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이직, 현재 수습기간 중 타 스타트업에서의 이직 제안. 가도 될까요?
커리어 초반 경력은 4~5년, 2년 정도씩 되고
최근엔 A스타트업 6개월 근무,
A사 퇴사 후 6개월 공백 후
B 스타트업 3개월 근무 후 또 6개월 정도 쉬다 새로운 C사로 이직한 지 2개월 다 되어갑니다.
현재 재직중인 C사 지원시에는 가장 최근 경력 B사 3개월은 지우고 그 전 A사 경력을 최종 경력으로 해서 지원했습니다. 그래서 공백이 1년 좀 넘는 게 되었죠.
C사는 중소기업입니다. 공백이 1년 넘다 보니 자신감이 좀 떨어진 상태로 낮추고 들어갔어요.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희망연봉을 맞춰주지 않고 A사 연봉 동결하여 그대로 제안을 해왔습니다. 3개월 수습 후 연봉 재협상을 하자고요. 그때 기분이 좀 상했지만, 저는 공백기가 더 길어지면 안 될 것 같아 일단 입사를 하겠다 하고 입사했습니다. 1년 넘는 공백기에 그 전 경력이 6개월밖에 되지 않으니 연봉 동결할 수 있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수습 기간 후 연봉을 올려줄지 말지, 올려줄 분위기도 아닌 것 같아 계속 찜찜했습니다.
이 전의 회사들은 스타트업이라 분위기도 자유롭고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였는데 지금 C사는 좀 더 경직되어 있고, 동료들과의 결도 이전 회사들보단 맞지 않다는 느낌이에요. 무엇보다 경영진, 임원끼리만 정보를 공유하고 업무적으로도 팀원들 간 공유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지 않고 업무를 비효율적으로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던 차에 한 스타트업에서 제안이 와서 커피챗 진행을 했는데 연봉 인상, 스톡옵션 배당 가능, 자체 솔루션 발전 가능성, 더 재밌게 일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갈지 말지 고민이 됩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현재 재직중인 C사>
1. 장점
- 나름 워라밸 지켜짐 (필요할 땐 야근을 하지만 거의 정시 퇴근)
- 출퇴근 거리 가까움
- 수습 무난히 통과할 듯
- 이전 A사에서의 연봉에서 삭감은 안 될테니 이것으로 만족할 수도 있음.
2. 단점
- 회사 문화, 분위기가 기존에 경험했던 회사들과 다름. 결이 맞지 않음. (이전 스타트업에서는 서로 존중하는 '님' 호칭 문화, 투명한 정보 공개 문화, 동료들과 발전적인 대화 및 논의 but 현재는 상급자가 부하직원에게 반말, 폐쇄적인 문화 등)
- 입사시 연봉 동결 / 3개월 수습 기간 후 재협상하자 함. (연봉 인상될 지 미지수)
- 자체 솔루션 없이 사업 수주로만 사업진행되어 회사의 큰 발전 가능성은 없음.
- 나의 업무 범위는 이전 경력에서 조금 넓어지겠지만 큰 발전을 기대하긴 어려움.
<커피챗 진행한 스타트업>
1. 장점
- 연봉 15% 인상 (더 희망하냐 물어봤는데 내가 그 이상 성과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15%로 맞춰주시면 된다 함.)
- 스톡옵션 배당 가능
- 시리즈 A 투자 최근 확정 (2년 마다 투자 받을 계획)
- 풀 재택 (출퇴근 시간 걱정 없음. 필요할 때만 사무실 출근)
- 투명한 정보 공개 문화, '님'존칭 문화
- 자체 솔루션 갖고 있어, 새롭게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듦.
- 내 경력을 높게 봐주고 인정해줌. (현재 재직중인 회사 대우와 다름)
2. 단점
- 초기 스타트업이라 언제 휘청거릴지 모른다는 불안감
- 나에게 초반에 체계 잡는 역할을 요구했는데 많은 난관이 예상됨. (다행히 팀장이 있어, 혼자 하는 것은 아님)
- 풀 재택 (장점이자 단점. 동료 간 대면 교류도 어느정도 하는 게 좋은데 거의 혼자 일 하니 사람간 소통이 그리울까 살짝 걱정)
- 대표가 빡세게 관리할 듯 (발전 없이 널널한 것보단 나음. 대면보다 비대면이 업무 관리하기 더 좋다는 말도 했음.)
- 고로, 성과 안 나오면 잘릴 가능성 있음. -> 최근 경력들이 6개월, 3개월(경력에서 지운), 현재는 2개월 재직중으로 짧아서 또 이직하고 새로운 곳에서 잘리면 커리어에 문제 될 듯. 하지만 열심히 해서 성장하고 싶은 마음도 큼.
이렇게 정리해봤습니다. 선후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