독 지친 몸으로 늦게 귀가한 제게 아이가 다가왔습니다. 미안함에 어쩔 줄 모르는 제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아이가 뜻밖의 말을 건넸습니다. “아빠… 오늘 많이 힘들었어? 아빠는 맨날 다른 사람 도와주잖아. 근데 아빠도 쉬어야 돼.” 늘 누군가에게 제가 던졌던 질문을 아이에게서 돌려받은 순간, 잠시 말을 잃었습니다. 제가 쌓아 올린 ‘어른의 역할’이라는 견고한 성벽이 조용히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지요. 아이는 저의 성취나 결과를 사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나’라는 사람 그 자체를 온전히 안아주고 있었던 겁니다. 그날 이후 저는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을 뒤로 미루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완벽한 아빠가 되려는 강박 대신, 부족하더라도 아이 곁에 온전히 머무는 시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발렌타인데이라고 해서 꼭 달콤한 초콜릿만 사랑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하루 끝에 제 이름을 불러주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진짜 사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제게 성공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잘하는 것보다 함께 있는 것이 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예전엔 제가 아이들을 키우는 줄로만 알았는데, 사실은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이 저를 더 나은 어른으로 키워주고 있었습니다. 문득 궁금해집니다. 오늘 여러분의 하루를 조용히 채워주고 있는 ‘나를 자라게 하는 사랑’은 누구인가요?
PfJz
은 따봉
2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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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이직 문의
안녕하세요. 한국 대기업에서 외국계로 중고신입 이직하는 게 좋을까요? 한국 토종 대기업 1년차인데 팀장, 차부장급들이 저랑 안맞다고 계속 말 나온다고 해요.. 평소에 지인들한테 외국계 출신인줄 알았다고 듣거나 외국계 이직 추천하시는데 이직하는 게 더 좋을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네마02
1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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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저는 36살 남자고, 상대는 31살 여성입니다. 소개팅 사이트에서 알게된 사이입니다. 제 자기소개를 보고 부지런하시고 자기관리 열심히 하시는 분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편인데, 성실한 분이시고 정이 많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아서 연락이 닿았고 두 번 만났습니다. 첫 만남에서 서로 지역이 다른데 둘이 만나는데 시간을 자주 낼 수 있는지, 평소 직장에서 칼퇴하는지를 물으셨고 두 번째 만남에서도 술 한 잔 하면서, 자기는 연하나 동갑보다는 연상이, 그리고 성실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 그리고 여유가 있는 사람, 리더십이 있어서 자기를 잘 이끌어줄 수 있는 분을 선호하신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기 나이가 31살인데, 특히 좋았던 것은 제가 사는 지역으로 절 만나러 오겠다고 하신 점이었습니다.(비도 오고 해서 제가 갔습니다) 그러자 제가 용기를 내서, 그 리더십을 앞으로 쭉 만나는 동안 보여드리고 싶다고 하자, 웃으면서 좋다고 했습니다. 여유 있는 남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자주 연락하지 말고 가끔씩 연락해 만남의 진도를 재촉하지 않아야 할까요.
루시인더스카이
금 따봉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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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중 쎄한 느낌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필터없이 쓰겠습니다. 그러라고 있는 익명 커뮤니티니까요. 지금 회사를 떠나는 이유는 아무래도 일하는 방식이 너무 멍청해서 입니다. 저 또한 범재이나 멍청한게 멍청한줄 알고 부던히 개선하고자 일해왔습니다. 그러나 위와같은 이유로 조직의 전망이 밝지않아 외국계로 이직하는데요 일체의 모든 서류를(인사팀에게 이미 제출해서 들고있을만한 서류도) 출근일에 출력해서 제출해라(메일제출 불가) + 복잡한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동의서를 받고나니 아래와 같은 고민이 드네요 어.. 얘네도 많이멍청한가? + 챗지피티등은 꿈도 못꾸나? 싶은 걱정이 생기네요. 당연히 이곳보단 나으니 자리를 옮길것이고 가서도 두고볼 예상이지만 이것이 쎄한 신호일까요? 아니면 저의 건방진 생각일까요? 인생과 업계선배님들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url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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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직장인 커리어 고민...
안녕하세요 4년차 직장인입니다. 현재 다니는 회사는 대기업이고, 페이도 나쁘지않고(사원급 기준 8000+@ / 대리급 1억 언저리) 사람도 나쁘지 않고, 직업 안정성도 좋습니다 본인 의지만 있으면 대부분 정년까지 다니시구요 워라밸도 좋긴한데,, 문제는 워라밸이 너무너무 좋다는 겁니다. 제가 재직하는 산업 자체가 변화가 많지 않은 지라, 대부분 유지 보수업무가 주어집니다. 또 저희팀은 대부분 과차장급이 메인 키를 잡고 끌고 나가는 팀이라, 사원대리급에게 주어지는 일은 극히 적습니다. 또 대부분의 결정이 차장 이상~임원급이 참석하는 밀실에서 이루어지고, 탑다운으로 흘러가서 사원 대리급은 회사가 어떤 일을 하고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출근해서 하루종일 자료 몇부 인쇄해서 스테이플러 찍어서 드린게 전부인 날도 많네요... 처음엔 하릴없이 회사에서 웹서핑만 하다가 퇴근하는데도 돈을 이렇게 많이 준다니! 히면서 행복하게 다녔지만 이게 만 3년이 되어가니 자기 효능감이 바닥을 칩니다... 따분하기도 하구요 친구들이나 선배들은 회사에서 자기효능감을 찾지마라 하시지만.... 앞으로 30년동안 일주일에 40시간 이상을 보내는 곳에서 이렇게 시간을 버리는 느낌을 받을 생각하니 막막합니다... 부서이동을 생각해봤는데 동기들 이야기 들어보면 다른 부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고, 오히려 사람만 보면 저희부서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다들 합리적이시고 똑똑하심) 이직을 생각해봤는데, 동종업계 대부분이 저희 회사보다 연봉이 낮거나, 아니면 계약직 채용이더라구요...(개인적인 성향상 정규직 신분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스라이팅을 당한건지) 똑같은 돈 주는데 굳이 내가 사서 고생할 이유가있나.. -AI 시대에 사람이 업무로 부가가치를 낼 수 있을까 싶다가도.... 동년배 직장인들은 하루하루 업무하며 성장할텐데 저는 정체 혹은 퇴보중이라는 생각이 드니 두렵기도 하구요... 자기계발겸 업무 유관 자격증도 따고 해봤지만, 이론만 늘 뿐 실전에서 과연 내가 잘 할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두서없는 글 죄송합니다.. 사실 이런저런 고민만 많아서 떠오르는 대로 써봤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해보신 인생 선배분들이 계실까요..?
iilijlil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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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진로 고민..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무직이에요 대학은 서울 2년제에서 중국어 전공 했습니다 이전에는 해외영업을 했으나 영어권 나라에서 살다 온게 아니라 한계를 많이 느꼈고요 고등학생 때 저는 수학을 좋아하고 화학을 잘했습니다. 사회를 싫어했었고요.. 하지만 판단 오류와 정보 부재로 고1때 문과를 선택했고 현재까지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건.. 저의 현재 위치와 스펙이 애매하다고 생각이 들고 + 지금이라도 흥미있던 곳에 시간을 들이면 가능성이 있을지입니다.. 다시 이공계열로 대학을 들어간다면 좋겠지만.. 시간과 돈이 많이 들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에 고려할만한 다른 선택지가 있을까 싶어서요.. 화학 쪽으로 공부나 자격증 취득을 하면 관련 업계 취업이 쉬울까요? 아니면 해외영업 직무를 유지하되 업종을 그쪽으로라도 바꿀수 있으려나요 요즘 같은 n잡 시대에 너무 과거에 붙잡혀있나 생각도 들고 집에만 있으니 더 복잡하네요ㅠㅠ
ililjsis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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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엄마는 한 번도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엄마는 한 번도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지병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20년 동안 곁을 지켰습니다. 병원과 집을 오가며 시간을 보냈고, 그 사이에서 두 아들을 키웠습니다. 다니던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했고, 그 뒤로는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청소 일을 하며 정년이 될 때까지 일했습니다. 아버지가 떠난 지 18년이 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엄마의 하루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식들에게 필요한 것은 먼저 챙기고, 본인을 위한 지출은 늘 미뤘습니다. 옷 한 벌을 고를 때도 “나는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엄마가 칠순을 맞습니다. 봄이 오면 생일입니다. 이번에는 엄마를 모시고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아내나 엄마가 아닌, 그 이름 그대로의 사람으로. 그날만큼은 엄마가 주인공이 되었으면 합니다.
봄비맞는다람쥐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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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큰집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벌써 6년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직 아이도 없고.. 너무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저희는 각자의 금전은 각자 관리를 하게되었습니다. 남자의 자존심을 지켜달라는 남편의 목소리였습니다. 남편은 아팠기에 직장생활 시작이 남들보다 많이 늦었으며 그만큼 급여 역시 낮았습니다. 하지만 금전적인 관리는 확실할거라 생각하고 서로 합의하게 진행했습니다. 남편쪽도 조부, 조모는 작고하셨지만 큰집에서 제사를 지내기에 명절마다 아버님이 큰집에 데리고 가세요. 저희집도 조부모님은 작고하셨지만 조부모님 집은 그대로 두고 명절에 아버지 큰아버지 고모들이 모여 명절인사를 드립니다. 남편은 이러한 점을 알고있었고 제가 항상 한번은 저희 집쪽에 방문하자고 했지만 결혼 전에도 후에도 단 한번도 명절에 어른들을 뵙고 인사한적이 없어요. 혼자가라 또는 앞으로 따로 챙기자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파트 청약이 되어 계약하게 되었는데...남편이 땡전한푼없더군여...비트코인에 있다, 주식에 있다...하는데 당황스럽더군요 정작 아파트를 꼭 사야한다고 외쳤던 사람은 시댁어르신들과 남편이였던걸요... 결국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통장관 적금통장을 털고 아버지가 놀고계신 자금융통을 부탁하였어요 요즘 집값이 비싸다보니 남편이 1억중 1500을 겨우 보탰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아파트 명의 관련 얘기를 하면서 반반 얘기를 하더니 안해주면 나야 좋지 니가 재산금 더 낼자신있음 하던가 이런 소리를 하고, 이제와서 자신이 부모님께 저희 친가어르신댁에 인사안가서 가보겠다는 연락을 그것도 명절 하루전에 하네요 저희 어르신들이 자기를 맞춰주는 사람은 아닐텐데... 자신이 이런건 상식적으로 미리 부모님과 의논했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저희 아버지 입장에서는 돈보태주니 오는가라는 느낌이시지 않을까요? ... 동반자인 제가 이렇게 괘씸한데 저희 아버지가 어찌느끼실지... 너무 답답한데 무슨 해결책이 있을까요?
푸름엄마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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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사랑에 차이고 간염에 걸린 남자… 그리고 결혼까지
사람이 첫눈에 반한다는 게 있을까요? 저는 있다고 믿게 됐습니다. 교회 소그룹 모임 첫날, 그녀를 처음 봤던 그 순간부터요. 그녀는 화려하게 눈에 띄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시선이 갔습니다. 웃을 때 입꼬리가 예쁘게 올라가고, 말할 때 음성은 또렷했고 주변을 항상 보라빛으로 물들이며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밝아지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그날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처음엔 저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이전 공동체 안에서 겪었던 아픈 경험 때문에 같은 공동체 안에서는 다시 관계를 만들지 않겠다고 스스로 단단히 마음을 정해둔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매주 두 번 꾸준히 같은 자리에서 얼굴을 보고 말하고 웃으며 혼자 조용히 마음을 키워갔습니다. 결국 용기를 내어 고백했지만 결과는 깔끔한 거절이었습니다. 그리고 참 묘하게도, 그 시기에 제동생이 A형 간염에 걸렸고 며칠 뒤 저도 A형 간염 확진을 받았습니다. 마음도 몸도 동시에 힘든 시기였죠. 그런데 며칠 뒤, 뜻밖의 일이 생겼습니다. 그녀가 병문안을 온 것입니다. 아픈게 자기때문이라는 생각이 무시로 들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병문안 온 그날 병실에는 부모님도 계셨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저희 부모님과 인사를 나누며 함께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엄마는 나중에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얘 참 마음에 든다.” 그날 이후 그녀의 태도에 작은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그녀는 원래 “부모님과 사이가 좋은 남자”를 이상형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병실에서 제가 부모님과 살갑게 지내는 모습이 그녀 마음을 조금 열게 했었다고 했습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 제가 고백했던 날, 그녀의 친한 동생이 “언니, 나 그 사람 좋아하는 것 같아” 이런 고민을 털어놓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녀의 입장에서는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합니다. 그녀는 저를 두고 “특이한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맡겨진 일에 이상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낯설면서도 눈에 밟혔다고요. 그래서 저를 특이하다고 말하는 그녀에거 저는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특이한 게 아니라, 특별한 거야.” 장난처럼 했지만 사실은 그녀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졌고 결국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날짜는 성탄절이었습니다. 결혼식 전날인 12월 24일 우리는 예배당을 예식장으로 꾸미기 위해 장식들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 성탄절 오전 예배가 끝난 뒤 단 2시간 동안 예배당을 예식장으로 바꾸는 일을 숨가쁘게 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케가 제때 도착하지 않아 신부가 부케 없이 입장할 뻔한 위기도 있었고, 폭설 때문에 축가를 맡은 친구가 시간내 오지 못해 식이 끝나고 무릎 꿇고 미안해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날은 우리만의 이야기로 가득 찬 결혼식이었습니다. 눈 내리는 교회에서 익숙한 사람들의 축복속에 특별한 사람과 함께 길을 떠난 날이었습니다. 지금은 결혼 16년 차, 3남 1녀 네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끔 아내가 웃으며 말합니다. “그때 병문안 안 갔으면, 나 아직도 부모님이랑 사이 좋은 남자 찾고 있었겠지.”
이건 어이 없네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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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태어나서 제일 이상한 고백받고 결혼까지
바야흐로 약 8년전... 같이 일하던 알바에서 마음에드는 오빠가 생겼는데 당시의 나는 모쏠이었다.(24세) 그 나이까지 순수한 모쏠에 클럽한번 안가고 술담배도 안하며 건전하고 착하게 살던 나는 극극극 내향인(I 90%)이었다. 당시 그 오빠는 해병대출신에 큰 목소리로 자신감있게 일하는 사람 중 한명이었고, 나에게 없는 그런 모습에 나도 모르게 끌렸던것 같다. 그러다 그 오빠와 어쩌다 썸을타게됐는데 24년 모쏠에 플러팅이라곤 할줄도 모르니 그렇게 2달이되고...3달이되고... 흐지부지 연락이 끊겼다가 다시 몇달뒤에 썸을 타게됐다. (아마 그 오빠도 많이 답답했을것임) 하루는 그 오빠가 술을 먹고 전화를 했다. ㅇㅇ아 내가 할말이 있는데... - 네네. 내가 ㅇㅇ이 너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애... - 아 네.. 당시 말은 이렇게 했지만 정말X100 너무 좋았다. (진짜 창문열고 소리지르고싶었음) 그리고 오빠도 내 생각을 물어봤다. ㅇㅇ이 너는 나 어떻게 생각해...? - 저도.. 좋아요....🫶🏻 내 인생 첫 마음고백?이었고 영화에서만 보던 첫 남자친구가 생기기 직전인 로맨틱하고 황홀한 장면이라고 생각한 순간 더 크게 말해!!!!!!!! ?????????????????????? 갑자기 해병대 조교로 변해버린 그 오빠. 뭘 크게말하라는거냐고 묻자 좋아한다고 더 크게 말흐ㅔㅔ!!!!!!!!!!!!! 전방에 함성발사임 뭐임; 내 로맨틱한 고백장면은 거의 뭐 유격훈련장으로 변해있었고 감동이 파사삭 식어버렸다. 그렇게 몇번씩 소리지르라고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다음날 제대로 고백을 받았지만^^ 내 생에 받아본 고백중에 제일 얼탱이없던 고백을 한 남자와 지금은 결혼에 입대해 2년차 행복한 군대생활을 잘 보내고 있다^^
잇잇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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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거지취급 받고 있어 고민
나이많은 중고신입급에 업계 특성상 연봉은 무척 낮지만 뽐뿌핫딜 마냥 자꾸 싼곳 (음식이든 옷이든 가전제품이든 ) 알려주고 그러던데 제가 맨날 같은옷 입는것도 아니고 꽤 괜찮은 브랜드옷들 입고 다니고 있구요 매일 점심때는 쿠팡이츠 시켜먹고있구요 폰도 갤s25라 거지처럼 안보일텐데요 연휴때 맨날집에 있어서그러는지 (실상은 600만원짜리 고사양 컴퓨터 샀고 그걸로 게임하느라 집에있는거고 나가기 싫어합니다) 불쾌하네요 상사,사장이라 뭐라할수도 없고
초저액연봉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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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기저귀를 갈다가.
사랑이야기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그냥 아까 있었던 일 써봅니다. ​아이가 20개월인데, 예민한 아이라 자꾸 깨서 와이프가 밤새 잠을 설쳤거든요. 애기가 또 아침에는 일찍일어나서, 6시50분에 깨우길래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모닝 응가를 해놓으셨더군요. ​근데 화장실에서 기저귀 열자마자 똥덩어리가 데굴데굴 굴러 나오더라고요. 순간 흠칫했는데, 이상하게 더럽다는 생각은 안 들고 그냥 무덤덤하게 손으로 집어서 변기에 버렸습니다. ​손 씻고 와서 보니까 우리 애기는 똥도 이쁘게 잘 쌌네 싶고, 피곤해서 뻗어 자는 와이프 얼굴 보는데 그것도 참 이뻐 보이네요. ​예전엔 사랑이 뭐 대단한 건 줄 알았는데, 자다 깨서 똥 집어 버리고 가족들 자는 거 보고 흐뭇해하는 이런 게 사랑인가 봅니다. 다들 굿밤 되세요.
멸치칼국수
은 따봉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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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구직자와 인류애
얼마 전 면접을 보았습니다. 제가 면접관이었어요. 후보자는 회사를 다니다 갑자기 구조조정된 친구였지요. 이력서를 보다 보면, 그 사람의 경력과 앞으로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할 일이 match 되는지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이기도 합니다.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라는 말이 딱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지요. 이 친구는 쉽지 않은 환경에서 참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생활, 첫 직장에 들어가기까지 힘든 취준 생활, 그리고 회사에서의 여러 어려움들. 모든 사람들이 다 어렵겠지만,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보니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찡했습니다. 예를 들면, 가난한 집 자식이라 등록금 벌려고 대학생활 내내 일하면서 공부하고, 장학금 받으려고 더 열심히 하고.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집안 사정이 어려워 학원도 잘 못 다니고, 학교 도서관, 공공 도서관 등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했던 이야기. 그래서, 학벌은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수상, 인턴 등 경력을 쌓아 괜찮은 첫 직장에 들어가서, 또 다시 full steam으로 일했던 시절. 어학연수 한번 다녀온 적 없는데, 미국 대학 나온 친구 정도의 영어를 구사하는 걸 들으며, 한국에서 토익 공부하는 수준으로 될 것이 아닌데 어떻게 실력을 쌓았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하루 한 시간 영어 공부한 것이 아니라, 그냥 시간될 때마다 CNN과 BBC 등을 계속 듣고 script 출력해서 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쓰고 말해보길 반복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 흔한 영어 학원 한번 돈이 없어서 못 다녀봤다는 말에 더 놀랐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해도 회사 생활은 큰 조직일수록 또 경쟁인데, 거기서 뒤쳐지지 않으려고 10년 동안 꾸준히 열심히 했고, 해외 연수와 주재원 근무 경험까지 하며 인정 받고 커리어 관리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해외 근무를 하며, 모셨던 상사가 부정을 저질렀고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면 이상한 상사 잘 모시려다 잘못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친구가 그러다 같이 회사에서 잘렸더군요. 구조조정 시기에도 딱 걸린 것이지요. HR 입장에선 머릿수 채워야 하는데 잘 걸렸다 싶었을 겁니다. 정리해야 하는 사람들 숫자가 크면 갓 들어온 사원이고 뭐고 대중 없거든요. KPI가 그렇게 무섭습니다. 혹시 거짓말을 하나 싶어서 면접 후 reference check를 몇명에게 했더니, 정말 그 친구가 불쌍하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들었어요.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안타깝다는 말. 성실하게 살아오고 가정도 꾸려서 이제 아이가 돌 지났는데 직장을 잃고 무직 상태로 저렇게 면접을 보러 다니는 걸 보며 인생이란 게 참 열심히 살아도 bad luck에 걸리면 저렇게 되는구나 하면서 예전 일이 생각났습니다. 저도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며 당연히 좋은 직장 상사만 만났다기 보다, 그렇지 못한 분을 만나기도 했었는데요. 그때마다 이 폭탄을 어떻게 잘 피해갈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성질이 너무 괴팍한 사람 직원을 자신의 성과의 도구로만 생각하는 사람 일도 못하는데 아부로만 올라온 무능한 사람 그런 분들을 겪으며 단순히 일만 열심히 하는 것이 직장생활 long run 하고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지요. 다행히, 위에 말씀 드린 단점을 모두 가진 상사도 만나보았지만 잘 살고 있고 그 분들은 모두 집에 가셨습니다. 되려 좋은 경험이 되었지요. 최악을 겪어 보아서 그런지 차악은 상대하기 쉽더군요. 그나마. 면접동안 질문에 잘 대답하려는 모습과 당황스러워도 어떻게든 자신이 아는 내용을 잘 표현해 보려는 걸 보며 세상 참 고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뭔가 꼬인 것 같다는 표정으로 나가는 그 친구의 모습을 보며, 저도 면접 보러 다닐 때 대답의 아쉬움이 있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부족함이 있지만 같이 한번 일해보고 싶고, 그 부족함을 어떻게 채워서 활용할지를 면접 평가서에 담으며, 이번 과정을 pass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최종까지 그 친구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군요. 혹여라도 저와 함께 일하지 못해도 다른 곳에서라도 열심히 산만큼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계실 모든 직장인 분들에게도 건승을 빌어 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 여유로운 설 연휴 되시길.
명동꽃미남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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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모시고 갈 광화문 뮤직바 추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제가 서울로 취직하고 부모님이 이번 연휴에 올라오시는데요 아빠가 노래(특히 옛날 노래)를 좋아하셔서요 서린낙지 갔다가 노래 나오는 곳 같이 보여드리고 싶은데 광화문 근처에 옛날노래 나오는 바 혹시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 감사합미다
크런치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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