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으로 이직, 심리 상담할 곳 있을까요?
11년차 직장인입니다.
업계가 보수적이고 딱딱한 분위기라
사원, 대리 시절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윗분들이 업무와 상관없이 하는 외모지적, 복장지적, 은근하게 깔보는 말투와 표정, 대놓고 인간적으로 무시도 많이 당했는데
저는 제가 일이 부족하고 사회생활이 익숙치 않으니까 이런 대우를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지금까지 저희 부서만 퇴사한 직원이 5명입니다. 저만 사원으로 들어와서 지금까지 버텼네요.
이젠 저도 일이 손에 익어서 어느정도 인정받고 있는데, 자꾸 과거의 일이 떠올라 불쑥불쑥 울컥합니다. 예전에 숨막히게 했던 상사들이 이제는 친절해진게 역겹다는 생각도 드네요..
중간에 들어온 경력직원은 연차를 인정받아 저보다 높은 직급이 되었는데, 저보다 일적으로 낫다는 느낌이 없어요. 저는 사원때부터 이 일만 했는데 다른 일 하다 온 경력직은 이쪽 일에 경험이 없어 제가 도와주고 있고, 상사는 어려운 일은 너밖에 못한다면서 저에게만 난도 높은 일을 시킵니다.
직원 퇴사율이 높은걸 의식해서 그런지 이제 윗분들도 요즘 들어온 신입직원들한테 친절합니다. 그래서 요즘 부서 분위기는 화기애애한데 저만 웃지를 못하겠습니다. 왜 나한테만 그렇게 힘들게 했는지 다시 과거생각이 납니다.
이제 일도 익숙해지고 업계에서 인정도 받아 안정기에 들어섰는데 막상 마음은 지옥같고, 제가 사원때 하던 일을 이제야 하고 있는 직급 높은 경력직 분들을 보면 회사가 저를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아 서운해요.
정신과를 가볼까도했는데
병원은 약만 처방해줄것 같고,
이직을 준비하자니 지금껏 버틴게 억울하고 아까운 마음도 드네요..
이런 건 전문적으로 심리상담하는 곳을 찾아봐야할까요...
어디가서 터놓아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