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플라이언스 역량을 기르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중소형 운용사에서 컴플라이언스 신입으로 일한지 한 달 남짓 됐습니다.
하나둘씩 정신없이 배우다보니까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처음부터 컴플라이언스를 목표로 준비한 것은 아니었어요. 지금도 한창 배우는 중이고, 아직 배울 것이 많긴하지만, 그래도 직무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틈틈이 더 공부를 하고 차근차근 전문성을 쌓기 위한 준비를 하려고 생각중이에요.
이제 한달차지만 벌써 이런 질문을 드리는 건 금융권을 준비한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 여러모로 기본적인 역량이 많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일을 시작한 건 고작 한달이지만, 부족한게 너무 많다고 느끼기에는 충분히 길었거든요.
법령이 낯선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용어가 안익숙한 것도 당연하고, 실제 운용 업무를 경험해본 것이 아니다보니 프론트에서 업무가 어떻게 굴러가는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지금은 굉장히 피상적으로 맡은 일만 하는 느낌.
물론 회사에선 일만 해야죠.
이제서야 일이 손에 조금씩 익기 시작하고, 업무도 완전히 파악했다고도 할 수 없으니까요. 주로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할 생각이구요.
근무 시간도 조금 활용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주업무가 모니터링이고, 그 외는 금방 쳐낼 수 있는 일이 많아서 여유시간이 적잖게 있는 편이거든요. 지금까지는 내규나 금투협에서 나온 메뉴얼들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아무래도 목적성 없이 읽다보니까 뭔가 쌓이는 느낌도 없고 금방 휘발되더라구요. 당연히 회사에 뜬금없이 문제집을 가져가서 공부하지는 않겠지만,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관련 자료를 찾아서 읽는다는지 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익명의 힘을 빌어 이곳에 질문드리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팀장님이나 팀원분들께 여쭤봐도 되겠지만, 무리할 필요 없다, 법규에 익숙해지는 것은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다, 지금 하고 있는 일부터 잘해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거든요(물론 맞는말이죠 저도 압니다ㅜㅜ 회사에선 오버할 생각 절대 없습니다.)
저도 무리해서 공부 계획을 짤 생각은 아니에요. 어느 정도는 일을 하다보면서 서서히 자연스럽게 익숙해질거라 생각해요. 다만 방향성에 대해 조언을 얻고 싶어요. 지금은 기본적인 지식과 역량이 총체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껴지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도 감이 잘 안잡히거든요.
요약하자면,
1)컴플에서 전문성을 쌓고 싶음
2)다만, 현재 신입인데다, 기초적인 제반 지식이 많이 부족함을 실감하는 중
3)퇴근 이후 시간을 통해서 짬짬이 기초 지식 + 역량을 쌓기 위한 디딤돌로 삼고 싶은데, 방향성과 순서가 고민됨.
선배님들, 조언해주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