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고 자신 있는 일 vs 돈 많이 주는 일 .. 어떤 거를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26살 인서울 중위권 경제학과 재학생입니다.
지금까지는 별다른 생각 없이
"경제학과니까 증권사 가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마음으로 스펙을 쌓아왔습니다.
토익 900 / 토스 AL
자산운용사 인턴 1회
투자운용사, 모의투자 대회 수상
컴활 1급 (1학년 때 취득)
학교 증권 동아리 임원 활동
증권 관련 경력과 스펙이 하나하나 쌓였지만,
사실 큰 흥미를 느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방학이 저에게는 전환점이었습니다.
예전부터 좋아하던 글쓰기 관련 공모전에 방학 동안 틈틈이 참여했고,
무려 250명 중 1등이라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아무 기대 없이 시작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능률도 생기고 우울감도 싹 사라졌습니다.
그동안 "일"에 재미를 느껴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공부도 너무 꾸역꾸역 재수까지 했구요.
문제는 현실적인 조건입니다.
글쓰기나 그와 관련된 직무들은
제가 가려던 증권업계 대비 연봉이 절반 수준이거나 조금 나은 정도더라구요.
게다가, 현재 결혼을 생각 중인 여자친구도 있고
그 친구는 제가 증권 쪽으로 가는 줄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자니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과외나 알바 외에 사회에서 제대로 돈을 벌어본 적이 없어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 아니면 내 적성을 진지하게 마주할 기회를 놓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적성과 안정" 사이에서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셨는지,
그때의 선택을 지금도 잘했다고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작은 조언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