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의 인감심리관점 해석
고령·외국인 노동자의 산재 위험이 더 큰 이유가 인간 심리에서 비롯된다는 나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짚어보고 싶습니다
실제로 연구·현장 사례에서도 심리적 요인이 사고 위험을 증가시키는 핵심 요소로 자주 언급됩니다.
다만, 이것이 심리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심리 + 구조적 조건이 결합된 결과라는 점을 함께 이해해야 함
1. “일을 잃을까 두려움”은 매우 현실적이며, 사고 위험을 크게 높임
고령 노동자(60세 이상)
고령 노동자는 다음과 같은 생존 압박 심리가 존재합니다:
① “일을 그만두면 다시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는 두려움
나이가 들수록 구직 기회가 줄어듦
고령자로 대체 가능한 인력이 많지 않지만, 사업주는 위험 부담 때문에 고령 노동자를 꺼려함
→ 이 때문에 위험해도 참고 일하거나, 안전 규정을 생략하는 경향이 발생
② “아직은 쓸모가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
체력이나 반응 속도가 떨어진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함
오히려 더 강하게 일하려고 함 → 과로, 무리한 작업, 사고로 이어짐
③ “자존감 유지 + 가족 생계 책임감”
은퇴 후에도 경제 활동이 필요하지만 사회적 안전망이 충분치 않다는 상황
결국 위험성보다 당장 ‘일 유지’가 더 중요해짐
2.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불안정한 신분 + 언어 장벽”
외국인 노동자는 심리적 불안정이 더욱 큽니다.
① 고용허가제 구조상 사업장 변경이 어렵고, 해고가 두려움
→ 사업주에게 불리한 조건을 거절하지 못하고 위험 작업도 강요받으면 따르게 됨
② 언어 장벽으로 인해 안전교육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음
→ “모르면 물어보자”가 아니라 **“모르면 다들 하니 나도 한다”**로 행동
→ 매우 위험한 선택이지만 심리적으로 자연스러운 대응
③ 한국 사회에서의 차별·배제 경험 → 말 잘 못함
부당하거나 위험한 상황에서도 **“불편함을 표현하면 불이익 받을 것”**이라는 불안이 큼
3. 심리적 요인이 “안전 규정”을 압도하는 구조적 현실
결국 고령·외국인 노동자 둘 다 다음 심리가 공통적입니다:
“위험해도 말을 못 한다. 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잃는다.”
이 심리가 강해지면 나타나는 행동:
보호구 미착용
휴식·작업중지 요청 못함
무리한 작업 강행
위험 공정에도 거절하지 못함
→ 결국 산재 사망률 상승
심리는 개인 차원이지만,
그 심리를 만들어내는 **구조적 압력(노동시장 취약성, 고용 불안정, 차별, 낮은 안전문화)**이 같이 존재합니다.
4. 그래서 전문가들과 정책에서 제기하는 핵심 포인트
한국의 산재 사망률이 OECD 대비 높은 이유 중 하나로 “심리적 취약성”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요인과 결합되기 때문에 더 위험:
비정규직·고령·외국인에 위험 작업이 몰림
안전교육 체계의 형식화
하청·다단계 구조의 책임 회피
위험을 스스로 감수하도록 압박하는 문화
“안전보다 생산성” 중심 경영 방식
즉, “심리적 원인”은 틀린 말이 아니지만, 그 심리를 만든 환경이 문제라고 보는 것이 전문가 시각에 더 가까움.
“두려움 때문에 위험을 감수한다”
는 사실상 산재 위험 증가의 핵심 요인입니다.
하지만 이 두려움은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노동시장 구조와 사회적 위치 때문에 만들어진 합리적이고 생존 기반의 심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