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경력 겁나는데 이직해야할까요
내년이면 3년차 인사팀입니다.
어떤회사든 체계가 없는건 다반사지만,
급여나 복지가 거의 다 위탁이고
총무업무 위주로 돌아가는 인사팀인데요.
조금 심각하다 생각합니다.
ERP가 올드해서 왠만한 일은 엑셀로 작업하는데요,
법인카드 이용하면 영수증 프린트해서 증빙해야하고 이걸 엑셀로 취합해요.
업무 내역들 문서화하려고 이전에 사용하던 양식을 공유해달라고 하니(ex.조직연혁,교육실시대장 등), 제가 만들면 그게 양식이 될거라고 하시고요.
조직 RNR도 구축이 안되어있고, 진단할 의욕도 없어보입니다. 주니어 시니어할 것없이 위에서 시키면 보여주기 식으로 일하는 기분이에요. 회사가 전반적으로 이런 분위기입니다 ㅜㅠ
업무방식이 너무 올드해서 저는 다른 툴들을 찾아 이용해서 업무하고 있는데,
업무에 필요해서 구독을 하고싶다고 부탁드렸더니, 비용안들게 하루에 정해진 공짜 크레딧만 쓰라고 하네요.
아직 HRIS는 있는지 없는지 보지도 만져보지도 못했고,
옛날 90년대 경리처럼 일하는 기분인데 요즘 출근할 때마다 발전가능성조차 없는것같아 너무 우울합니다.
인사담당자로서 배우는게 전혀 없는 것 같고 사무알바같은 기분이라서요..
다만 제가 방향을 바꿔보려해도 안전주의 조직분위기에 주니어 직급이 뭔가 하겠다고 나서도 협조도 안되고 이끌어나가기가 어렵습니다...
2년동안 무얼 했나, kpi를 어떻게 만들어볼까 고민해봐도 정말 거의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제는 그냥 될대로 돼라는 맘으로 중구난방으로 일하고 있는데, 점점 이 회사에서 의지도 의욕도 잃어가는 것 같아요.
지금 마음으로는 연봉이나 워라벨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이직하고싶은데, 너무 섣부른 판단일까요?
+ 추가
너무 안좋은 점만 쓴것 같아 객관성을 위해 적어보겠습니다.
임직원 300명이상의 20년이 넘은 기업이고 서울 중심지에 위치해있고 이제껏 실적도 마이너스가 난 적이 없는 회사입니다. 업종 특성상 망하기는 쉽지 않은 회사에요. (그래서 오래 근무하시는 분들이 많고 안전주의 문화가 퍼져있는걸지도요)
회사 사람들도 아주 나쁜 사람은 없습니다. 가끔 거슬리는 사람이 있어도 사람끼리 다 맞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 참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제가 스스로 느끼기에, 아직 안주하기에는 젊은 것 같아서 고민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