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연휴 앞두고 드디어 야근 타임이 왔습니다. 저번에 약속한 대로 견과류 안주 챙겨갔고, 각자 텀블러에 맥주 세팅 딱 끝내 놨죠. 근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하필 그날따라 야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휴게실까지 북적거려서 도저히 거기서 짠~ 할 분위기가 아니더라고요. 결국 메신저로 긴급 회의(?)를 했습니다. "사람 너무 많은데 어쩌죠 ㅋㅋ" "그러게요, 제 텀블러 맥주 탄산 다 빠지겠어요 ㅠㅠ 맛없어지면 안되는데 ㅋㅋ" 결국 합의 본 게, 9시 전에 후딱 마치고 퇴근길에 근처 공원에서 딱 한 잔만 하고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진짜로 밤 9시쯤 공원 벤치에 나란히 앉았어요. 회사 밖에서 이렇게 단둘이 있는 건 처음이라 그런지 공기부터 다르더라고요. 어두워서 더 그런 것도 있고 ㅋㅋ 제가 챙겨온 견과류 나눠 먹으면서 텀블러로 짠 하는데, 텀블러 부딪히는 소리가 작아서인지 제 심장 소리가 들킬 것 같았습니다. (크. 제 표현력 어때요) 암튼 저번에 댓글로 형님들이 너무 속도 내지 마라, 티 내지 마라 조언해 주신 게 생각나서 진짜 꾹 참고 아무렇지 않은 척 실없는 회사 얘기, 연휴 계획 같은 것만 늘어놨거든요? 근데 이분 웃음 장벽이 왜 이렇게 낮나요. 제가 무슨 말만 해도 꺄르르 꺄르르 웃어주는데 순간 저도 모르게 용기가 확 나버렸습니다.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까 안 잡을게요. 대신 다음에 우리 제대로 2차 갈까요!" 대충 이렇게 말을 해버림. 말하고 나니 엄청 쫄렸는데요. 그분이 "좋아요! 다음엔 텀블러 말고 진짜 술잔에 마셔요!" 하시지 뭡니까ㄷㄷ 이래도 제가 김칫국 마시는 겁니까? 이 정도면 그린라이트가 거의 눈앞에서 번쩍거리는 수준 아닌가요? 야근 덕분에 공원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다 해보네요. 다음 진짜 2차 약속 잡히면 또 소식 드리겠슴다. 응원 좀 해주십쇼!
야근 덕분에 여직원과 공원에서 맥주 한 잔 했습니다.
03월 04일 | 조회수 531
게
게으른천재
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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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러지말자
1시간 전
아 나스닥 코인 다 떨어져서 우울했는데 이 글을 보니 힘이 나네요!!
분노의 힘이 이렇게 좋은건줄 몰랐네요 씁
아 나스닥 코인 다 떨어져서 우울했는데 이 글을 보니 힘이 나네요!!
분노의 힘이 이렇게 좋은건줄 몰랐네요 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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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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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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