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폐급인가요, 회사가 폐급인가요?
영상 제작 콘텐츠 중소기업 (사실 소기업이 더 맞는 듯), 직원 10명 미만 규모입니다.
직무는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영상편집자로 저를 뽑으신 거 같구요,
실제로 하고 있는 업무는 콘텐츠 편성, 제작, 기획, 디자인, 영상 편집, 자잘한 디자인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같이 프로젝트 담당하시는 분이 퇴사를 하셔서 모든 업무가 제 담당으로 바뀌었는데요, 문제는 실수가 너무 잦습니다.
전 회사가 업무를 저한테 너무 과도하게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이유는
1. 다른 프로젝트에서 계속해서 디자인 관련 업무를 주는 상황
2. 다른 프로젝트 기획도 같이 참여하는 중
3. 편성해야하는 콘텐츠 개수만 순수하게 100개가 넘음
4. 편성 시간이 매번 주말에 잡혀있거나 오후 7~9시여서 퇴근하고 나서 자유를 침해받는 느낌 (개인 일정을 소화하다가도 컴퓨터를 들고다니면서 업로드를 해야합니다... 주말 저녁에도 매번 업무를 합니다.)
5. 일주일에 저 혼자 거의 두 팀씩 (매번 50~100개씩) 편성하는 스케줄
6. 이와 동시에 촬영 준비와 제작 기획도 해야하는 상황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는 대표가 저한테 모션그래픽을 만들으라면서 ai로 어떻게 되지 않냐면서 하루만에 해달라는 둥 어처구니 없는 요구까지 해대서 절대 못한다고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씬 2~3개 정도 되는 작업)
제가 혼난 부분은 편성 링크를 잘못 달거나, 시간을 착각하는 등의 실수인데요. 이 부분에서 제가 여러번 체크하고 실수를 줄이려고 해도 미친듯이 쏟아지는 일거리를 쳐내기 바빠 더블체크할 시간이 없습니다.
정말 시간이 없다는 말을 하니 ’그건 핑계고 네가 잘 챙겨라‘ 라는 식으로 응수하셨습니다. 두 명이 하던 일을 혼자 하니 당연히 일이 두 배로 많아지고 두 배로 바쁘고 시간이 없는게 당연한 것 아닌가요?
시간이 없으면 야근해서라도 끝내라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추가 수당도 안 주는데 제가 굳이 야근하면서까지 헌신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