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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노동자로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했던 2024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사다난 이라는 표현이 참으로 어울리는 한해 였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참으로 다사다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 하자면 사무직은 굴러먹은 것 같으니 현장근로자로 전향하는걸 고민중이라는 겁니다. 지난 7월 부터 일 해 온 지금 회사의 계약기간이 끝나갑니다. 31일 부로 계약이 종료되고, 저는 다시 회사를 나가게 됩니다. 지금 회사를 다니게 된건 옛 직장의 경력을 살릴 수 있으면서도 새로운 분야에 발을 들이기 위해 선택한 직장이었지만 늘 그렇듯 세상은 제 마음대로는 되지 않는 법이네요. HRD 분야의 전반적인 방법론 같은걸 익힐 수도 없었고, 정부 지원사업에 대한 경험도 좋질 못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는 제가 담당한 분야 뿐 아니라 다른 사업팀들도 휘청거리고 있었고, 사실 조직 전체가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특히 정부 지원으로 HRD를 한다는 일의 공허함 같은걸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이 일을 오래해 오신 분들이 앞으로 이 분야가 유망하다고 스스로 말씀하셨지만, 소수의 의미있는 훈련센터 외에는 실질적으로도 명목적으로도 효과성이 너무 낮아 보였습니다. 세수도 줄어들고, 정부 예산도 줄어드는 현실을 볼 때, 흔한 일은 아니지만 어떤 정치인이 개혁하겠다고 나서면 한순간에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을거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이 모든 이유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일에 잘 적응하지 못한건 순전히 제 잘못이겠죠. 알고 있습니다. 무의미와 피로감이 직업생활 전반을 덮고 있는 기분입니다. 금융치료라도 받으면 좀 나아질까 싶어 어차피 똑같이 하루 12시간 넘게 일 할거라면 현금채굴이라도 할 수 있는 현장직을 선택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전에 다른 글에도 쓴 적 있지만, 항구에서 화물을 고박하는 회사에 들어갈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특별히 기술이 필요한 일도 아니고, 작업일정도 불규칙적이라 주5일제는 명목상으로만 있는 일이고, 경력이 쌓이는 일도 아닙니다. 그래도 제법 역사가 오랜 기업의 정규직이고, 봉급이 밀리거나 경영이 어려워 진 적은 없는 기업이니 지금보다는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고민 중입니다. 한편으론 볼팬보다 무거운걸 들고 일 한건 군대가 마지막 이었고, 먹물들 사이에서도 무색무취로 살다가 조직에 물들지 못했던 내가 거친 현장직의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정규직이란게 의미가 없어지고, 회사의 간판 뒤로 숨을 수 없고, 넘버원이 아니라 온리원이 되야 하고, 린치핀이 되야 하고...저는 점점 그런 말들이 무서워 집니다. 해 낼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어떻게 해 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을 들으신 부모님께서는 불혹이 가까운 나이인데 안정적인 직장에 갈 수 있으면 좋다며 그러마 하시면서도 험한 일을 하면 색시를 찾을 수 있겠냐고 걱정하십니다. 8년간 계약직을 떠돌면서 조금더 자리를 잡으면 결혼이나 육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결론을 내려보자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연애를 하지 않은건 아니고, 진지한 선자리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어떨 때는 제가 망설여서, 어떨 때는 상대가 망설여서, 대부분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회를 주지 않아서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현재 상태는 어차피 팬대 놀리는 직업으로 정규직이 되기는 이미 늦은 것 같고, 지금처럼 계약직을 떠도는 생활로는 노숙자 앤딩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특별히 기술도 자격도 없는 일이지만 현장직이고, 정규직인 직장에 안착해서 저축이라도 늘려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는 겁니다. 서른을 이립이라고 하고, 마흔은 불혹이라고 한다는데, 저는 서른살이 지날 때 뜻을 바로 세우질 못했기 때문에 마흔살을 앞두고서도 온갖 것에 혹하여 흔들리고 있는 거라는 죄책감도 듭니다. 마흔이 다가오는걸 보면서 근래에 드는 생각은 아마 확율적으로 나는 독거노인으로 늙어 죽을 가능성이 높다는걸 인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방에다가 빚더미라서 자산가치는 없겠지만 집 한칸을 사기는 했으니 노숙자가 되어 서리를 맞으며 죽을 확율을 어느 정도 내려간 것 같습니다. 국내의 어느 휴머노이드 로봇기업의 CTO께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간병인력 1년 연봉 총액을 기준으로 보급형 로봇 출시를 목표로 하고, 해당 분야 도입을 목표로 10년 이내에 현실적인 생산이 가능해 질 거라는 희망찬 내용을 인터뷰 해 주셨으니 그 금액을 모으는걸 다음 목표로 해야하지 않느 싶습니다. 어떻든 똥무더기 속에서 죽기는 싫거든요. 찾아보니 외국인 간병인력의 평균 연봉이 3600만원이 넘어가네요. 4000만원은 잡아야 현실적인것 같고, 물가상승율을 고려하면 10년 뒤에는 5000에서 6000정도가 필요한 듯 합니다. 1년에요. 이것도 쉽질 않네요. 퇴근 시간을 앞두고 횡설수설 한 모양입니다. 죄송합니다. 생각이 겉돌고 길어지니 쓸대없는 것이 많이 끼어듭니다. 모두들 월요일 보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십시오.
남무남무
쌍 따봉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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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가 아닌, 타 취업 포털에서 생긴 일
타 취업 포털에서 이미 지난달에 마감해놓고 제 서류를 오늘에서야 열람했다 뜨네요 이미 뽑았으니 마감 후 공고가 없는걸텐데 이건 그냥 이후 누가 지원했었는지 보는 정도일까요??
수퍼홍길동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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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픽 막걸리 정리해봤어요
막걸리 러버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재미삼아 올렸던 글에 댓글 60개 넘게 달아주셨네요 다른 분들이 댓글로 추천해주신 막걸리 픽 정리해봅니다 (사실 제가 마셔보려고 리스트업해봅니다. ㅎㅎ) <제 추천> 술팡 목련, 마루나 막걸리, 연희 홍차, 올빚베리, 메밀막걸리, 누룽지막걸리 <리멤버 회원님들 추천> - 양주도가 별산 막걸리 - 해창 (농도 있는 진한 맛) - 금정산성 (우리나라 유일 향토민속주 지정이라고 하네요) - 거제 얼쑤 생막걸리 - 청산녹수 산소막걸리 - 매산양조장 나각망월 - 무등산 막걸리 - 서울탁주 - 복순도가 - 범표 생막걸리 - 양양 운정 막걸리 - 우도 땅콩 막걸리 - 느린마을 막걸리 - 달빛유자 막걸리 - 지장수 옥수수 막걸리 - 배혜정도가 막걸리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셨네요 어떤 분이 댓글에도 말해주셨다시피 막걸리는 먹는 곳 기준 제일 가까운 양조장 막걸리 먹는게 제일 맛있는거 같습니다 ㅋㅋ
라라랄랄라라
쌍 따봉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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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네살 육아.. 언제쯤 괜찮아지나요😂
34개월 한국나이로 미운4살이네요 돌 지나고나서는 사람 다 됐다~ 싶었는데 웬걸.. 신생아 때보다 더 힘든거 같네요ㅠㅠ 크니까 활동량이 많아져서 온 집안 다 들쑤시고 다니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매일 남편이랑 애 놀아주다 같이 기절잠 자요 초딩 되면 괜찮아지는거 맞죠? 😂😂
록시땅땅땅
금 따봉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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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지금 눈와
눈이 내리는 중.
게으른 도깨비
쌍 따봉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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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포지션 제안 후 수락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 오후에 관심있게 보던 회사에서 포지션 제안을 주셨고 제가 바로 수락을 눌렀거든요. 근데 그 이후 따로 안내사항이나 절차등을 설명해주실 줄 알았는데, 아무 답변이 없어서요.. 리멤버 제안 수락 후 제가 다시 메세지를 보내야하는지. 계속 기다려야하는지 , 시스템에 대해 아시는분 있으신가요?
휘우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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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회계팀/ 운용사 회계팀
안녕하세요 현재 28살 중견기업 영업관리 업무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직무에 대한 고민끝에 회계팀으로 이직을 하려고 하는데 제조업 회계팀과 운용사 회계팀 중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격증은 전산회계 1,2급까지는 취득하였고 앞으로 전산세무2급 , 재경관리사,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까지 준비한 후에 내년 중순 이직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운용사 회계팀 취업을 위해 추가로 준비해야되는 자격증과 두 곳 중 어느 곳을 선택하는게 미래지향적인지 많은 고민이 됩니다 ... 혹여나 너무 늦은건 아닌지... 해당 직무에 계신분들 의견의 여쭙고 싶네요 ㅠㅠ
캉이룽
동 따봉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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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파트 업무 대리급이 하는일
안녕하세요 저는 기업에서 주임으로 자금 파트에서 근무하다가 대리로 이직을 성공한 사람입니다 사실 주임 때는 거의 시키는 일? 맡은 일만 작성하는 수준이었는데요 지금도 있는 업무만 하고 있는데 전임자가 주임이라서... 뭔가 저는 대리라서 제가 더 업무를 전문적으로 해야할 것 같아서 고민되어서 글을 올립니다.. 현업에 계신 분들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은 해보기는 했지만 뭘 어떻게 해야할지 사실 막막합니다..
회계합시다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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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시 경력만 5년인데 인하우스 이직 어떻게 준비하시나요?
에이전시 다니면서 운영디자인만 5년 정도 경력있어요 2400초봉으로 시작해서 3300인데 인하우스나, uiux쪽 연봉 들으면 현타오고..에이전시 그만 다니고 인하우스로 들어가고 싶은데 이직하려니 거의 uiux도 필수더라구요 운영, 유지보수만 하다보니 거의 컨텐츠 디자인 위주여서 경험이 너무 적어서요..ㅠㅠ 서류는 많이 합격했는데 면접문턱을 못 넘더라구요.. 인쇄 감리, 패키지 등등 원하는게 많은데 처음에 다들 이렇게까지 준비하시는지 궁금하고 ㅠ 프로그램은 이것저것 많이 다루면서 포토샵,피그마,일러스트,에팩, 블렌더 사용하고 있는데 부족한가 싶고 ㅠㅠ 다들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uiux학원 부캠..? 많긴 한데 강의로만으로 채워지는지 궁금하고 면접 준비는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ㅠ
릴리932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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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협상관련
안녕하세여 중소기업에서 근무중인데 1년차 3000만원으로 시작하여 12월 입사라 아마 곧 연봉협상에대해 이야기가 나올것같습니다. 담당하는 업무는 CS, 현장파견, 업무관련 일정관리(전국), 재고발주-관리 거의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중입니다.. 보통 4-5% 많으면 10% 정도 인상한다고 하는데 어느정도가 적당할까요? 참고로 제가 개인 사정으로 한 2주정도 퇴사했다가 다시 입사했는데.. 제가 나간다고하여 제가하던 업무를 두 개로 분할해서 직원 두명 모집 예정이었다가 해결되어 재입사하고 인력보충은 없는 상태입니다..
으에엥dpd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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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할때 원천징수영수증 질문
제가 얼마나 월급 받았는지 타업체에서 확인하기 위한 서류(?) 로 알고 있는데 저희 회사는 따로 상여는 없고 유류비지원을해주거든요 유류비지원을 타업체에 증빙할 방법이 있을까요? 이부분이 꽤나 저한텐 큰 부분이어서요 아니면 이걸 현재회사에 법카 반납하고 월급으로 달라고 하면 회사에 피해가는게 있을까요?
realism
동 따봉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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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스타트
안녕하세요, 커리어와 인생의 정답은 없다지만 커리어를 결정함에 있어 최대한 많은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 운 좋게 중소형 IB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빅5라고 불리는 대형사의 최종 면접까지 갔던 경험이 있어, 대형사 도전을 완전히 포기하기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1년, 길어도 2년 정도 다시 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신입 공채를 목표로 인턴 등을 하며 재도전을 준비하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지금 바로 금융권에 들어가 경력을 시작하는 것이 더 나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재도전 (리스크) 1. 내년도 취업 실패 가능성 2. 지금 회사 다시 지원 불가능 3. 인턴을 못구할시 커리어 공백 4. 대형사 합격이후 타직무 배치 가능성 (보상) 대형사가 가질수 있는 모든 장점 연봉, 회사 브랜드 효과, 많은 딜, 넓은 네트워크 등.
AAAplus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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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하시는분들 어떤거 하세요????
저는 리얼티인컴이랑 ISA에만 맥쿼리인프라 조금 들고있는데 늦었지만 SCHD 들어가려고 째려보는중입니다..ㅋㅋ 주변에 보면 코카콜라나 존슨즈, JEPI나 QYLD같은 커버드콜이나 TLT 도 많이 하는것 같더라고요..! 다른 배당주 하시는분들은 어떤거 하시는지 궁금합니당
키아로
금 따봉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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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최근 바뀐 부서로 인해 심란합니다..ㅠ
제가 현재 건설업에 있는데, 7년차 까지는 현장 사이트 기술자 / 본사 현장 기술지원 업무를 했습니다. 근데 2주 전부터는 영업 해보는건 어떻냐고하여, 영업을 하고 있는데, 여태했던 현장 site 업무가 아니다 보니 업무가 참 미숙합니다. 그래서 야근도 하고 새벽 1~2시까지 거의 매일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이 팀의 구성은 영업 위원 (고위직) 10여명이 있고 팀장과 저 이렇게 있습니다. 사실 이 부서에서 저는 영업위원들과 영업팀장이 수주활동을 다닐 수 있게 판을 깔아주는 업무로, 영업을 뛰지는 않고 신규 수주 발굴과 해당 건에 대한 영업 활동 전략 기획 업무 등을 하는 건데요. 확실히 현장 일이 아니다보니, 생소한 용어들과 케이스로 인해 가끔 실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항상 그 실수가 나오면 예민한 케이스인 저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실수를 바로 잡으려합니다. 힘드네요. 영업팀장은 이제 영업팀이 된 저를 두고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실수가 나올 때 마다 "저 사람이 내가 실수 나올 때 마다 나와 회사를 더 걱정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 때문에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업이라는 것이 회사의 중추적인 역할인데 어째서 영업을 한번도 안해본 절 추천해서 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지만요.. 분명 그 사람도 익숙치않은 업무라 힘들테지만 잘해보자고 하셔서 영입된거긴한데,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떤 마인드로 업무에 임해야할 지 막막하네요.. 그치만 포기하진 않을 거에요.. 시간이 약이긴한데.. 그 시간이 고통스러울 것 같습니다.
통치꽁조림
금 따봉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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