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 대기업에 다니는 김부장이 500년 된 고전 <요범사훈>을 읽었다면?
드라마 <서울 자가 대기업에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인기를 얻은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김 부장의 현실에 공감했기 때문일 것 입니다. 초고속 성장의 끝, 불안정한 정년, 천정부지 집값, 급변하는 AI와 기술 환경. '나만 뒤처질까' 하는 불안 속에서 우리는 '부동산 불패론', '대기업' 같은 외적 조건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그 틀 안에 갇힙니다. '서울 자가, 대기업, 임원'에 집착하는 김 부장이 바로 이 현대판 '운명론'의 희생양입니다.
16세기 후반 명나라 때에도 환관의 전횡, 당쟁 심화, 신분 질서 붕괴. 사회적 혼란 속에서 사람들은 사주팔자 같은 운명론에 기대어 현실을 도피하거나 예측하려 했습니다. <요범사훈>의 저자 원요범도 공(孔) 선생의 예언대로 살며 운명에 순응했죠. 하지만 원요범이 운곡 선사에게 "운명은 고정된 숙명이 아니다, 운명은 '선행(積善)'과 '성찰(改過)'로 개조된다"는 가르침에 깨닫고, 인생이 달라집니다.
오늘날 김 부장의 '대기업 타이틀'은 운명처럼 보이지만, <요범사훈>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경계'로 봅니다. 요범이 '발원(發願)'을 세워 운명을 개척했듯, 김 부장도 '퇴직 후의 안정'이 아닌 '자신만의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결심'을 세웠다면 인생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16세기 원요범이 정치적 혼란 속에서 벗어난 것처럼, 21세기 김 부장도 '나는 왜 대기업 임원이 되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외부에 맞춘 자신의 과실(허물)을 냉철하게 기록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야 경제적 불안정이라는 운명론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의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커리어 운명은 무엇입니까? '대기업', '서울 자가'와 같은 외적 조건이 당신의 삶을 결정하게 두시겠습니까, 아니면 요범처럼 오늘부터 당신의 운명을 개조하는 첫 결심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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