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벽 이직걱정으로 잠못이룰 우리 모두를 위해
벌써 회사를 때려친지도 4개월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두어달이면 이직하겠지 하던 것도 이젠 까마득 하네요
리멤버를 보니 저뿐만 그런건 아닌것 같아, 저희 어머니가 해주신 좋은 말씀을 하나 공유해봅니다.
사실 저는 씀씀이가 좀 헤픈편이었습니다.
직장에 다니고 월급도 알바하던 시절에 비해 백만원 이상 늘다보니 모으긴 커녕 놀고 먹는데 바빴던것같습니다.
이렇게 될줄도 모르고 어지간히도 써재꼈네요, 과거의 저에게 싸대기 한대 갈기고싶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들으신 저희 어머니는 나지막히 그러시더군요.
- 그럼 넌 지금 절약하는 법을 배우고 있네? 인생을 배우고 있는 시기인거야.
맞습니다.
저 어제 간만에 카레끓여먹었습니다. 7천원에 6인분이 나오더라구요. 카레가 그렇게 싼지 처음알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 카레가 맛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커피가 줄고, 물 마시는 빈도수가 늘어났습니다.
커피 그거 뭐 좋은거라고 회사다닐땐 하루에 두잔씩 입에 물고 다니던걸, 이젠 물마시며 채웁니다. 심지어 그거 생각보다 비싸더라고요? 아무튼간에 제 몸은 한층 더 좋아하겠죠?
게임 현질을 손 떨면서 하고, 그 벌로 일주일 배달음식을 끊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제 배달어플 등급은 ‘일반’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술이 줄었습니다.
정확히는 술 값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암튼 이것도 제 몸은 한층 더 좋아하겠죠?(아직 담배는 못끊었습니다. 몸아 미안하다.)
이직을 힘들어하는 우리 여러분들, 여러분들은 이 시기에 무엇을 배우고 있으신가요?
그것이 설령 직무와 관련된 스킬이 아니더라도, 여러분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어줄 것은 분명할거라 저는 믿습니다.
이제 카레데워 저녁먹은지 이틀차입니다. 카레는 왜 끓이면 끓일수록 맛있을까요? 참 진국인 녀석입니다.
날이 따뜻해졌습니다.
가볍게 입고 집 앞 마트에 가서, 카레가루와 스팸하나 사서, 오늘 저녁은 카레 어떠신가요?
(아, 전 리챔샀습니다. 리챔도 맛있던데요? 스팸이 아니면 뭐 어떻습니까😁)
오늘보다 내일 더 깊어집시다. 여러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