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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가을 와인잔에서 시작된 우리의 평범한 사랑 작년 가을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작은 모임에서 우리는 처음 만났다. 둘 다 85년생, 같은 나이였지만 처음엔 서로를 특별하게 보지 않았다. 그저 와인 이야기를 조금 더 길게 나눴을 뿐이다. “이 와인은 끝에 베리향이 남네요.” “맞아요, 조금 천천히 마셔야 더 느껴지더라고요.” 그렇게 한 잔, 두 잔 이야기가 이어지다 보니 와인보다 서로의 이야기를 더 오래 나누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우리는 비슷한 순간을 많이 살아왔다. 비슷한 시기에 직장을 바꾸고,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하게 하루를 버티며 살아온 사람들이었다.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우리가 좋아했던 건 와인이 아니라 와인을 핑계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었다는 걸.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것도 아니다. 거창한 고백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저 퇴근 후 가볍게 한 병을 열고 “오늘 하루 어땠어?”라고 묻는 사람, 그 질문에 아무 말 없이 웃을 수 있는 사람 사랑은 대단한 순간에서 시작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에게 사랑은 와인잔에 천천히 남는 향처럼 일상 속에서 조용히 스며들었다. 가을에 만났던 우리는 지금도 가끔 그 이야기를 한다. “우리 처음 만난 날 기억나?” 그러면 둘 다 웃는다. 그날의 와인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날의 공기와 서로의 표정은 아직도 선명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랑은 특별한 날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함께 채워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조용히 잔을 부딪친다. 평범한 하루와, 우리의 사랑을 위해.
정시퇴근중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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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지만 흡연구역 가래침은 이해간다
근데 역 내에서 그냥 가래침 뱉는 사람의 99%가 중국인 이더라 또 소리 켜놓고 보는 영상 다 중국어밖에 안들리고 이건 너무한거 아니냐고
배부른하마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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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상처로 삶이 힘드네요
아들이 중고 다닐 때는 수석으로 잘 나갔는데 고교시절 이성친구로 인해성적이 뒤지며 원하는 대학입학이 안 돼 죄절하다 늦은 나이에 겨우 졸업은 했다만 3류 기업에 취업해 다니다가 퇴사하고 무직으로 10여 년 힘들게 살아가기에 제가 생활비를 대 주지만 학창시절 포부가 컸던 아들의 삶이 넘 가엾기 짝이 없어 저역시 우울하고 힘이 드네요 결혼은 힘들지만 외로운 젊은이들끼리 커뮤니가 형성되어 살아갔으면 해요 아들소유 집은 30억 정도 증여했는데 ... 착한 여친 만나 결혼하면 제가 조그마한 가게라도 차려줄건데 용기 안내는 아들을 그냥 바라만봐야 하나요?
이진희 | 자유민주당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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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1년 이직.
안녕하세요 경력 1년 2개월을 쌓고 이직을 시도하려하고 있습니다 Q. 이전직장에 사원직급으로 경력 1년2개월을 근무했는데 이직 시에도 사원직급이겠죠? Q. 예전에 다른 업계에서 3개월, 6개월씩 근무한 경력은 직급에 반영되지도 않을뿐더러 안적는게 나으려나요..? 질문드립니다~
부자되즈아
동 따봉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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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여성 카드지갑 추천
태어나 처음으로 비싼 지갑을 사보려고 합니다. 혹시 지갑에 대해 잘 아시는분들 투표 부탁드립니다!!
오늘도또로롱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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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마케터?뷰티MD?
현재 뷰티 amd로 이제 막 배우고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일하기전에 컨텐츠 기획이나 제작, 마케팅에 더 관심이 많았는데 어쩌다보니 amd로 일을 시작하게되어 자연스럽게 길이 md방향으로 살짝 빠진거같은데요..! 콘텐츠 마케터에 대한 미련이 아직 있어서 ,, 직무결정에 고민이됩니다..!! 현재 md와 마케터의 미래 전망과, 뭐가 더 희소성이 있는지, 직무변경을 추천하시는지, 장단점등등 관련 분야에 해주실 조언이 읶다면 다 환영합니다!! 추가로 결혼생각이있는데 애인이 강원도쪽에서 거주하여.. 결혼후 나중에 강원도에서 살 확률도 없지않아 있는데 100% 재택근무 뷰티 회사가 있나요..? 아니면 외주 등등 .. 강원도에 가게되더라도 뷰티직무를 포기하고싶지않은데 ㅠㅠ 이런 경우 어떤 일들이 있는지 아는 정보가 있다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삐삐룽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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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280, 적정 월세?
65면 적당한가요
마우스킥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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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이직)
현재 : 대기업 식품사 근무 1x년차 관리자직책, 40대 중반 현재 연봉 : 8500 회사내부상황 : 요즘 식품사들 전반적으로 좋지않듯이 나락중. 경쟁사대비 MS 10년째 빠지는중. 매년 비용절감사유로 조직개편 및 인사로 칼질 당하는중(작년에도 x00명 나갔다고 하네요) 개인상황 : 그래도 조직내에서 인정해주고 있어 팀장까지는 진급할것으로 추정. 위에 언급한 칼질이 길어야 10년 짧으면 5년내 저한테도 닥칠지 모르겠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이직제의 완전 다른 업태, 프리랜서 머리 <<<<< 몸 사용하나 노가다같은 근력을 사용하는 업종은 아님. 페이는 당장은 현재대비 15%하향이나 급여부분에서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음. 업계에서는 최상위 티어. 회사는 소규모(100명이하)이나 인원수급이 항상 부족 (신규인력이 못버텨서 나가는게 태반) 정년 없음. 향후 제 능력에 따라(?) 연봉 상승은 최대 2억+@까지 가능하리라 봄. (대표 연봉 약 6억~7억 추정) 미래의 일은 누구도 장담하긴 어렵고 급여도 고정급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있어 고민을 하고 있는데 짤라내지 못한 이유는 대표가 가족입니다. 알아서 챙겨주겠지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있어 해당 직무의 경험도 2년정도 있어 돌아가는 판은 알고 있습니다. 형님들 어떤거 같습니까?
박가장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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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이성 사이에 손잡으면 그건 친구일까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가 연애 안해본지 100년은 지나서요. 연애 경험이 계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최근 동료분을 바깥에서 만나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술도 마셨습니다. 밤이 되니 날씨가 추워서 제가 으슬으슬 떠니까 손을 잡아주시더라고요. 따뜻해서 그냥 얌전히 있었는데, 그 뒤로는 계속 잡고 계셨어요. 그분은 그냥 저한테 인간적인 호감이고, 이성적인 호감은... 모르겠다고 하시는데요. 그렇게 이야기하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분때문에 약간 제가 조증에 걸린것처럼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매번 타는것도 심장에 너무 해롭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역시 거리를 두는게 맞을까요?
세뷔
금 따봉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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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카카오톡에 뜬 거래처 지인 생일은?
카카오톡에 거래처 사람들 생일이 뜨곤 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인생 2막이 사람들 많이 만나는 그런 일이 되어버려서 카톡 친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이 생일이 매번 보여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사실 마음으로는 힘껏 축하해드리는데, 마음을 전하기는 너무 서툴러서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런 축하 받으시면 기분들은 어떠신지도요)
포테토스틱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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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vs 스타트업고연봉
저는 우주항공쪽 일하고 있고 현재 직장은 스타트업이고 연구개발 직군으로 3년차 다니고있어요. 연봉은 지난 12월에 연봉인상받아서 1억 조금 넘습니다 다만 지금 회사 성격과 제가 일하는 스타일이 달라도 너무 다르고, 회사를 보면 사상누각의 본보기같아요 기본 개발에 힘주기보단 투자유치와 상장이 목표여서 제품 라인업도 아무 생각이 없는 듯하고 과제 이거저거 따오기 급급한 상태입니다. 정말 핵심인원 몇명만 빠져도 위태위태한 느낌이랄까요.. 고액 연봉을 버리고서라도 조금더 체계가 잡혀있는 회사로 이직하고 싶은 생각이 자주드는데 항우연이나 우주청,.. 또는 카이 정도 생각하고있습니다 물론 제가 붙을 거란 보장은 하나도 없지만 시도하는 것 자체가 회사에 정이 떨어져서 나중엔 이직도 못하고 퇴사하는 지경에 이를것 같아서… 애초에 맘을 접어야할지 이직결정을 하고 빨리 준비를 해야할지 너무 고민이에요. 나이가 점점 들수록 새로운 도전이 무섭고, 지금 회사도 상장하고나면 고액연봉자는 금방 부품처럼 대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미리 좀 더 안정적인 직장으로 옮기는게 현명할까요? 참고로 저는 여자이고 가정도 있고 아이도 곧 고등학생입니다 지역 옮기는 것 자체도 좀 리스크가 있긴해요..
헤헿헿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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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마스크 쓰고 결혼했던 시절 추억팔이 좀 해볼까 합니다
올해 마흔 하나, 결혼 6년 차입니다. 저희는 2020년 12월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한창 코로나가 절정이던 시기라 하객수도 49명으로 제한됐고, 신랑 신부도 마스크를 써야 했습니다. 저도, 와이프도 이 시기에 결혼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코로나가 좀 사그라들면 하자며 그냥 지내고 있었는데.. 11월에 장모님께서 올해 안에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말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어요. 아무튼, 2020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결혼을 결정하고 나니 그 순간부터 모든 게 급하게 굴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했는지 기억조차 잘 안 나는데, 드레스 샵 돌고, 스튜디오 촬영하고, 메이크업 잡는 데 20일 정도 걸렸습니다. 와이프가 이것저것 고민하지 않고 한두 번 가보고 바로바로 결정하자고 해서, 저는 그냥 따라다니며 고개만 끄덕였던 것 같네요 ㅎㅎ 그리고 결혼식 날, 역시 12월이라 엄청 추웠습니다 ㅠ 예식장 안은 따뜻했는데, 문제는 야외 촬영이었어요. 와이프는 어깨 훤히 드러난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야외 촬영 시간이 길어질수록 와이프 손이 점점 떨리더라구요. 촬영 막바지에는 와이프 이가 떨려서 부딪히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습니다; 사실 와이프는 따뜻한 봄에, 야외에서, 햇살 받으며 결혼식 올리는 게 꿈이었거든요. 근데 엄마의 부탁에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을 본인이 제일 싫어하는 계절에 선뜻 하겠다고 한 겁니다. 해외 신혼여행은 엄두도 못 냈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 대신 자가용을 타고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남해로 다녀왔습니다. 차 안에서 보이는 바다를 보면서 참 이쁜 곳이라며 신나했던 와이프, 그땐 그냥 좋아 보여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괜히 마음이 좀 걸립니다. 결혼하고 나서 언젠가, 와이프가 이런 말을 꺼낸 적이 있었어요. 결혼식 내내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제가 웃고 있었는지 떨고 있었는지, 친구들과 가족들 표정이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고요. 그때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봐도 드레스며 꽃 장식은 선명한데, 사람들은 전부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표정도, 감정도 도통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비행기 티켓 대신 마스크 상자를 챙기던 겨울, 기내식 대신 휴게소 호두과자 먹으며 남해로 내려가던 차 안, 조수석에서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제 짝꿍 생각이 요즘 따라 자주 납니다. 그때는 그냥 "코로나 시국에 겨우 결혼한 세대"라고만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그 시간을 같이 버텨준 사람이 있다는 게 참 다행이고 고맙습니다.
동동이2020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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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능력 등 후려치기, 자기위안 심한사람들..
'꼬이지 않은 사람이 중요하다' 이 말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하루하루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심하게 공감가는 요즘입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 마음에도 새 바람이 부는건지 요즘 부쩍 더 피부나 외모, 자기개발, 이직 등에 대해 저에게 물어오는 사람이 많은데 열에 여덟은 본인이 물어봐놓고선 되려 아 귀찮아 그걸 어떻게해, 바쁜데, 멀어, 그걸 꼭 해야하냐 등 참 온갖 핑계를 다 늘어 놓습니다 묻지나 말던가.... 전 솔직히 노력하고 사는것 대비 결과가 운 좋게인지 극강의 효율성을 잘 따져 골라 살아서인지 학창시절부터 외모나 성적 등이 좀 좋게 나왔던것 같아요(같은 비용으로 나에게 더 잘 어울리고 효과 좋은걸 잘 고르는듯) 그래서 주변 지인들이 부럽다며 저에게 이것저것 참 많이 물어보는데 전 거짓없다 경험한것, 알게된것 다 솔직하게 말해주는 편인데 결론은 제목 그대로 후려치기, 자기위안으로 끝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ㅎㅎ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ㅎㅎ 귀찮고 하기싫고 돈도 쓰기 싫고 해도 안 될것 같으니 위안 삼으려는건지.. 그럴거면 제발 묻지라도 말고 남의 노력에 대한 결과에 후려치기라도 하지 말고 살았으면 하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런 사람이 부쩍 보이는것 같아 답답하네요.. 오늘도 피부관리, 병원에 대해 아침부터 물어와서 답해줬는데 결론은 굳이 해야해..? 라네요 ㅋㅋㅋㅋ 그럼 주름 다 생기고 깊어진대로 살던지 ㅋㅋㅋ 기본도 하기 귀찮으면서 왜 물은 걸까요 ㅋㅋㅋ 아, 설마 혹시 안 해도 이쁘다, 괜찮단 말을 저에게 듣고 싶었던걸까요 ㅎㅎ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편이다 보니 친한 베프들 외에도 쨌든 지인은 자꾸 생겨나는데 저런 답정너나 후려치기러, 어떻게든 자기위안러들이 참 많네요 거울도 안 보고 사나.. 제발 본인이 이쁜편이 아니다, 잘생긴편이 아니다, 능력이 더 이상 노력 안 해도 출중하다 이런거 아니면 제발 더 이상 남에게 물어서 확인 받아 위안 받아 살 생각 말고 외모나 능력이나 자아성찰 등 내외면 관리하며 살면 좋겠어요..!! (당연 저도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기에 참 많이 돌아 봅니다 이 글 역시 쓸까말까 고민도 많이 됐지만 별 글이 다 올라오는곳이기에 저도 한번ㅎㅎ) 알고리즘에 떠서 봤는데 아주 잘생긴 지인이 있는데 업무나 개인적인걸 지적해줘도 꼬임도 구김살도 하나 없이 잘 받아준다 동성임에도 멋져보였다.. 이런 글 읽고 극공감해 한번 털어낼겸 써보고 갑니다 남의 노력에 대해 후려치지 말고 존중, 인정해주는 사회 분위기가 되길 바래보며.. 오늘 남은 하루도 화이팅!!
아하하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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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학교 선배를 회사에서 다시 만났습니다..ㅎ
대학교 때 동아리에 저보다 다섯 살 많은 선배가 있었습니다. 복학생이라 나이 차이가 조금 있었고, 그래서인지 늘 어른처럼 느껴지던 사람이었습니다ㅎㅎ 친한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동아리 행사에서 몇 번 같이 일하고, 가끔 단체로 밥 먹는 정도였죠. 그래도 이상하게 그 선배는 기억에 남는 사람이었습니다. 말이 많지는 않았지만 늘 차분하게 사람들을 챙기는 스타일이었거든요. (이때부터 사실 맘에 들었던걸까요) 졸업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고, 그렇게 몇 년이 흘렀습니다. 그러다 첫 직장에 입사하던 날, 회의실 문을 열다가 순간 멈췄습니다. 테이블 건너편에 그 선배가 앉아 있었습니다... 서로 잠깐 어색하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 동아리 너 맞지?? 라고말한게 첫 대화였네요호 그날 이후 회사에서 가끔 마주치면 회사 적응은 어때? 점심은 먹었어? 정도의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됐습니다. 학교에서는 멀게 느껴졌던 사람이었는데, 회사에서 다시 보니 아는사람이 선배뿐이라 편한 사람 되었습니다. 퇴근 후에 몇 번 같이 밥을 먹게 되면서 예전 이야기들도 자연스럽게 꺼내게 됐고요. 어느 날 제가 농담처럼 말했습니다. 학교 때 선배 좀 무서웠어요.ㅎㅎ 그러자 선배가 웃으면서 나도 너 어려워서 말 못 걸었어..라고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날 집에 가는 길에 선배가 저를 데려다주면서 조용히 말했습니다. 학교 때 그냥 선후배로 지나간 게 조금 아쉽더라 그리고 잠깐 멈추더니 지금은 조금 달라도 될까?라고 말하는거에요.. 이게 뭐 고백..이었죠 대학교에서는 그냥 선후배였는데 사회에서 다시 만나 이렇게 가까워질 줄은 그때는 몰랐습니다. 가끔 둘이 이야기합니다. 사람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고요. 같은 학교, 같은 동아리에 있었을 때는 아무 일도 없었는데 몇 년이 지나 다시 만난 뒤에야 서로를 제대로 보게 됐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가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 선배는 대학교 때 만난 인연이 아니라 지금 만나려고 잠깐 스쳐 갔던 사람 아니었을까 하고요... 무슨 인소 쓰듯 추억팔이하니까 재밌네요
우동두그릇
금 따봉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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