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차 직장인, 똑똑한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 선택한 ‘다정한 꾸준함’
업무 중 머리를 식힐 겸 리멤버를 찾곤 합니다. 배울 점이 많은 글부터 공감 가는 이야기까지, 이곳은 참 좋은 소통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들을 읽다 보면 다른 회사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재미도 있지만, 결국 그 생각의 끝은 저 자신으로 향하더군요.
특히 저의 회사 생활과 동료, 팀원들과의 관계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됩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민—사회초년생의 관계와 결혼 고민부터 선배님들의 은퇴 후 삶에 대한 성찰까지—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시판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어느덧 2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40대입니다. 앞만 보고 치열하게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인간관계는 좁아지고, 제가 속한 산업 외에는 잘 모르는 ‘똑똑한 바보’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새로운 도구에 적응하느냐가 생존을 결정짓는 시대인데, 나이가 들수록 그 속도를 따라가는 게 참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하면 오래도록 건강하게 직장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며 제가 내린 결론은 ‘무리하지 않는 꾸준함’입니다. 매일 조금씩 노력하면 언젠가는 익숙해진다는 믿음으로 루틴을 만들어 실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르는 것을 묻는 일에도 주저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독단적인 결정보다는 모름을 인정하고 팀원들에게 묻는 것이 훨씬 나은 결과를 만든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팀원들에게 AI 툴 활용법이나 프롬프트 작성법을 묻기도 하고, 대신 제가 잘하는 영역에서는 기꺼이 도움을 줍니다.
하루의 40%를 차지하는 회사 생활이기에, 동료들에게 더 다정하게 다가가려 합니다. 경청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며, 기분 좋게 식사나 커피를 대접하는 일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런 ‘다정함’은 타인이 아닌 저 자신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이 저를 더 단단한 직장인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혹시 선후배님들께서도 오랜 직장 생활을 지탱해 주는 본인만의 철학이나 습관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소중한 의견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