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요새 왜 이러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중소규모 출판사 근무 중인 3년차 남자 사원입니다.
아래의 일이 반복되다 보니 너무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약(우울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까지 먹고 있습니다. 일이 너무 힘들어서 출근만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요.
선후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1. 일정 생각 안 하고 본인 일 넘겨 주는 파트장
저도 출간 일정이 있는데, 본인 일이 급하다고 넘겨준 책이 벌써 4권입니다. 그렇게 맡은 책들 때문에 일정이 다 어그러지고 급하게 나가느라 최근에 저지른 실수, 오류, 정오표 때문에 꾸지람과 욕이란 욕은 다 먹고 다녀요. 업무 과부하로 소진되고 또 실수할까 봐 과도하게 긴장하는 등등 사람이 고장이 났어요.
2. 겉으로는 챙겨주는 척, 뒤에서 눈치 무지하게 주는 여자 과장들
업무 실수 저지르면 앞에서도 뭐라고 하지만 뒤에서도 자기네들끼리 공유하고 뒷담하시더라고요... 걱정돼서 그런다고는 하지만 ㅜㅠ 좀 너무들 하시네요.
3. 힘들어서 조용히 다니니 차갑게 철벽을 친다고 하는 동기들
제가 저 힘든 얘기를 동기들하고 나누다 보니 부정적인 얘기만 할까 봐 그냥 조용히 지내고 싶어서 혼자 다니는데 제가 차갑게 철벽을 치고 다닌다고 회식자리에서 그러더군요 ㅜㅠ 그런 거 아닌데 ㅜㅠ
4. 헌신한 나 자신에 대한 회의
일이 많아서 집에까지 일을 갖고 와서 하며 밤도 새고
책 때문에 휴가도 미뤄서 겨우겨우 몰아서 쓰고
(연차 촉진제 때문에 돈으로 안 줘서 안 쓸 수도 없었어요...)
시험 문제 복원도 안 시켜도 주말도 반납하고 했는데
잘못되면 다 제 책임이라니 ...
책이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책이 원수로 보여요...🥲
5. 말 안 듣는 저자들에 대한 원망
반말은 기본, 오류 지적사항 갖다 주면 기분 나빠하기 일쑤
자기 정신건강 챙긴다고 책은 뒷전, 담당자 알아서 진행하라는 저자도 있고...;; 하아....😞
6. 자꾸 직업을 바꾸라는 가족들
물론 출판사 편집자가 돈을 못 버는 건 사실입니다만,
만날 때마다 걱정한다는 논조로 이직해라, 전직해라 하는 거
솔직히 너무 지쳐요...😭
7. 나도 돈 더 벌고 싶은데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제 직업을 좋아하고 사랑해서 회사에 헌신하고 그나마 버티고 있는데
최근 1~6의 일을 겪으면서 이렇게까지 하면서 이 일을 해야 하나 싶더라고요... 내가 폐급 인간인가 싶기도 하구요 ㅜㅠㅜㅠ
돈은 얼마 안 주면서 중소기업의 특성이랍시고 일은 죽어라 시키고,
실수하면 엄청 뭐라 하고, 스트레스로 정신과까지 다니면서 이렇게 먹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