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막내 이야기
제가 이상한건지, 걔가 이상한건지 잘 들어보셔요, listen.
저는 한 부서의 장입니다.
우리 부서에 결원이 생겨서, 제가 아는 친구를 추천해서 데리고 왔습니다.
저랑 13살 차이나는 남직원이며, 이하 H라고 지칭하겠습니다.
이 H는 저희 부서에서 나이며 경력이며 제일 막내입니다.
그리고 우리 회사에는 저의 친동생이 다녔었습니다. 지금은 퇴사했지만...
자,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이 H가 일을 안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태만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은 일대로 미루고, 자기 고집대로 일을 처리하고, 거래처에 전화를 해야 되는 일이 있는데, 전화하는거 조차도 하지도 않고, 다른 팀원들이 저한테 항의를 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본의아니게 잔소리를 많이 했습니다.
"자네는 내가 추천해서 입사한 사람이여서, 자네가 타인에게 구설수에 오르게되면 나 역시도 입지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걸 왜 모르는가"
"자네는 자네 하나쯤은 괜찮다는 생각을 하시는거 같은데, 자네 하나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은 왜 고려를 하지 않는건가"
라는 식으로 잔소리를 많이 했습니다.
다른 팀원들도 본의 아니게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H는 복장이 불량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인사를 안한다고 제가 주기적으로 윗 사람한테 경고를 받았었어요..
저희 회사는 남직원은 정장차림으로 입기 때문에, 조금만 흐트러져도 확 티가난답니다.
그래서 저는 H에게 사원증 패용하고 다녀라, 벨트 착용하고 다녀라, 셔츠가 빠져나와 있으면 그냥 다니지말고 셔츠를 바지 안으로 넣고 다녀라. 이런 이야기를 해도 H는 말로는 "네네" 하는데, 개선되지가 않았습니다..
사원증은 H가 4월 중순에 입사하여, 5월 초에 본가에 다녀왔는데, 그 때 본가에 놔두고 와서는 현재 9월까지도 그냥 본가에 두고 회사에 출퇴근했었거든요..
회사에서 본가까지는 약 80Km이며, 주말에 갔다와도 되고, 아님 본가에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는 등 여러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H는 노력을 하지 않았어요.
여러사람들이 그렇게 사원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도 말이에요..
그러다가 제가 좋게 말도 해보고, 혼도 내보고 이리 저리 해도 안되니 포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달 전 쯤,,,,,
H가 제 친동생에게 카톡을 보냈다고 합니다.
회사에 불만이 가득하고, 부서장(저에요)이랑 말도 안통하고, 다른 직원들은 잔소리만 심하게 한다. 퇴직금 받기만을 기다린다. 라고 보냈다고 하네요.
H가 제 친동생에기 이런 이야기를 한 의도가 뭘까요?
정말 하소연을 한걸까요, 아님 제 친동생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서 일부러 타고 들어가게 만들걸까요?
제 동생도 이 카톡을 받고 약 한달이 지나서 저한테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나니 저는 H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