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을 봤는데, 올해 절대 이직하지 말래요...
남들이 보기에 너무 우습지만 제 찝찝한 마음을 떨치고 싶어요.
살면서 점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 제 주위에 결혼이나 출산, 이민 등 인생 중대사를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 손에 강제로 이끌려
올해 초부터 신점, 사주/타로 등등 아주 용하다는 곳은 다 돌면서 점을 보고 왔거든요.
믿진 않아도,, 절 생판 모르는 사람이 저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는 얘기 듣고 있으면 재밌기도 하고
제 운세가 나쁘단 얘길 하더라도 크게 영향을 받질 않으니,, 수다 떤다 생각하고 가볍게 들었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갔던 곳들에서 약속이나 한듯이 올해 절대 이직하지 마라, 움직이면 안 좋은 꼴 본다고 하더라고요.
점집마다 연애나 건강 관련해선 조금씩 내용이 달랐는데 이직은 상반기 중에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입모아 말씀 하시니...
올초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연봉때문에 불만이 꽤 있긴 했지만 현생이 바빠서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던 때가 아니기도 해서 그땐 생각없이 흘려들었거든요.
그런데 사람 일이 참 신기한 게... 최근에 우연히 핏도 맞고 회사 규모도 훨씬 큰 곳에서 공고가 떴길래
면접까지 일사천리로 다녀오게 됐어요. 결과적으로 지금 최종 오퍼레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직 생각 없이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이직이 진행되니까
갑자기 올초에 점 봤던 내용들이 머릿속을 스치더라고요.
흠... 어차피 미신일 뿐이라고 무시하고 싶은데 그래도 자꾸 마음에 걸리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조건이 맞으면 당연히 가는 게 맞다는 걸 너무 잘 알겠는데
막상 이렇게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겹치니까 저도 모르게 쫄보가 되네요 ㅠㅠ
특히나 지금 회사에서 연봉 문제 말고는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이라서요.
혹시 점 보고 실제로 들어맞았던 경험이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이거 그냥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