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마존 대량해고 16000명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기록을 읽으니 두렵다
오늘 커뮤니티에 올라온 아마존 해고 생존자의 글을 보니 등골이 서늘해진다. 새벽에 도둑처럼 찾아온 해고 통지, 어제까지 커피를 마시던 동료의 빈자리, 그리고 슬랙 계정 폭파. 하지만 가장 무서운 건 그 안의 본질적인 절망감이다.
한때 억대 연봉을 받으며 모셔가던 개발자들이 이제는 '비싸고 가성비 안 나오는 인력'으로 전락했다는 고백. AI가 싼 가격에 농땡이도 안 피우고 훨씬 양질의 코드를 짜주는 시대에, 개인의 전문성과 경험이 더 이상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저 이번에 운 좋게 살아남았을 뿐, 목숨이 몇 개월 연장된 것에 불과하다는 씁쓸한 자조는 남 일 같지 않다.
전문가 영역의 붕괴, 그리고 압축되는 일자리
얼마 전 개인적으로 정리했던 현 상황에 대한 인사이트가 지금 시장에서 너무나도 잔인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초기엔 할루시네이션 운운하며 무시받던 AI가, 이제는 정보의 확장성과 학습력을 바탕으로 컨설팅 업체 수준의 고급 인사이트를 뱉어내고 있다. 지식의 진입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결국 자본가들의 '자본'만이 절대적인 무기가 되는 세상이 왔다.
취업 시장은 극단적으로 압축되는 중이다. 주니어들이 밤새워 하던 기초 정보 수집과 데이터 정리는 이미 AI의 몫이다. 지금은 그 결과물을 엮어내는 중간 관리자가 필요하지만, 이 벽마저 조만간 무너질 것이다. 결국 머지않은 미래에는 AI가 정리한 판 위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사람'과 'AI가 못하는 물리적 잡무를 할 사람', 이 두 그룹만으로도 회사가 굴러가게 될 것이다.
윤곽이 뚜렷해진 미래,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빅테크의 개발자조차 AI에 밀려나는 판국에, 조직 의 린치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향성은 하나로 좁혀진다.
AI가 모니터 속의 완벽한 수치와 기획안을 뽑아내더라도, 그것이 현실에 부딪힐 때 발생하는 '노이즈'는 절대 계산하지 못한다.
이 노이즈를 잡아낼 유일무이의 사람이 되어야할것같다.
자신만만했던 나는 없어지고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워져야할때인듯하다
심히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