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헬스하는 진짜 이유 ㅋㅋㅋ (feat. 꼰대 방지턱 & 불면증 치료)
'정신적 피로'를 '육체적 피로'로 덮어쓰기 해보셨나요? 제가 요즘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1단계: 불면증 퇴치 (강제 셧다운)
예전엔 퇴근하고 침대에 누우면, 그날 상사가 했던 킹받는 말, 마감 3일 남은 보고서... 온갖 잡생각에 새벽까지 잠못들었었거든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우선 저를 육체적으로 조져 보기로 했습니다. 퇴근하고 헬스장 가서 근력하고, 유산소 1시간 딱 땀 빼고 나면, 딴생각할 틈이 없어요. 뇌가 리셋됩니다. 머릿속에 '힘들다', '배고프다', '씻고 싶다', '자고 싶다' 같은 1차원적인 본능만 남거든요 ㅋㅋㅋ 덕분에 요즘 머리 대면 3초 만에 기절합니다.
2단계: 멘탈 강화 (일명 꼰대 방지턱)
예전엔 상사가 말도 안 되는 걸로 트집 잡거나 후배들이 개기면 심장부터 뛰고 하루 종일 그 생각에 일이 손에 안 잡혔거든요.
근데 치는 중량이 늘기 시작하니까 사람이 달라집니다. 누가 옆에서 뭐라 해도 속으로 '...ㅎ... 그래서 3대 몇?' 하는 든든한 깡이 생겨요. 게다가 지구력이 좋아지니까 예전 같으면 스트레스 받았을 일도 그냥 쿨하게 넘길 수 있게 됐습니다. 신기하죠?
3단계: 근거 없는 자신감 상승 (가장 중요)
솔직히 매일 퇴근하고 헬스장 가는 거, 별거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 별거 아닌 걸 매일 해내는 내가 기특해서,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오늘도 해냈다는 작은 성취감이 쌓이니까, 까짓 거, 일이야 뭐 걍 하면 되지 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덤으로 생깁니다.
쓰고 보니 결국 저는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운동을 하고 있었군요 ㅋㅋㅋ 걍 하는 거죠ㅗ 뭐. ㅗ는 오타입니다 ㅋㅋㅋㅋ 다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