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근데 배움이 가능한 회사인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그냥 공감이든 욕이든 현실직시가 필요해서 남깁니다.
고민 말씀드리기 앞서, 이 과정 속에서는 저는 잘못한 부분 많이 있습니다.
저는 글을 못 씁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작은 종합건설사입니다.
한 사람이 적산, 견적, 공무, 시공관리, 노무, 총무, 등 다합니다. 직급이 낮다고 빠지는 것 없어요.
저는 신입으로 입사해서 이제 겨우 6-7개월짜리 한 현장 준공냈고, 말뿐인 주임이라는 직급을 달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냥 기사(사원)입니다.
문제)1
문제시작은 작년 11월에 신축현장에 발령나면서부터 였습니다.
대표님이 좋아하는 소장님이 계신 현장이었고요.
가서 일을 하는데, 아무 일도 제대로 진행되는게 없었습니다.
해당 소장님은 문제가 많았습니다.
지각출근부터 시작해서요.
1. 업체는 재시공으로 열받아있고,
2. 7시에 작업자 불러놓고 출근 늦게하고(저를 포함 밑에 사람에게 작업지시 전달이 아니라 오신다는 말도안함),
3. 발주처 협의 ->대로 공사진행이 안됨.
4. 날림 시공
5. 일하나를 끝울 안 맺고 계속 다른 일을 찾아서 일이 많은 척함(실제로 많았을 수도 있죠- 근데 이 전일을 끝내기 않고 새로운 일을 찾습니다.)
6. 현장팀직원에게 의미 없는 갈굼
7. 날린 자재비, 재시공비 등 1억 정도 사라짐 (그래놓고 대표님도 뭐라 안하시는 밥값, 커피값등으로 갈굼)
버티다 버티다, 하자투성이인 결과물에 전문적으로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너가 오해하는거다 라며 사표를 낸 저를 본사로 불러들이셨어요.
그래서 결국, 제가 본사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본사오고 발주처에서 더 이상의 문제는 못 참는다며, 소장교체 요청해서 둘다 본사에요)
문제 2)
견적 건이 들어와서 이사님하고 견적을 진행하는 중입니다.
공종을 구분해서 견적을 진행했어요. (제가 철콘, 철근, 주요외장재 등)
이사님이 (타일,방수 등)
근데 문제는 이사님이 한 거에는 물량 산출 근거가 없습니다. _내역이 이상한데도 불구하고요. 실수여도 잡아낼 수가 없는 상황이라
저보고 그걸 만들어오라고 대표님께서 지시했고, 저는 정신없이 계속 만들었습니다.
그와중에 외장재 산출 내역이 업체가 한거랑 달라서 그것도 확인하라는 일에 일이 쌓였고요.
그 와중에 외주도 맡겨야했습니다.
기타 자잘한 것의 단가도 찾아봐야했고요.
그러면서 실수가 계속 생겼습니다.
그 실수에 대해서는 중간과정에 체크해줄 사람 한명도 없이 바로 대표님께 불려가서 왜 이렇게 구했냐라는 말을 들어야해요.
제가 뭐하나라도 틀리면 이사님은 본인이 한게 아니라며, 저를 찾기 바빴죠. 확인따위는 없어요.
물론 그냥 이거고 저거고 틀린거 자체가 제 잘못이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건 일이 쌓인 이유입니다.
일이 쌓인건 제가 검색해서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고 배워서 산출해야하기 때문이에요.
물어봐도 모르셔요. 하지만 대화해보시면 모르시는게 티가 납니다.
(고도의 배우급 연기자셔서 안알려주시는 걸 수도 있죠, 하지만 이 견적 전까지 전 이사님과 대화조차 해본 적이없어요. 싫어하실이유도 좋아하실 이유도 없어요.)
야근은 안했어요. 차장, 부장, 이사님은 노시는데, 저는 야근까지하는건 싫었어요. _ 같이 으쌰으쌰했다면 야근 같은거 당연히 합니다_ 물론, 제가 잘했다는건 아니에요
제 상황은 여기까집니다.
저는 이 회사에 남아있는게 맞을까요.
두렵습니다. 여기서 안주해버려서 같이 아무 일도 못하는 사람이 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