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 남편입니다. 공동육아 조언 부탁드립니다...
작년 봄 사랑스런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육아는 부부공동이 당연하기에
육아 초기 배우자에게 힘이 되고자
6개월 육아휴직을 사용했습니다.
(아내는 현재 육아휴직중)
육아휴직 기간동안 공평한 육아분담은 물론 아내에게 조금도 더 무리가 되지않도록 제가 더 아기에게 신경을 썼다고 생각됩니다.
(육아는 물론 빨래, 분리수거, 아기목욕, 집안 정리정돈, 이유식 만들기, 반찬 만들기를 포함한 잡일. 주방일이나 정리정돈은 제가 더 신경쓰고 있습니다.)
그러다 6개월 전 복직을 했고, 직장이 근거리에 있어서 퇴근 후 집도착하면
6시 30분 정도가 됩니다.
평일엔 회식이나, 저녁 미팅이 있는 날이 아니면 일체 약속을 잡지않구요, 무조건 칼퇴합니다. 설령 약속자리가 있는 날엔
9시 이전에는 무조건 집에 들어가고,
집에 들어가서는 제가 아기를 보고 재웁니다.
칼퇴하는 날에는 아기가 잘때까지 서로 시간을 나눠서 보구요. 애기가 10시 넘어서 잠들기 때문에 퇴근 후 1시간 30분~2시간 이상은 육아에 참여합니다. 주말엔 반반 나눠서 보구요.
여기서 불만이 생깁니다. 아기가 늦게 잠드는 만큼 와이프 기상시간도 늦어요.
아침 9시에서 10시사이. 그러는 사이 전 아침 7시 30분 이후부터 출근준비를 하고 8시 10분에는 집을 나서나, 와이프는 그 시간에 아기와 함께 잠을 자고 있지요. 또 아기 낮잠도 나눠서 2시간 이상 자는걸로 알고 있어요. 그 시간에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기볼때도 휴대폰 중독수준으로 보고있어서 100% 휴대폰 보고 있을것같네요.
그런데 본인인 자기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무하는 동안 제 시간이 있나요? 육아에는 퇴근이 없다는거 알고 있으나, 제가 출근하는 일을 놀다오는것마냥 대합니다.
1. 직장 출퇴근 시간은 휴식 시간이다.
2. 아기보는것보다 회사일이 더 쉽다.
3. 자긴 쉴 시간이 전혀 없다. 등등...
아직 어린이집 보내기 전이라 아기한테 눈땔수 없다는거 잘 알고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1.직장생활을 쉽게 생각하고 2.퇴근후 "수고했어" 말 한마디 안하는 와이프가 야속하네요..
힘듦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격려하며
슬기롭게 공동육아를 하자고 여러차례 타일렀으나 다음날이면 리셋입니다.
혼자서만 노력하려다보니 이제 힘이 빠집니다.
오늘 퇴근하자마자 아기 저질러놓은 집안 정리하고 하루가 너무 고되어 거실에 10분 누워있었는데,
아내가 방안 침대에 누워있다가 나와서 하는 첫마디가 "난 힘들어 죽겠는데 오빠는 오자 마자 누워있네"라는 멘트였습니다.(아기는 자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체력이 약하다보니 육아 육체노동 힘든거 압니다. 그렇기에 제가 더 집안일에 신경쓰려고 하는거구요.
아내가 평소 타인의 감정을 잘 공감하지 못하고, 말도 가볍게 하며 자기입장만 관철시키는 사람인걸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정말 정 떨어지고, 힘이 빠져서 "난 저녁안먹겠딘 혼자 저녁먹어"라고 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사실 이외에 아내의 선넘는 언행들이 빌드업되어 오늘 문을 박차고 나왔지만 이 문제만으로 객관적인 판단(제 노력부족인지, 저 또한 아내의 고충을 공감을 못하고 있는건지)을 하고 싶어
공동육아 선배님들 조언을 구해봅니다...
어떻게하면 아내와의 입장차이를 좁혀나갈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