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퇴근한다고 점심시간에 쉬었다고 지적받았어요..
첫 글인데 오늘 너무 속상해서 푸념하고 싶어 글을 남겨요..
제 사업을 10년정도 하며 큰 성공을 거뒀었고 어느 부득이한 외부 사정으로, 작년 사업을 정리하고 같은 업계 관리자로 취직을 했습니다. 사업이 규모가 컸던만큼 금전적으로 손실이 커서, 절박한 마음으로 취직했습니다.
지금 7개월차고 제가 온 이후 매출이 5배 이상 오르고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말 오너의 경험을 갖고 오너의 시각을 생각하며 열심히 온 열정을 다했습니다. 임직원 2-30명으로 작은 회사이긴 하지만 회사의 모든 일은 저를 거치지 않는게 없고 08-17시까지 숨도 못쉬고 일합니다. 목소리도 맨날 쉬어있습니다 ㅠㅠ
직원들이 제가 과부하로 쓰러지거나 손들고 나갈까봐 걱정이라는 농담도 종종 듣습니다.
아이 케어로 가급적 야근을 안하고 정시퇴근을 하는데 필요하면 집에서 토요일에 화상면접도 진행하고 업무관련 외부연락도 밤9-10시에도 주3회 이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대표님이 불러,
뜬금없이 처음과 지금의 마음가짐이 어떠냐고 물으셔서, 딱히 변한게 없다고 대답했는데, 본인이 보기엔 제가 변했다고 열정이 식었다고 자기 기대가 컸나 싶다고하셔서 그 이유를 여쭈니,
“정시 퇴근을 한다, 점심시간에 나가서 쉬고 온다. 일이 있으면 집에 가져가서라도 해와야하지 않냐 등.. ”이야기를 늘어놓으시는데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전 납기를 못맞춘적도 없고, 사업특성에 맞춰 업무를 스스로 찾아서 정리하고 제안하기도 합니다. 제가 해야할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그 백 이상을 하고 있습니다. 시키시는 일도 놓친적 전혀 없구요. (최근 회사 일정으로 대표님과 다른 직원한명과 9시까지 근무도 했네요 생각해보니… )
제가 열정이 지나쳐 가끔 오버하는 경향도 있어 동료들이 그럼 돈 더 받는것도 아닌데 살살하라고 말을 들은적이 있어 이게 동료들에게 부담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 템포 조절을 했고 일이 더 생기면 왠만하면 제가 도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중간관리자로서 동료들 살피는 것도 얼마나 중요한지 오너를 해봐서 잘 알기때문입니다. 근데 이 말씀을 드리니 뜻하는 바가 있으면 주변 눈치보지 말고 가야하는거 아니냐고 하시네요…
업계특성상 초 바쁜 시기가 조금 지나 지금은 숨정도는 돌리는데 그게 불편하신건지…
도대체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다 떠오른게,
어제 제가 상황을 대표님께 보고 후 컨펌받아 진행한 일이 있었는데, 컨플레임이 들어왔습니다. 그랬더니 이제와서 제가 흥분한 상태로 보고하길래 얼떨결에 그냥 오케이 했다며 책임을 저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며 정말 실망감이 컸습니다. 제가 목소리가 커서 그렇지 어제 상황은 전혀 제가 흥분할 상황도 아니었으며 통화자동녹음 내용들어봐도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클레임 때문에 기분이 나쁘신건지. 여튼 쭉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가 너무 기가 막혀 “대표님말씀들으니 너무 생각이 많아지네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더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회의가 있어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며 마무리했는데 너무나도 마음이 안좋습니다.
점심 때 차에서 울고 들어왔습니다..
사업마무리하며 너무 힘들었어서 과수면증이 와서 한번씩 쳐질까봐 점심때 밥도 안먹고 차에가서 눈감고 머리 식히고 다시 충전해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도 미리 대표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점심휴게시간은 노동자의 권리아닌가요…
제 생각을 정리해서 월요일에 면담을 해보려고 합니다.
책임져야 할 자녀들 생각에 그만둘 생각은 없는데,
그냥 지금 이 상황이 너무 비참하단 생각까지
드네요. 온 마음을 다했고 더 보상을 바라지도 않았지만 돌아오는게 이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