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ㅠ
안녕하세요
저는 10년 좀 넘게 식품 회사를 다녔었고, 상품 기획, 판매 기획 등의 업무를 한 경력이 있습니다.
퇴사 후 휴식기를 가졌는데 좀 길어졌네요.
그러다 현재는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영어 강사로 잠깐 일하면서 재취업을 시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느덧 공백기가 2년 가까워지면서 조급한 마음에 경력, 회사 규모나 업종 등에 크게 상관없이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최근에 한국 고전 미술,예술 관련된 협회에 합격을 하게 됐는데요. 담당업무는 경영지원(비용 정산 등), 제안서 및 보고서 작성 업무, 그리고 부가적으로 기획이나 마케팅적인 업무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존 실무자가 부장을 포함해 3명밖에 없는 작은 규모라서 각자의 업무가 있지만 아마도 이것저것 같이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로운 분야를 경험하다는 것과 다시 회사에서 일하는 것처럼 업무를 한다는 점, 관심 직무인 기획과 마케팅도 업무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비중이 어느정도일지는 모르지만)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가는 것이고, 제 직급이 가장 낮습니다. 급여는 세전 250 정도라는데.. 이게 계속 근무한다고 해서 조금씩이라도 올라가거나 연봉협상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어쩌다가 직급이 올라가면 그때 인상이 조금 되는 식이라고 하더라구요. 규정 같은 게 따로 없어서 승진 체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보다 먼저 일하고 계신 분들이 그만두지 않는 한 제가 그분들보다 직급이 높아질 일은 거의 없어보였습니다.
게다가 연차라는 개념이 없고, 그냥 일년에 여름휴가로 4일 주어진다고 합니다. (꼭 여름에 쓰진 않아도 됨)
여러가지 조건상, 오래 다닐 곳은 아닌 것 같아서 아무래도 학원을 그만두고 협회로 옮긴다고 해도 이직은 계속 시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공백기가 생각보다 길어지긴 해서.. 그래도 학원강사보다는 협회라도 다녀보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당분간 학원강사로 좀 더 일을 하면서 이직을 준비해서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학원은 그냥 알바라고 치면 연봉이랑은 상관 없는데 경력에 전혀 도움은 안 되고..
협회는 그나마 뭐라도 했다고 할 순 있을 것 같은데 연봉이 완전 낮아져서 추후 이직 때 연봉 협상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ㅜㅜㅜ
학원은 알바라고 생각하고 다니고 있는데, 시급이라 현재 월급은 세전 155만원 정도 됩니다. 오후 1시반-7시 근무라 근무시간이 협회보다는 짧고, 오전에 시간이 비어서 면접 일정을 잡거나 이직 준비에 시간을 좀 더 쓸 수 있습니다. 학원도 연차가 일반 회사처럼 있진 않아서 일주일 전에 미리 얘기해야 하고, 겹치는 사람이 없어야 사용할 수 있다보니 갑자기 일정이 생기거나 할 경우 휴가를 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주절주절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ㅠㅠ
당분간 학원을 좀 더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일단 협회를 다녀보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경력을 갖고 있지만, 공백기가 길어지고 하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조급함도 생기고 그렇네요.. 그렇다고해서 기본적인 복지나 급여 등을 다 내려놓고 아무데나 다니는 것도 앞으로의 인생을 생각했을 때 좋은 방향은 아닌 것 같아요 ㅠ 물론 제가 원한다고 좋은 조건의 회사나 마음에 드는 회사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요 ㅠ
참고로 이전 회사는 대기업이고 급여나 복지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ㅠ (퇴사한 제가 바보입니다 ㅠ)
다시 제대로 된 회사, 이왕이면 제가 관심 있는 직무나 분야로 취업이 될 수 있을지.. 답답한 마음이네요 ㅠ
일단 이번에 합격한 곳으로 이직을 할지말지에 대한 선택부터 끝내야 할 것 같은데, 고민이 돼서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ㅠ
1. 당분간 영어강사 하면서 시간활용해 이직 준비(근무시간: 오후 1시반-7시, 세전 155, 출퇴근 편도 30분)
2. 협회 다니면서 이직 준비(근무시간: 9시-6시, 세전 250, 출퇴근 편도 1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