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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율 급등에 대한 생각
안녕하세요. 마이스터투자자문 고경지과장입니다. 전주 파월 연준의장의 매파적인 발언과 함께 6월달 75bp 인상설이 유력해지면서 1240원대로 상승한 환율은 금주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127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연준은 일단 5월 50bp 인상 후 시장 흐름을 살펴 볼 것 같습니다. 금리인상을 할만큼 미국의 경제에는 자신있다고 하지만 막상 증시가 급락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일테니까요. 여러분은 1270원 환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올줄 알았다. 더 오를 것이다. 너무 급등했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다양한 의견 중 쏠리는 부분으로 일정부분 환율은 추세를 만들어 움직일테구요. 그러다 어느순간 방향을 바꾸어 또다른 추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주초 국내에서는 장중 1247원선까지 가파르게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왔었는데요. 잠시 상단이 제한되는듯 싶었던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함께 다시금 1250원선을 넘나들었습니다. 외환당국은 그래도 구두개입 및 실개입을 하며 환율 상단 방어를 하던 와중에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원화절하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크지 않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비록 한국은행의 환율과 관련된 역할에 대해서 선을 긋기도 했지만 외환당국과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었지 않나 싶었습니다. 이런 엇박자에 글로벌 위험회피심리까지 더해져 환율은 갭업 상승까지 한 상황입니다. 중국의 코로나로 인한 봉쇄, 러시아 천연가스를 이용한 에너지 전쟁 등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면서 경기 둔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외환당국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고환율이 되면 기존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차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차익실현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차익실현하고 투자금을 미국 등으로 역송금하게되면 또 다시 환율이 상승하게되기도 합니다.. 상단이 제한될 요소는 사실상 국내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의 개입 정도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가뜩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달러유출이 많이 되는 상황까지 겹쳐서 악재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고환율은 결국 수입물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어 국내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일본 중국 등 수출 경쟁을 하고 있는 나라와 비교했을 때 원화만 강세흐름을 보이는 것도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는 점도 고려를 해야하기 때문에 적정환율이란 없을것 같지만 너무 급격한 쏠림 및 빠른 속도는 향후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도 함께 불러오는 것 같네요. 지금의 1270원 역사적 고점이라는 인식이 있기는 하지만 직전 코로나때 처럼1296원으로 급등했을 때의 공포감과는 또 다른 느낌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휩쓸었던 2020년 상반기 1200원 위에 계속 머물다 점차 하락하여 1100원을 하회하던 환율이 생각나기도 하구요. 현재 환율 레벨과는 별개로 하루에도 환율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수출입 기업에서는 현재 환율에서 향후 물량의 일정부분 헤지를 하면서 환율에 의한 변동성을 줄여나가는 것도 필요해보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게되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고경지 | (주)마이스터투자자문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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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까스활명수'. 기업 위기의 순간에 선택한 신의 한 수.
'동화약품' 하면 '까스 활명수'가 대표 브랜드 상품입니다. 소비자의  건강을 먼저라는 신뢰의 브랜드가 된 동화약품의 경영 마인드를 소개 해 봅니다. 지금은 잊혀진지 오래이고, 아시는 분들도 거의 없을 듯 합니다만 위기의 순간을 감추기 보단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공개한 동화약품의  경영 마인드 사례입니다. 2010년 동화약품은 긴급하게 언론 보도자료를 배포합니다. 보도기사 제목은 ‘뚜껑이 훼손된 까스활명수 절대로 먹지마세요’였습니다. 기사 내용은 경북 칠곡에서, 누군가 독극물이 주입된 까스활명수를 사람이 마실 수 있는 곳에 놓아둔 것입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습니다만, 이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 동화약품의 이미지는 훼손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화약품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히려 이 사건을 알리고,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사건 내용과 함께 뚜껑이 훼손된 제품은 절대로 먹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신의 한 수와 같은 선택으로 소비자들은 동화약품이 사람의 건강을 생각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신뢰를 견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 브랜딩 다큐를 기획하다 이런 일화도 알면 경영전략이나 마케팅에 도움이 될 듯하여 글 올려 봅니다.
유장근 | CODEBRAIN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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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2년만에 카페 800개를 거래처로 만든 30대 부부
“대한민국에는 약 30만 개의 카페가 있어요. 우리는 그들을 경쟁자가 아닌 고객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 박제영·권고운, 만월 공동창업자 및 CEO https://www.youtube.com/watch?v=j3cSkxzMyt4 ‘만월’은 국내 프리미엄 액상 밀크티 브랜드입니다. 경기도 용인의 작은 카페였던 ‘만월’은 2022년 4월 기준, 약 800개의 카페에 밀크티 원액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전환과 확장을 어떻게 성공한 것일까요? ‘만월’의 공동창업자 박제영, 권고운 부부의 인터뷰를 간략히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인터뷰와 뒷이야기는 유튜브에서 보세요) - 박제영 카페를 용인에서 했었고, 그러다가 코로나를 맞았어요. 그때 우리가 생각했던 게... 저는 코로나가 2020년초 봄에 한국에 들어왔을 때, 딱 봐도 한 5년 갈 것 같은 거에요. (코로나가) 절대 빨리 안 끝날 것 같았어요. 이 비즈니스로는 너무 힘들다. 카페는 오프라인이니까. 당장 팔고 다른 걸 해야 된다. 박준형 잘한 선택이네요. 박제영 그래서 이제 사람들이 카페에 몇 년간 앞으로 못 갈 것 같으니까, 우리 (만월의) 음료 퀄리티를 집에서 먹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이제 카페의 음료를 원액화시킨 거에요. 우유랑 분리만 시켜도 집에서 마실 수 있고, 유통기한이 길어지고, 퀄리티 있는 카페(음료) 정도가 나오고. 그렇게 해서 원액으로 만들어서 온라인 유통을 했는데 너무 잘 된 거에요. 실제로 사람들이 카페를 못 가고, 그 소비를 우리한테 다 해소하는 거에요. 그래서 이제 빵 터져서 잘 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까... 이제 코로나가 점차 주춤해지면서 다시 사람들이 카페에 가기 시작했고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우리 음료가 원액이잖아요. 이거를 우유에 타서 만들면 되는 거잖아요. 이거는 카페 사장님들도 쓸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카페에 납품하기 시작한 겁니다. 비즈니스가 이제 B2B로 확장된 거죠. 권고운 약간 "온라인에서 우리를 더 찾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위기감을 느꼈는데 근데 우리는 (오프라인)가게가 없으니까, 그럼 결국 가게들로 갈 거니까... 우리가 아니면 다시 야외 카페로 가겠지 그렇게 생각했어요. 고강민 결국에는 상품을 (가게 납품을 통해) 그냥 고객에게 바로 (제공하기로 했군요) (고객들이) 가게로 가니까, 매장으로 가버리니까. 박제영 그렇죠. 그래서 일반 고객들한테 판매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는 조금 생기고 있었는데 그게 이제 카페에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음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우리한테 다이렉트로 구매하기도 하지만 자기 동네에 있는 카페에 찾아가서 "만월의 밀크티 주세요"가 돼버린 거죠. - 고강민 그런데 카페 사장님 입장에선 ‘만월’이라는 타사 납품업체의 이름을 넣기 좀 꺼려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제영 네, 그게 이제 특이한 점입니다. 모든 카페의 원자재들은 영업비밀인데 (카페들이) 만월의 제품은 드러내려고 해요. 이 부분이 제일 특이한 점.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처음에는, 근데 카페 사장님들이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아, 우리가 이 카페 사장님의 브랜드를 대변해 줄 수도 있겠구나"의 가능성을 본 거죠. 박준형 저는 이 전략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아까 다른 납품업체 브랜드를 나타내는 걸 꺼려한다고 하셨는데, 예를 들어 프릳츠 원두 같은 경우는 납품받는 카페가 오히려 프릳츠 원두 납품받는 걸 드러내려고 해요. 박제영 원두 시장에서는 그게 많이 활성화되어 있어요. 그게 이제 마케팅에서 보면 인브랜딩이라는 요소가 먹힌 거죠. 예를 들어, 대표적으로 이제 인텔 인사이드 전략, 지퍼에서는 YKK, (의류는) 고어텍스. 이런 것들이 인브랜딩 전략이잖아요. 부품이 완성품을 대변해주는. 고어텍스를 쓴다고 하면 가격이 확 올라가고. 그래서, "아, 이게 카페 시장에서도 가능하겠다"는 가설로 우리는 지금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그 전략이 잘 가고 있죠. - 고강민 그런데 이제 여기서 또 다른 한 단계를 더 봐야죠. 박제영 이제 우리가 인브랜딩으로 만월의 제품을 쓰면 그 카페가 고급스러워져요. 이제 다음 단계는 플랫폼이에요. 우리가 거래하고 있는 카페의 수가... 우리나라에 30만개 카페가 있는데 그 중에 10만개가 우리 목표입니다. 지금은 800개 정도(의 거래처가) 있고. 10만개가 되면 그 사람들은 우리한테 지금 밀크티 이런 것만 쓰고 있지만 이제 그 다음부터는 교육을 붙여도 되고, 포스기를 붙여도 되고, 10만개의 (카페)에게 원두를 붙여도 되고, 파생 비즈니스가 계속 생깁니다. 그게 이제 저희의 다음 단계입니다. - 고강민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까 매장을 운영하시다가 그렇게 뭔가 레토르트(Retort food)까지는 아니겠지만 제조까지 손대려고 하면 일이 좀 완전 달라지잖아요. 박제영 엄청 어려웠죠. 식품제조는 진짜 다른 세계더라고요. 처음에 만만히 보고 했던 것도 있고. 권고운 몰라서 시작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박제영 네, 만만히 봤기 때문에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있고. 허가부터 장난아니었어요. 권고운 그런데 이걸 하면서 느낀 게 우리나라 제조식품은 진짜 믿고 먹어도 될 것 같아요. 너무 규제가 세서. 박제영 다 안전해요. - 고강민 그럼 이게 OEM이 아니고, 직접 (제조)한 거에요? 박제영 네, 100% 다 저희가 생산하고. OEM 의뢰도 많이 들어오는데, 저희 자체 브랜드 제품 생산하기도 바빠가지고. 보통 제조업, 식품 제조업을 차리면 자기 브랜드 제품은 한 20% 만들고, 80%는 다 OEM 받아서 해요. 그런데 저희는 저희 브랜드 것만. 박준형 그럼 제조 전문 직원도 있는 건가요? 박제영 네, 있죠 있죠. 공장도 있고, 제조 관리인 두 명이 있고, 그 안에 또 제조하시는 아주머니들 한 다섯 분 있고. - 고강민 초반이 어려우셨을 같아요. 왜냐면 이제 시스템도 안 잡혀있거나 아니면 안 알려져 있으면 이게 (브랜드가) 퍼지기가 어려운데. 이미 지금은 어떻게 보면 그 고비는 넘었고, (브랜드를) 알리고 이제 더 확장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되겠어요. 박준형 초기에 B2B 영업은 어떻게 뚫으셨어요? 그냥 무작정 카페를 가서 저희 제품을 사주세요, 저희 제품을 써보세요 이러지는 않으셨을 거고... 박제영 그것도 했죠! 했는데 안되더라고요. 전혀 효율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내가 왔다갔다하는 시간. 모든 걸 다 비용 측정을 하거든요. 거기다 커피 한 잔도 마셔야 됩니다. 그거 마시는 시간. (다 고려)했을 때 한 20군데 돌아봤더니 아무도 (만월 제품을) 쓰지 않아. 그러면 "아, 이 영업방식은 아니구나. 다음 가설은 뭘로 해야할까?" 했더니, 이미 영업을 하고 있는 카페는 (우리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내 메뉴판이 있는데 거기에 새로운 메뉴를 끼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러던 와중 신규 카페는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박준형 그 생각을 어떻게 하시게 된 건가요? 박제영 그것도 이제 제가 돌아다니다 보니까 새로 이제 막 인테리어하는 곳이 있길래 저기나 가볼까 하고 가봤더니 여기는... 고강민 그때는 그런 곳을 찾기도 어려웠을 텐데, 아니면 인테리어 업체나 이런 곳에 (물어본 건가요?) 박제영 그냥 돌아다니다가 보인 거죠. 당연히 저는 카페를 영업하고 있는 곳에 가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공사하고 있는데 사장님 같아 보이는 사람한테 얘기를 했더니 관심을 보이는 거죠. 왜냐면 그 사람 입장에서는 메뉴를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고, 어떤 리소스가 들어와도 다 받아들여야 되는 상황이죠. 고강민 또. 어찌됐든 거기도 이제 OEM된 스낵 같은 걸 구매하고 판매해야 하니까. - 박준형 굉장히 어떻게 보면 애자일(agile)하시네요. 이미 기존에 영업하던 카페를 한 20군데 가보고 "여긴 안 되겠다. 빨리 다른 영업방식을 찾아야겠다" 그래서 처음 관심을 보인 그 카페는 영업을 성공하신 건가요? 박제영 (저희 제품을) 쓰진 않았어요. 근데 이제 그 사람의 태도가 다른거죠. 다른 사람과 브랜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걸 그분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신규 카페를 공략해야겠구나! 그러면 신규카페를 어떻게 찾을까?" 이제 거기서부터 (전략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박준형 그러면 이제 그걸 어떻게 (하셨나요?) 박제영 신규 카페가 많이 오는 곳은 박람회, 카페쇼, 커피·베이커리 박람회. 이런 데가 신규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에요. 그리고 거기는 기존 사업자들도 새로운 메뉴를 받아들이려 오는 곳이고요. 그래서 거기에 우리가 집중을 많이 했죠. 그래서... 고강민 오히려 그럼 부스를 차리고 (영업을 했군요) 박제영 그렇죠, 부스를 빌리는건데 박람회는. 그 부스에 힘을 되게 많이 줬어요 디자인적으로. 그래서 이 박람회의 모든 부스 중에 우리가 탑이어야 된다는 KPI를 가지고 간 거에요. 그래서 실제로 첫 부스부터 탑을 먹고 올라왔습니다. 권고운 그렇게 큰 박람회가 아니고 작은 박람회여서 오히려 더 (효과가 있었어요) - 박준형 소규모 창업인데도 불구하고 초창기부터 KPI를 생각한 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박제영 왜냐하면 저희가 이게 첫 번째 비즈니스가 아니에요. 예전에 다른 사업을 하다가 엑싯(exit)을 잘했고. 그 잉여 자본금으로 ‘만월’이라는 오프라인 카페를 차렸던 거였고. 박준형 경력있는 신입이셨군요. 권고운 그런데 그 첫 번째 사업이 온라인 판매업이었어요. 박준형 어떤 아이템이었나요? 권고운 소품, 가죽소품들. 그냥 패션 아이템들, 지갑이랑 뭐 이런 거였는데. 박제영 콘돔 파우치였어요. 권고운 저희 TV 프로그램에도 나갔어요. <마녀사냥>. MC분들한테 콘돔 파우치 보냈거든요. 그래서 저희 제품보면서 이야기하고 그런 게 나왔어요. 그리고 100회 때 초대받아서 방청객으로 가서 이야기 한 번 하고. 박준형 그 사업을 엑싯(exit)했다는 건 생각보다 좀 수요가 많지 않았다던지 어떤 문제가 있었나요? 권고운 이게 약간 애증의 브랜드였는데, 제가... 저도 디자인을 이제 졸업하자마자 하고 경영도 이제 졸업하자마자 하고 이제... 아까 말씀했던 것처럼 편집디자인이 종이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갔잖아요. 그것처럼 지갑도 (사람들이) 안 쓰기 시작하는 거에요. 고강민 카드를 쓰니까. 권고운 가죽제품에 대한, "여기서 우리가 명품을 만들 수 있을까?" 계속 고민은 많은데... 그래서 되게 어려움이 많았어요. 박제영 그때 당시에는 수익성이 되게 좋았어요. 지갑 하나를 만들면 한 70%는 남는 브랜드였어요. 그 정도로 수익성을 아주 타이트하게 제가 관리했었고. 근데 확장성이 안 보였어요. 수익성이 좋았는데 확장성이 안 보였어요. 박준형 그게 몇 년도 기준인가요? 박제영 2020년에 저희가 엑싯했으니까. (가죽소품 사업은) 2015년에 창업했고. 그래서 이제 확장성이 안 보이니까 우리가 이걸 영속해서 계속 할 수 없다. 수익성은 좋으니까 살 사람은 분명 있을 거다. 그래서 이제 팔았던 겁니다. 박준형 잘하신 선택이네요.
박준형 | 비즈디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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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주, 알고보면 소주가 아니라고?
요즘 힙한 트렌드, 원소주에 감춰진 진실 술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원소주'. 이를 둘러싼 세상의 뜨거운 관심과 연이은 화제들. 이게 왜 왜 힙한 건지, 사람들이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알면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가는데 무기가 될 것이다. ✔️ 대한민국 힙합씬을 흔들고 소주씬을 흔드는 사람 대한민국 힙합씬의 중심에 있는 AOMG의 수장, 박재범이 소주를 만들어 출시했다. 먼저 유통채널이 남다르다. 보통 소주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산다. 그런데 이를 온라인에 출시했더니 26분 만에 9억 원어치가 팔리고 판매가 중단이 되었다. 이 자체가 또 하나의 바이럴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고, 원소주는 1만 5천원이라는 고가의 소주임에도 사람들이 이걸 마시기 위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다. https://economist.co.kr/2022/04/20/industry/normal/20220420134657443.html ✔️ 시작부터 남다른 원소주 보통 새로운 술을 선보일 때 요즘 핫한 모델들이 춤을 추거나 술잔을 들고 TV 광고를 찍는다. 그런데 원소주는 남달랐다. 웨딩 컨셉으로 '더 현대 서울'라는 이 시대 가장 핫한 곳에서 제품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그랬더니 샤넬 매장에서나 볼법한 오픈런이 펼쳐졌다. 사람들을 모이게 한 건 "박재범이 만들어 세상에 선보이는 새로운 제품"이었다. 이렇게 힙한 술 브랜드는 처음이다. ✅ 원소주는 콘텐츠다 왜이렇게 난리였을까? 사람들이 궁금한 건 콘텐츠가 되니까. 원소주가 나타나고 이를 오브제로 유튜브에 블로그에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또 이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걸 놓치지 않고 기사가 연이어 쏟아진다. 원소주가 뭔데? 왜 이렇게 뜨거운데?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원소주는 콘텐츠가 되었다. ✅ 원소주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소주인데 맛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인스타에서 원소주의 포스팅을 보게 된다. 리뷰를 보고, 그들이 담은 포스팅을 관찰한다. 그런데 의외의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맛있다는 이야기나 키워드는 잘 보이지 않은 것. 인스타에는 #박재범소주 #원소주 #득템 이라는 해쉬태그와 함께 소주 그 자체만 올리는 게 아니라, 그 소주를 마시는 분위기와 무드 혹은 이걸 접하게 된 자기만의 이야기를 남긴다. ✅원소주는 기존과 다른 증류식 소주다 보통 위스키나 보드카부터 소주, 맥주를 온라인으로 사지 못한다. 법적으로 유일하게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는 건 '전통주'뿐이다. 기존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들 중에도 일품진로나 화요 같은 경우는 온라인으로 살 수 없다. 그런데 원소주는 다르다?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이용한 증류주로, 지역특산주로 분류되어 전통주로 취급이 된다. 이것이 온라인 대란이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453446632291856&mediaCodeNo=257&OutLnkChk=Y 그래서 내린 결론. ⚠️ 원소주는 소주가 아니다. 브랜드다. 사람들은 원소주의 '브랜드'에 열광하고 있는 것. 박재범이라는 셀럽으로 시작해 요즘 취향 저격하는 패키지, 오픈런을 일으키는 새로운 출시 방식 그리고 온라인부터 시작하는 역발상 유통 채널까지. 원소주라는 술 브랜드의 탄생과 스토리가 남다르다. 그 여파로 다양한 유통채널과 브랜드들이 원소주를 주시하고 있다. ‼️원소주 브랜드를 향한 콜라보 전쟁 오는 7월 오프라인에 선보일 것이라고 하더니, 그 파트너가 등장했는데 바로 GS 편의점 (GS리테일사). 수면 밑에서 원소주의 파트너가 되기 위한 편의점들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고 한다. GS는 그 자리를 쟁탈하기 위해 AOMG에 소속된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을 후원하고, GS가 진행해온 뮤직 페스티벌을 박재범의 AOMG와 하이어뮤직과 함께 하기로 하면서 파트너십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87970 ❓원소주, 그 다음은? 이후에도 이걸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 콜라보를 하며 소주의 브랜드가 아닌 '원소주'의 브랜드로 라이프스타일 곳곳에 자리 잡을 것이다. 패션 브랜드와의 콜라보? 푸드 브랜드와의 콜라보? 공간 브랜드와의 콜라보? 아티스트 콜라보? 이어서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원소주는 소주가 아니다'의 정리 🖍 1. 원소주는 [새로운 카테고리]다. 📝 기존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일품진로, 화요와는 다른 론칭과 유통채널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 2. 원소주는 [브랜드]다. 📝 세상에 없던 라이프스타일과 마케팅을 선보이며 사람들을 브랜드로 열광시키고, 이에 이어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이어갈 것이다. *원문 : 브런치 https://brunch.co.kr/@jinonet/100
윤진호 | 초인마케팅랩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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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은 권력이다? 대출의 빚과 빛에 대해
왜 이 시대에 대출은 권력이 되었을까? 대출이 누군가에게는 빚, 누군가에게는 빛이 될 수 도 있다? 직장인이 이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여기 감춰진 진실을 깨닫고 이용해야 한다. 지난번에 부동산 계급사회에 대해 담아보았다. 부동산은 이 시대 계급의 상징이 되면서 서로를 구별짓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 부동산 계급사회, 나는 어떤 계급에 살고 있을까? https://app.rmbr.in/5flI18azwpb 그리고 이 시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지는 것을 선택해야 하고, 레버지리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그와 관련된 대출, 레버리지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 ㅡ 영끌의 시대 직장인 재테크의 중심에는 부동산이 있다. 주식도 있지만, 결국 다음 단계의 목표는 내집과 더 나은 집, 바로 부동산을 향한다. 그리고 부동산의 큰손이 된 30대들에게 유행하는 말이 있다. 바로 "영끌대출", 대출을 영혼까지 끌어내 집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왜 영끌대출을 하는걸까? 집값이 계속 오르는데 소득은 한정되다 보니 각종 대출을 활용해서 집을 사서 거주하거나, 전세를 끼고 사서 보유하면서 나중에 들어가 살거나. 결국 부동산으로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생존법이다. 그럼 영끌의 수단은 무엇이 있을까? 각종 담보대출, 신용대출, P2P대출 그 외에도 무수히 존재하는 많은 대출들이 있는데 대출은 대체 뭘까? 대출은 결국 돈이다. 지금 이 시대의 돈의 실체는 지폐가 아니라 가상에 존재하는 신용의 숫자이다. 그럼 이 돈은 신용이다. 신용은 빚이다. 그렇다면 돈은 빚이다? 옛날 어른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빚은 나쁜 것이라고. 하지만 이 빚이 과거의 기피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권력화가 되고 있다. 빚을 내려면 신용이 있어야 하고, 신용은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서 나온다. 예를 들어보자. 누군가 건물을 사려고 하면 이 은행 저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으라고 연락이 온다고 한다. 더 좋은 조건으로 빌려주겠다고. 아니 모시겠다고. 100억짜리 빌딩을 사서 70%의 담보대출로 70억의 대출을 일으키면 그 대출은 해당 지점의 커다란 자산이 된다. 이건 7천만원짜리 대출을 100건 성사한 것과 마찬가지이며 7억짜리 대출 10개와 동일한 성과이다. 큰 대출을 받는 사람은, 받을 수 있는 물건을 가지고 여기서 권력자가 된다. 월급 받는 입장에선 어떨까? 신용대출로 예를 들어보자. 의사가 개업을 하면 수억을 빌릴 수 있다고 한다. 그럼 무일푼이고 직업이 없는 누군가가 가게를 연다고 하면 어떨까? 연봉 1억을 받는 대기업 부장과 연봉 3천만원의 계약직 사원이 얼마씩 빌릴 수 있을까? 소득의 1.5배를 통상 신용대출로 빌릴 수 있다고 한다면 그 한도가 신용의 지표이고, 여기서는 소득이 많은 자 많은 소득을 만들어낼 자가 권력자가 된다. 그럼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다. 신용은 경제적 능력치이다. 앞서 이야기한 '대출은 권력이다'와 '신용은 경제적 능력치이다'를 합치면, 내가 벌 수 있는 소득과 이걸로 인해 내가 얻을 수 있는 대출의 합계가 바로 이 사회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자본의 신분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대출은 좋은걸까, 나쁜걸까? 이렇게 각자가 다른 크기의 대출, 권력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대출을 갈구하고 또 누군가는 대출을 무서워한다. 누군가를 대출을 레버리지로 이용해서 더 큰 부를 만들고, 누군가는 대출을 받아서 소비에 집중한다. 각자가 가진 권력을 다르게 활용한다. 투자를 위한 레버리지는 더 큰 자산, 빛을 만들어낼 수 있고 반대로 소비를 위한 대출은 옛날 어른들이 말하던 위험한 빚이 될 수 있다. 대출을 맞이하는 감정과 태도가 다를 수는 있어도, 이 레버리지의 개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자본주의의 신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이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하나의 무기가 될 것이다. +혹시라도 오해가 없게끔 추가하면, 대출을 종용하고 장려하는 취지가 아니라 대출이 가진 양면성과 의미에 대해 바라보고 이것을 무기로 쓸지, 사라질 사치품으로 쓸지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담아보았습니다. *원문 : 브런치 https://brunch.co.kr/@jinonet/40
윤진호 | 초인마케팅랩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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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가 성공한 이유?
‘밀리의 서재’는 2017년 출시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입니다. TV광고를 통해 많이 알려졌고 짧은 시간에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국내 전차잭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떠올랐습니다. 사실 ‘전자책’이라는 포멧은 디지털 시대에 그 가능성을 엿본 사업자들이 호시탐탐 눈독을 들이고 있던 아이템이었습니다. 20년 전부터 수많은 시도와 도전이 있었으나 빛을 보지 못했던 영역입니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열릴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마저도 지지부진했습니다. 해외에선 2014년에 아마존의 킨들이 성공을 거둔 것과 비교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밀리의 서재가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전자책 비즈니스가 왜 그렇게 어렵고, 밀리의 서재는 어떻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는지, 그리고 진짜 밀리의 서재가 성공한 것은 맞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전차책을 둘러싼 몇몇 이슈를 이해하면 좋을 듯합니다. 국내 전자책 시장에 대해 ‘밀리의 서재가 등장하기 전’ 제가 느꼈던 핵심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한국인은 책을 잘 읽지 않는다. 둘째, 한국인들은 읽는 책의 절반은 외서다. 셋째, 한국의 출판사와 유통사는 서로 안 친하다. 넷째, 한국의 출판사와 유통사는 독자를 못 믿는다. 다섯째, 한국의 독자는 당연히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훨씬 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책은 역시 종이책으로 봐야 제맛이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 이유가 참 치명적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책을 많이 읽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출판대국이지만 그 출판되는 내용물을 보면 상당수가 참고서, 교재, 아동학습서적 등입니다. 그럼 책 안보고 뭐할까요? 드라마 보고, 예능프로 보고, 웹툰보고, 시간나면 술먹고, 틈날 때마다 게임합니다. 여기에 책이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시간은 한정적인데 자극적인 즐길거리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스마트폰/패드의 출현은 도서시장에선 기회가 아니라 위기입니다. 둘째, 그래도 아직까지 책읽는 한국인이 있어 우리나라에 희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독자들이 읽는 책의 절반이 외서입니다. 아쉽게도 외서는 저작권이 까다롭습니다. 외국 출판사에선 종이책에 대한 판권만 주지, 전자책 유통 권리는 흔쾌히 주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전자책에 도통 읽을 것이 없었습니다. 인터넷 서점을 통째로 옮겨놓고 원하는 책을 검색해서 순식간에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는 식의 사용자 경험이 제공돼야 하는데, 이게 되질 않았습니다. (혹시 요즘은 달라졌을까요?) 세번째, 우리나라 책시장은 대형 (인터넷)서점이 꽉 잡고 있습니다. 출판사들이 이들과 거래를 하면서 서러웠던 것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전자책 파일 만들어서 대형 서점에 넘겨주면 마케팅이 술술되면서, 칼 같은 정산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부분을 영 못 미더워하는 눈치입니다. 특히 출판사는 종이에서 디지털 환경으로 넘어가면서 자칫 자신들의 입지가 한순간에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가령 교보문고나 예스24사가 중간에 출판사를 두지 않고 직접 저자와 계약을 맺고 전자책으로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해 보세요. 훌륭한 플랫폼 비즈니스이지만 출판사에겐 악몽입니다. 그래서 전자책 관련해선 출판사가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네번째는 독자에 대한 불신입니다. 우리나라 출판사, 유통사는 고객을 잠재적 도둑놈으로 봅니다. 어떻게든 해킹을 하고 복사를 해서 토렌트에 올리고, 웹하드에 올리는 저급한 인간으로 취급합니다. 누구든 직접 저작물 사업을 하면 이 말이 얼마나 진실된 말인지를 깨달을 것입니다. 단 한 두 명이 저지르는 비행에 저작물 가치는 땅으로 떨어집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출판사나 유통사는 DRM(해킹방지솔루션)이 확실하지 않으면 절대 콘텐츠를 풀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돈없는 3rd Party 사업자가 자체 보안 플랫폼을 갖춰 전자책 유통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섯번째, 독자의 인식입니다. ‘전자책은 인쇄비도, 종이값도, 물류비용도 들지 않으니 당연히 싼 거 아냐’라는 생각을 합니다. 진실은 이렇습니다. 인쇄비, 종이값, 배송비 등은 원래 얼마 안됩니다. 물질적인 부분은 책 정가의 20% 정도. 기획비용, 작가고료, 교정비용, 디자인비용이 사실 책값의 가장 큰 부분입니다. 유통업체가 가져가는 35% 정도의 비용은 별도입니다. 그런데 일반 구매자의 인식이 어디 그런가요. 20% 정도 할인가에 제공하면 큰 메리트를 못 느낍니다. 여섯번째는 책은 종이로 보는게 더 낫다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보관이나 이동의 편리성이라는 전자책의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자책의 유일한 가치라면, 종이책의 보조재일 뿐 대체재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즉, 전자책이 독자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선 종이책 그 이상의 밸류를 제시해야 합니다. 기존의 사업자들이 동적 콘텐츠를 전자책에 구현하는 노력이나 SNS와 결합하는 등의 시도를 해오긴 했습니다. 확 와닿는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뭔가가 나오긴 할 것입니다. 하나 더 덧붙이고 싶은 포인트는 전자책이 한 권 팔리면 종이책 고객 한 명을 잃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출판사의 관점입니다. 전자책을 사봤는데 너무 좋아서 종이책을 추가로 구매하는 사람은 많진 않을 것입니다. 전자책 시장이 잘 안되는 근본적인 이유도 수익성이 더 높은 종이책을 잠식 시킬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밀리의 서재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밀리의 성공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타이밍이 좋았습니다. 시장의 초입에 개척자 정신으로 뛰어 든 것이 아니라 이런 서비스가 나올 만한 때가 됐을 때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 세대가 바뀌었습니다. MZ 세대들은 종이책보다 스마트기기를 통해 책을 읽는 것을 더 선호하기 시작했습니다. · BM이 과감하고 혁신적이었습니다. 런칭 초기에 “월 9,900원에 5만권의 책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기존의 전자책 서비스는 권별 다운로드 방식이거나 한달에 몇 권만 볼 수 있는 제한이 있었습니다. · 처음부터 5만권(지금은 10만권)을 확보한 것은 아닙니다. 5천권으로 시작해서 시장반응을 확인했고, 그 결과를 갖고 출판사를 다시 설득했습니다. · 대표가 출판시장 이해가 부족한 기술쟁이가 아니라 이미 출판사와의 네트워크가 탄탄한 알려진 인물이었습니다. (전 웅진싱크빅CEO) · 철지난 책은 대량으로 공급받아 권수를 채워놓고, 지금 핫하게 팔리고 있는 베스트셀러를 소싱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 출판사나 독자 입장에서 충분히 이득이 된다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 무엇보다 과감하게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이병헌, 변요환이 출연한 TV CF) · 그리고 유저가 책 읽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뷰어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매우 중요) · 유저가 어떤 책을 얼만큼 읽었는지(완독률)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서 차별점으로 활용했습니다. 현재 밀리에서는 오디오북, 챗북, 라이브 등의 책을 읽는 다양한 방식을 개발하고, 밀리 오리지널 구독서비스를 추가형 종이책과 전자책을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추가로 내 놓는 등 책을 통해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용자경험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사실 그런 부분보다 유저 관점에서 밀리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마침 내가 사려고 했던 책이 밀리에 있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1만 8천원에 인터넷 서점에서 종이책을 구매하거나 20% 정도 할인된 전자책을 다운 받는 것보다 9,900원에 밀리의 서재를 한 달 구독하는 것이 훨씬 더 이익입니다. 그래서 밀리에서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확보한 베스트셀러 목록을 막 뿌리는 것입니다. 유저가 교보문고나 예스24에서 책을 구매하기 전에 밀리에서 접속해서 그 책이 있는 지를 검색하도록 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안됩니다. 안될 것입니다! 출판사도, 유통사도 절대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밀리의 서재는 출판사에겐 플러스 알파의 수익이 돼야지 교보와 예스24사의 매출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유통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밀리의 서재 웹사이트나 앱 화면을 보면 유료구독하지 않으면 아예 도서DB에 접근을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랜딩화면에서 약간의 힌트는 주고 있지만.. 그렇다면 밀리의 서재는 진정한 성공모델일까요? 저는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유저를 확보하고 시장에서 브랜드를 만들어낸 것은 틀림없는 성공입니다. 그것을 발판으로 300억 가까운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독서플랫폼이라는 본원의 경쟁력을 가지고 이 회사의 가치를 매기면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밀리가 잘 못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책을 진짜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처음 내세운 논리는 ‘책을 평소 읽는 사람이 아닌 전혀 읽지 않는 사람을 타겟팅해서 서비스를 확장하겠다’였습니다. 과연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저는 궁금합니다. 호기심에 한번 가입해 본 ‘원래 책을 잘 읽지 않던’ 사람들은 무제한 독서가 가능함에도 겨우 한 권을 읽어내는 것도 힘들어하지 않았을까요? 결국 결제를 해지하고 ‘역시 나는 그냥 웹툰이나 유료결제해야 하겠다’라며 영원히 돌아서는 경우가 엄청나지 않을까요? 물론 밀리에서 가지고 있는 유저 데이터는 낙관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감으로는 앞으로 밀리의 성장이 얼마나 계속 더 이어질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밀리의 서재’가 성공했다고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 제 촉이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KT에서 밀리의 서재를 인수한 것입니다. 이 부분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밀리의 서재는 월정액 유료 구독 서비스로서가 아니라 대형 플랫폼 멤버십의 한 혜택으로 주어질 때 효능감이 더 높아집니다. 이동통신사에 신규가입할 때 밀리의 서재 이용권이 무료로 주어진다면 고객을 락인할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현재로선 밀리의 자체 구독료 수익보다는 통신사 이탈을 방지하는 수단으로서 경제적 가치가 더 높다고 보여집니다. 아직은 아마존 킨들처럼 독자적인 서비스 가치를 만들어내기에는 우리나라 시장이 너무 작을 수 있습니다. 비독서 인구를 대상으로 폭발적 성장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인수가 성립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대는 계속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누군가는 국내 전자책 시장에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업을 성공시킬 플레이어가 ‘밀리의 서재’가 될 지는, 아니면 전혀 새로운 선수가 등장할 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진수 | 디케이비엠시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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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혁신전략과 21세기 한국적 혁신방법론이 필요한 이유
대부분의 기업이 혁신의 필요성은 인식을 하고 있지만, 어떤 방법론이 최선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19세기부터 과학적인 생산관리기법이 개발, 적용되기 시작하여 테일러시스템, 포드 시스템 등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던 혁신의 고전(?)적인 방법론들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점차적으로 수학과 통계학이 접목된 QC, TQC가 나오고, 마침내 6시그마 기법이 나오면서 경영혁신(품질관리)에 큰 족적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에서 잉태된 TPS(토요타 생산시스템) 및 이것이 미국에서 정착한 Lean System이 있고, TOC(제약이론), TRIZ(아이디어 창출 방법론) 등도 상당히 의미있는 방법론으로 많은 기업 혁신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20세기에는 컴퓨터가 개발됨에 따라서 이를 이용한 다양한 방법론들이 넘쳐나오기도 했는데, CIMS, CALS 등이 한 때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스마트공장, DT(디지털 전환) 등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렇듯 경영혁신 방법론은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면서 바뀌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우리는 지금, 어떤 방법론이 과연 우리에게 가장 적헙할까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모트롤라나 GE는 6 시그마를 기반으로 한때 세계 제1의 제조업체가 되었고, 토요타는 TPS 방법론을 무기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회사에 등극했는데, 왜 다른 수많은 기업들은 그들 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일까? 물론, 다른 회사들이 이들 모트롤러나 GE, 토요타의 방법론을 충분히 익혀서 내재화하지 못했고, 효율적으로 적용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냥, 외부적으로 보이는 겉모습만 따라하는 경우에는 결코 오리지널을 따라갈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수천, 수만의 기업이 제2, 제3의 모트롤러나 GE, 토요타가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겠지만,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벽은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 내가 특히 주목하는것은 사회/문화적인 환경과 국민성 등이다. 과연 우리나라 국민이 6시스마를 완벽히 이해하고, TPS를 100% 배워서 알고 있다고 해서 그들 만큼 성공할 수 있었을까? 난 이 물음에 절대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례를 보자. 만약,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매뉴얼에 "볼트를 두바퀴 정도 돌려서 죈다"라고 나와 있을때, 일본사람이라면 볼트를 정확히 두바퀴 돌리고나서 스톱할 것이다. 심지어 작업 이후에 볼트가 다소 헐겁더라도 매뉴얼이 두바퀴 돌리라고 했다면,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기서 그만두게 된다. 그러나 한국사람이라면? 아마 몇바퀴가 되었던 힘껏 볼트를 조임으로서 자신의 판단에 단단히 조여였다고 생각할때까지 돌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왜?? 일본사람은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하고, 본인의 생각을 개입시키지 않겠지만, 한국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자신의 생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가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데, 나는 우리의 국민성과 문화를 고려할 때, 충분히 타당하다고 예측한다. 창조력과 다양성, 자신의 색깔/특성을 발휘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인들에게, 21세기는 우리의 체질에 가장 알맞은 산업환경이지만, 조직이 지시하지 않거나 매뉴얼에 없는 내용을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일본인들에게, 4차 산업혁명의 환경은 너무나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우며, 심지어 황당하기까지 한 상황일 것이다. 이것이 내가 "21세기에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한국적인 혁신방법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김지온 | 현대프로스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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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 주는' 로봇을 기대하는 인간
https://bit.ly/38gify0 1. 샐리와 앤이 방에서 함께 공을 갖고 놀고 있었다.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었던 샐리는 공을 바구니 속에 넣어놓고 방을 나갔다. 샐리가 방을 나가자, 앤은 바구니 속에 있던 공을 꺼내어 옆에 있는 상자에 옮겨 넣었다. 잠시후, 샐리가 다시 방에 들어왔다. 샐리는 공을 찾기 위해 어딜 먼저 찾아봤을까? 2. 정답은 바로 ‘바구니’이다. 대답하기 위해 머리 쓸 필요도 없었겠지만, 당신의 뇌는 ‘샐리의 입장’에서 상황을 분석하고, 행동을 예측하는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정답을 맞출수 있는 것이다. 4~5살 아이들의 사회성 판단을 위한 이 샐리-앤 테스트(Sally-Anne test)는 이제 로봇의 사회성을 따지는 데에 사용하고 있다. 3. 사람 사이에 필요한 능력을 로봇에게 요구하는 시대이다. 기계가 수행하는 역할의 대리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를 움직이며 재료를 절단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등의 육체적 노동을 대신해주었다면, 이제는 사람보다 더 빠르게 정보를 처리하거나, 기억하는 인지적 노동을 넘어서 사람을 상대하거나 감정을 교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4. 게다가 이제 사람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기계가 육체적 노동을 대신할 때는 길이, 무게 등의 물리적 요소만 참고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의사결정의 자동화로 시간, 장소, 감정 등의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컨텍스트(Context)부터 사회적 규칙, 문화, 법 등의 사회적 컨텍스트까지 고려해야 한다. 한 AI 회사에서 '잘 져주는' 인공지능, 그것도 치열하게 싸우다가 아슬아슬하게 져주는 인공지능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에게 즐거움을 서비스하기 위해 로봇은 ‘지는 게 이기는 것’까지 알아야한다.
강한나 | (주)파라메타
20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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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CJ와 JTBC가 사라진다고?
미디어 업계에서 전쟁이 펼쳐진다 CJ와 JTBC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ㅡ ✔️ 바야흐로 미디어 시대이다. 세상이 온갖 즐길거리로 가득 차고, 즐길 것들이 사람들의 시간과 관심, 돈까지도 빨아들이고 있다. 사람들은 일상 속 다양한 형태로 미디어 콘텐츠를 즐긴다.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래산업으로 OTT가 있고, 그 중심에서 넷플릭스는 코로나 시대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며 가장 주목을 받았다. ⁉️ 그런데 최근 충격적인 소식이 들렸다. 하루아침에 넷플릭스의 주가 3분의 1이 날아간 것. 그 금액이 무려 67조에 이른다고 한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11년 만에 가입자가 감소하고, 팬데믹 거리두기 상황이 풀리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집콕 수혜주이던 넷플릭스 성장 기대치가 감소한 것. 글로벌 OTT 플레이어인 디즈니와 아마존까지도 주가 하락을 맞이했는데 그럼 OTT 산업은 이제 끝난 걸까? *참고기사 : OTT 위기의 신호탄?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38846 ✔️ 성장세 둔화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OTT 그리고 세상은 다음 산업이 어딘지를 주목하고 있다. 다음 미디어 대전이 펼쳐질 곳은 어디일까? 바로 ‘스튜디오’다. 이제 스튜디오에서 다음 대전이 펼쳐진다. ❓ 스튜디오가 뭐지?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사’이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지만 직접 콘텐츠를 만들지는 않는다. 각각의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사가 있고, OTT 플레이어들은 여기에 투자를 하고 때로는 기획에 관여하여 카피라잇(IP 원작의 소유 권한)을 가져간다. OTT 시장이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투자금액이 더 늘어나고, 이들은 고스란히 제작사=스튜디오로 들어간다. ‼️ 스튜디오의 중심에 선 한국 한국에는 수많은 콘텐츠 제작사들이 있다. 특히 글로벌 대히트를 기록한 <오징어게임>의 전과 후로 글로벌 OTT사들의 한국을 바라보는 시야가 완전히 달라졌는데, 제 2의 오징어게임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OTT사들이 많은 돈을 싸들고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스튜디오는 앞으로 어마어마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황금의 대지가 되었다. ✔️ 대한민국 미디어 공룡의 출사표 이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고 움직인 곳이 있다. 바로 No.1 미디어회사 CJ ENM, 9300억원이라는 비용을 들여 글로벌 스튜디오 중 하나인 '엔데버 콘텐츠'를 인수했다. 왜 이런 거금을 투자해 인수한 걸까? 이미 수많은 드라마 히트작을 만든 국내 최대 드라마 스튜디오, '스튜디오 드래곤'을 가지고 있다. 스튜디오 드래곤과 함께 멀티 스튜디오 체제로 다음의 미디어 시대를 대비하려는 것이 CJ ENM의 전략이다. 더 나아가 ‘CJ ENM 스튜디오스’ 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다양한 콘텐츠 제작사와 크리에이터들을 모아서 예능,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만드는 글로벌 스튜디오 모델을 만들어내겠다는 것. 여기에 더해 국내판에서 다양한 연합군을 만들어 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스토리위즈(웹툰·웹소설), 밀리의 서재(독서 플랫폼), 지니뮤직(음원)을 갖춘 KT의 ‘스튜디오지니’ 그리고 ‘네이버웹툰’과 지분제휴 관계를 맺으며 동맹을 맺은 것. 🎙 CJ ENM은 글로벌 IP & 제작사로 선언한 것, 앞으로 펼쳐질 스튜디오 전쟁의 출사표다. ✔️ 그리고 미디어 공룡의 저격수가 등장한다. 예능과 드라마에 걸쳐 CJ와 경쟁해온 JTBC도 선언한다. "이제 JTBC의 이름을 지웁니다. JTBC스튜디오는 스튜디오 SLL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름에서 'JTBC'라는 타이틀이 사라졌다. SLL의 이름은 <와썹맨>, <워크맨>을 만든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영문 약자로 사명뿐 아니라, 글로벌 스튜디오로 비즈니스 모델까지도 바꾼다고 선언한 것. JTBC 채널과 유튜브 채널을 넘어서 글로벌 OTT사에 공급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스튜디오 대전에 참전한다. ⚠️ 그리고 브랜드가 사라진다? 앞서 회사명에서 회사 타이틀이 빠진 것처럼 기존에 이들이 가진 브랜드들도 일부 사라질 수 있다. 사라진다는 의미는 새로운 형태로의 변화를 말한다. 새로운 변화에 맞춰 전략에 맞게끔 기존의 일부 채널을 접거나 브랜드들이 사라질 것이고 앞으로는 추억 속의 브랜드가 될 수도 있다. (올리브, 온스타일 등) 그 대신 스튜디오의 역할을 키우면서 자체 채널이 아닌 타 OTT사에 공급하는 콘텐츠들이 점점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참고기사 : 사라지는 미디어 http://naver.me/F5LNBACa ✔️스튜디오 전쟁의 미래 CJ ENM (스튜디오스)과 JTBC (SLL)가 국내의 판을 두고 격전을 벌이게 될까? 1등과 2등의 입장이 다르다. CJ는 글로벌로 뻗어나가며 국내에 없는 모델을 분주히 만들어갈 것이고, JTBC는 CJ의 모델을 좇으며 (때론 한방씩 휘두르며) No.2로 공고히 자리 잡아갈 것이다. NEW라던가 카카오도 종합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목표로 맹추격하고 있는데 이들의 변화도 관전 포인트다. ⚠️ 콘텐츠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그럼 이 변화가 개인에게는 어떻게 찾아올까? 앞으로 펼쳐질 '스튜디오 전쟁'은 '콘텐츠 전쟁'이고, 이 콘텐츠 전쟁은 일상으로 점점 더 침투할 것이다. 유튜버의 시대를 넘어 개인이 콘텐츠 공급자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미디어로 둘러싸인 '놀이의 시대'가 왔기 때문에 이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고 개인도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생산자가 되어야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원문: 브런치 https://brunch.co.kr/@jinonet/99
윤진호 | 초인마케팅랩
20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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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써보는, 멜론의 성공요인 분석
IT 영역에서 서비스는 기술을 통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당연히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수록 시장에서 더 큰 주목과 관심을 받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기술로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많습니다. 가시덤불처럼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문제를 만나면 그 너머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감히 문제 한 가운데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2004년 멜론의 출시를 앞 둔 SK텔레콤 뮤직사업팀 임직원들의 마음이 딱 그러했을 것 같습니다. 당시 SK텔레콤은 압도적 국내 1위 이통사로 TTL, 팅, 네이트, 준 등의 마케팅 성공신화를 써 나가고 있었습니다. 2천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와 국내최고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보한 압도적 1위 사업자였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콘텐츠였습니다. SK텔레콤이 찾던 킬러 콘텐츠 중 하나가 음원일 것이라는 것은 사실 누구나 예상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분위기 속에선 휴대폰 음원서비스가 빠르게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서비스가 그 때는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요? 기억을 잠시 되살려 2천년대 초반의 시장환경을 짚어보고 당시 SK텔레콤이 어떤 전략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20년이 다 되가는 옛날 이야기지만 현재에 주는 교훈이 있을 것입니다. 당시의 음반시장 상황을 기억하시나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음악은 PC, MP3플레이어, CD플레이어로 소비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음원이 소리바다 같은 P2P서비스를 통해 불법유통되고 있었습니다. 노래는 공짜로 듣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졌고 인기가수들의 앨범 판매량은 급감합니다. 이 때가 바로 한국 음반산업의 암흑기였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휴대폰에서 벨소리 다운로드와 통화연결음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음반업계가 볼 때 이동통신사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준 고마운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요율과 불투명한 정산을 강요하는 갑질 대마왕이었습니다. 음반업계의 가장 큰 악몽은 전국민이 들고 다니는 휴대폰에서 MP3 파일을 자유롭게 재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휴대폰을 통해 불법음원을 너무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면 시름시름 앓고 있는 음반시장에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바로 그 즈음에 SK텔레콤에서 휴대폰에서 음원서비스를 시작하겠다며 음원제공을 요청하러 찾아 온 것입니다. 각종 음원관련 협회와 업체에서는 똘똘 뭉쳐서 협의체를 구성합니다. 이번에 물러서면 다 죽는다는 각오로 협상 테이블에 섰습니다. 이들의 결기에 찬 얼굴이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무조건 음원을 확보해야만 하는 멜론팀이 넘어야 할 첫번째 벽이었습니다. 그들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갔을까요? SK텔레콤은 이 문제를 다음과 같은 제안을 통해 하나씩 풀어나갑니다. • 멜론을 통해 다운로드 되는 모든 음원에는 DRM을 걸어서 다른 기기에서 재생할 수 없도록 하겠다. 불법유통을 원천 차단하겠다 • 고객의 휴대폰 내에서도 딱 결제한 만큼만 음원 재생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 음원의 스트리밍/다운로드 수를 일단위로 파악할 수 있는 MLB(Music License Bank) 시스템을 만들어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지금의 관점에선 별것 아닌 것 같이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하나가 당시로선 큰 결정이며 실행을 위해선 규모의 시스템이 요구되는 내용입니다. 사실 당시의 시대적 흐름은 개방형이 대세였지만 SK텔레콤은 트랜드를 좇지 않고 폐쇄형 모델을 채택해서 휴대폰이 MP3플레이어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음원관계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또 유료 서비스라는 점을 명확하게 해서 벨소리를 능가하는 새로운 수익이 창출된다는 점과 시스템을 통해 투명한 정산을 보증하겠다는 약속으로 음원협회의 마음을 돌리게 만든 것입니다. 재밌는 것은 당시 LG텔레콤은 멜론과 달리 개방형 플랫폼 정책을 취했습니다. 엘지는 완벽한 MP3폰을 출시하고 싶었습니다. 그 말은 불법 다운 받은 MP3 파일을 엘지폰에서 자유롭게 재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곧바로 음원협회의 격렬한 저항에 직면합니다. 놀랍게도 엘지는 이 위기를 돈으로 해결합니다. 100억원의 음악시장 발전 기금을 헌납하고 엘지폰 사용자가 대략 100억원치의 MP3를 이용할 때까지는 묵인한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한편, SK텔레콤은 음원은 드디어 확보했지만 사용자에게 멜론을 어떻게 마케팅할 것인가가 여전히 이슈였습니다. 자체적으로 조사를 해봐도 ‘돈 내고 음원을 다운받을 용의가 있다’는 이용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 시기에 온라인 음원 서비스는 곡 당 500원 정도를 내고 MP3파일로 다운 받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 낡은 방식으로는 시장을 흔들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키워드가 필요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음원 구독 플랫폼의 탄생 SK텔레콤이 꺼내든 카드는 ‘한 달 5천원에 무제한 음원 스트리밍’이였습니다. 지금은 뻔한 서비스 모델이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인 방식이었습니다. 멜론은 한 달에 5천원을 내면 무제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즐길 수 있고, 스트리밍만 이용하면 월 3천원에도 쓸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하루 100원이면 음원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고 하니 음악에 돈은 절대 쓰지 않는다던 소비자들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2개월 무료체험 같은 이통사 프로모션이 붙고 감각적인 TV광고가 인기를 끌면서, 출시 1년 만에 이용자가 400만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렇게 아무도 풀 수 없을 것 같았던 음원시장의 갈등을 극복하고 멜론은 성공한 서비스로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그리고 1년 후에 SK텔레콤은 국내최대의 음반 제작유통 업체인 서울음반을 전격적으로 인수합니다. 음반업계와 협력하면서 좋은 비즈니스 관계를 만들었지만 이 인수를 통해 더욱 안정적으로 음원 라이선스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SK텔레콤은 열악한 시장환경에서 서비스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불신으로 가득찬 음원관계자들을 끊임없이 만나면서 설득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저작권자와 플랫폼이 윈윈할 수 있는 서비스 정책과 기술을 제시할 수 있었고, 그 범위 안에서 월정액 무제한 이용이라는 소구력 있는 BM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만약 SK텔레콤의 이런 도전이 없었더라면 휴대폰 음원서비스는 몇 년은 더 늦게 나왔을 것이고, 그 마저도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 강자에게 그 지위를 빼앗겼을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 기간 동안 국내의 음반산업도 더 힘들었을 것이고요. 그 시절 머리를 쥐어뜯으며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놓고 고민했을 멜론팀의 실무자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김진수 | 디케이비엠시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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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계급사회, 나는 어떤 계급에 살고 있을까?
왜 사람들은 부동산을 탐닉할까? 지금 이 시대 부동산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직장인이 이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부동산의 본질을 깨닫고 이해해야 한다. 사회학자 부르디외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서로를 구별 짓는 존재이다. 뭘로 구별 지을까? 취향이다. 취향은 권력이고, 취향에 따라 서로 위아래를 구별 짓는다." 이 말은 이 시대, 대한민국의 부동산에서 이렇게 해석이 된다. "사람은 서로를 구별 짓는 존재이다. 뭘로 구별 지을까?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권력이고, 부동산에 따라 서로 위아래를 구별 짓는다." 과거 어디 사는지 묻는 질문에는 사는 동네정도로 귀결되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는 어디 사는지에 대한 질문이 진화하였다. 어느 동네 사는지? 자가인지 전세인지? 아파트인지 빌라인지? 몇 평형인지? 회사에서는 직급이 존재한다. 예전 시대에는 직급이 계급이었다. 과차장을 넘어가면 시니어라고 할 수 있는 계급이 등장한다. 그런데 요즘 긴 사회생활과 높은 직급에도 여전히 전세 생활을 하고 있다면 주니어의 리스펙을 사지 못한다고 한다. 반대로 회사에서 특별한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가 아니고, 직급이 높지 않아도 부동산에 조예가 깊고 실전 경험이 많다고 소문나면 조언을 얻고자 많은 직장 동료들, 심지어 윗 계급의 사람들도 몰려든다고 한다. 지금 시대에는 부동산 인사이트가 숨은 계급이다. 이 이야기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어딘가에 존재했던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부동산이 전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모두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수면 아래에서 세상 밖에 꺼내졌다. 아파트는 '사는 곳'에서 '사는 것'이 되었고 '사는 것'에서 '재테크의 수단'이 되었고 '재테크의 수단'에서 '자산'이 되었고 '자산'에서 이제는 '계급'이 되어가고 있다. 옷을 못 입어도 괜찮다. 능력이 출중하면 되니까. 잘 못 먹어도 괜찮다. 다이어트가 되기도 하니까. 하지만 제대로 자지 않으면? 사람은 죽는다. 두 발 뻗고 머물 나의 공간, 집은 필요하다. 집은 투자의 대상이기 이전에 살아가는 공간 부동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재이다. 이 부동산이라는 필수재가 계급화되어가고 있다. 연예인이, 웹툰작가가, 사업가가 성공해서 큰돈을 벌면 어김없이 모두 건물 혹은 강남 아파트를 산다. 성공을 하면 부동산을 사고 그것들은 큰 성공의 상징이 된다. 모두가 꿈꾸고 갈망한다. 강남의 아파트를, 그리고 건물주를. 이제는 서울의 아파트가 갈망의 대상이다. 배고픈 예술가가 낭만인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부동산 가진 예술가가 낭만인 시절이다. 아니, 부동산 그 자체가 예술인 시대이다. 부동산은 이 시대 계급의 상징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모여서 고시처럼 '부동산학'을 공부한다.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이를 배운다. 부동산으로 잘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몰려든다. 왜? 필수재가 계급이 되었으니까. 그리고 부동산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그 안에서도 '많이 가진 자'와 '하나만 가진 자'로 나뉘어 그들의 리그가 생겨난다. 그럼 누가 이 부동산이라는 계급을 만들었나? 부동산이 계급을 만든 것이 아니다. 사람이 부동산을 계급화한 것이다. 그럼 어떻게 이 부동산 계급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먼저 부동산에서 감정을 빼고, 선과 악을 떼고 생각해야 한다. 부동산 계급 간의 선과 악을 규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시기와 질투와 비난의 감정을 내려놓고, 내가 가고 싶은 다음 계급을 그려야 한다. 가장 먼저 내집마련을 해서 '가진 자'가 되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문은 좁고 높아져 갈 것이다. 그럼 무엇이 필요할까? 선택이다. 먼저 가지기를 선택한다. 그 다음은 레버리지다. 대출을 선택해야 한다. 이 때 대출이라는 레버리지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가진 대출은 첫 관문을 뚫고 첫번째 계급상승을 위한 티켓비용이다. 한번 이용해본 이 티켓은 이후 다음 계급으로 가는 여정에서 두려움이라는 어둠을 밝혀줄 것이다. 그 다음 단계로 가면 가진 자들의 끊임없는 계급 투쟁이 펼쳐지고, 그 쟁탈전은 무한히 이어질 것이다. 그래도 자신만의 영역을 차지한 채로. 지금 이대로 가만히 저 아래에서 거인을 바라볼 것인가? 아니면 힘겹게 거인에 올라타서 점점 커져가는 거인과 함께 계급사회 안으로 들어갈 것인가? 지금도 부동산 계급이라는 사회에 모두는 각자 그 어딘가에 속해 머물거나 올라가고 있다. 머무는 길, 올라가는 길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원문: 브런치 https://brunch.co.kr/@jinonet/41
윤진호 | 초인마케팅랩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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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TALK] 콘텐츠 보안 : DRM과 워터마크
저번 글을 통해 콘텐츠의 소비가 소장에서 구독으로 넘어가는 추세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콘텐츠가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더욱 중요하게 된 콘텐츠 보안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하는데요, 기술적 용어라 다소 생소할 수 있겠지만 최대한 쉬운 개념으로 설명하려 합니다. ▶️ 사실, 비디오와 DVD 시절부터 콘텐츠 보안을 지키려는 시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시절에는 복제에 대해서 "지키면 좋지만 남들도 다 안 지키는데 내가 굳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죠. TV에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공테이프에 녹화하거나 공CD에 콘텐츠들을 모아 굽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콘텐츠 저작권에 대한 보호의식이 커지면서 이러한 복제를 막는 기술들 또한 발전했지만 이 때만 해도 보안의식이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 이후 P2P(peer to peer) 방식의 파일 교환 플랫폼들이 생겨나면서(ex. 토렌트 등) 소위 말하는 불따(불법 다운로드) 콘텐츠 파일들을 주고받기 시작했죠. 이 때는 영상 콘텐츠 뿐만이 아니라 온갖 종류의 콘텐츠들, 심지어 종이 만화까지 스캔해서 업로드되어 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리고 저작권 이슈를 피하기 위해 제목도 일부 단어만 넣거나 검색이 어렵도록 조합하기도 했죠. (ex. 원 제목 : 신비한 동물사전 -> ☆ㅅ ㅣ ㄴ ㅂ ㅣ 한 animal ㅅ ㅏ ㅈㅓ ㄴ ☆) ▶️ 이때까지만 해도 콘텐츠를 돈 내지 않고 다운받아 보는 방법을 선호하며, 다운받은 파일을 서로 지인에게 공유하는 등, 저작권을 지키려는 의식이 높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를 거쳐, IPTV 시장이 커지면서 VOD 소비도 점차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이 시기에 IPTV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복제를 막는 방법들을 강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OTT플랫폼의 빠른 성장은 특정 플랫폼에서만 "단독"으로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가속화시켰고, 이는 더욱 강력한 콘텐츠 보안 기술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 혹시 DRM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DRM은 Digital Rights Management의 약자로, 디지털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막아, 제공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해주는 기술과 서비스를 말합니다.(네이버 사전 참조) DRM은 비단 영상콘텐츠 뿐만이 아니라 요새는 많은 회사에서 도입을 하고 있는데요, 점점 더 회사 자료의 정보 유출에 대한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을 도입하게 되었죠. ✔예전에는 OTT플랫폼에서 DRM 영상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영상에 DRM을 입히지 않고 그냥 다운로드가 가능하게 했었지요. 그러나 이럴 경우에는 콘텐츠를 구매한 사람 외에도 다른 사람에게 파일을 보내는 것이 가능하고 저작권 보호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DRM을 입힌 영상의 경우에는 다운로드를 받으면 특정 기간에만 볼 수 있게 제한을 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VOD를 단건으로 구매한다고 가정한다면 "대여"로 구매할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만 볼 수 있게 하는 겁니다. 해당 기간이 넘어갈 경우에는 파일이 사라지거나 "기간 만료"라고 뜨면서 파일 재생을 막습니다. ✔️ 그리고 구독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요새는 영상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는 곳이 많은데요.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보면 데이터 소모가 크니 와이파이가 있는 환경에서 미리 다운로드를 받고 그 영상을 재생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또한 일정 기간(보통 일주일 쯤)이 지나면 기간 만료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재생이 안 되고요. ✅ 그렇다면 워터마크라는 단어는 들어보셨나요? 워터마크는 직접적으로 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기보다는, 콘텐츠 유출 시에 그게 어느 플랫폼에서, 어느 유저로부터 유출되었는지를 추적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혹시 회사 등에서 서류를 프린트할 때, 대각선으로 희미하게 로고나 아이디, 이름, 시간 등이 인쇄되는 경우 보셨나요? 이게 일종의 워터마크 인데요. 문서에 워터마크를 찍는 것은 그 문서가 유출되었을 때 유출시킨 경로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되죠. ✔️ 영상에도 알고보면 워터마크가 심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영상은 촘촘한 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 프레임 사이에 해당 영상을 시청하는 유저, 플랫폼, 시간 등의 정보를 담는 겁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영상 사이에 심는 것이라서 보통 시청할 때는 의식하기 어렵고요. 그리고 특정 영상이 유출되면 그 영상에 입혀진 워터마크 정보를 통해 저작권자 또는 저작권을 보유한 회사는 해당 플랫폼에 연락해서 조치를 취하게 되죠. ✔️ 보통 VOD로 넘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최신작, 그리고 주로 해외 대형 배급사들의 영화의 경우 서비스하는 플랫폼에서 워터마크를 필수로 적용하기를 요구해요. 한국영화의 경우 비용 문제로 워터마크를 안 하는 경우가 많지만, 앞으로 저작권 이슈가 더욱 부각되며 이러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어요. 코로나19 이후로 온라인으로 영상콘텐츠를 더욱 많이 소비하게 되면서, 이러한 저작권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했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콘텐츠를 많이 보고 싶다면,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에게 정당하게 요금을 지불하고 그 권리를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요?
류진아 | PLAYLIST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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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프로젝트 소개: Render Network, 메타버스 길목에 선 GPU P2P 쉐어링
Summary - 렌더링은 가상이미지를 만드는 프로세스로 GPU가 핵심 요소인데, 적지않은 GPU 리소스가 활용되는 작업으로 많게는 며칠이 소요 - Render Token(RNDR)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유휴 GPU파워에 콘텐츠 제작자가 액세스할 수 있는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 렌더링은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길목으로 RNDR이 주요 프로젝트로 부상할 잠재력 영상이나 에니메이션 작업을 다뤄본 사람이라면 렌더링이라는 단어를 잘 알 것이다. 이미지 렌더링 또는 합성이라고도 하는데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2D 또는 3D 모델에서 가상이미지를 만드는 프로세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픽카드에 들어가는 GPU가 렌더링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렌더링 프로세스는 영상 작업자들에게 적지 않은 골칫거리로 남아있는데, 렌더링 자체의 난이도 문제보다 GPU파워 부족으로 적게는 수 시간부터 수 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렌더링 시간 단축을 위해 영상 전문 업체가 아닌 이상 개별 작업자가 대규모 장비를 구비해서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특히, GPU 성능만 따라준다면 주어진 시간 내에 더 많은 효과를 넣고 싶기 마련이고 언제나 더욱 빠른 속도를 원하기 때문에, 작업자에 있어 GPU파워는 다다익선의 영역에 있다고 볼 수 있다. Render Token(RNDR)은 무엇인가? Render Token(RNDR)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유휴 GPU파워에 콘텐츠 제작자가 액세스할 수 있는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ERC-20 기반의 utility 토큰이며 사용자는 RNDR 네트워크의 GPU 리소스를 통해 애니메이션 및 모션 그래픽 VFX 렌더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토렌트같은 P2P 파일 공유 시스템과 유사한 구조로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에서는 파일코인(FIL), 아위브(AR)의 데이터 저장공간 대신 GPU 리소스가 네트워크에 공유되는 것이다. Render Network를 이용하면 소규모 또는 개별 콘텐츠 제작자도 큰 비용을 들여 장비를 마련하지 않아도 필요한 만큼만 돈을 지불하고 고성능 GPU를 활용할 수 있다. 렌더링 리소스 병목현상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기 때문에, 파운더인 Jules Urbach는 2009년에 렌더 네트워크 아이디어를 처음 고안했고 2019년 이더리움 메인넷으로 이전한 이후 2020년 4월 최종 product를 론칭했다. GPU를 대여하려는 제작자가 작업을 업로드하면 렌더링에 필요한 예상 비용이 자체 토큰인 RNDR로 계산되고 원하는 성능에 맞는 수준을 선택하여 진행할 수 있다. Render Network는 이 때 사용되는 RNDR의 일부를 판매자와 사용자에게서 징수하여 운영비로 사용한다. 렌더링 네트워크에 대한 고민이 오래된 만큼, 화려한 로드맵과 청사진만이 존재하는 다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달리 서비스가 이미 상용화 될 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을 위한 UI환경이 구체적으로 준비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다. 또한, 블록체인(또는 crypto)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을 위한 방법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이런 경우, 유저는 RNDR Token이 아니라 RNDR Credit을 페이팔 등을 통해 구입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RNDR Credit은 RNDR Token의 보증을 받고 GPU 리소스를 공유해준 node operator는 RNDR Token을 지급받게 된다. RNDR이 발행된 것은 벌써 5년 전의 일이지만 최근 주목받게 된 것은 작년부터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전에도 그래픽 작업에 대한 수요는 결코 작지 않았지만, 그래픽으로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 전체를 구현하려면 그 수요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메타버스 트렌드가 부각된 이후 VR 관련 기기나 서비스, 플랫폼, 영상 구동 엔진 등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콘텐츠가 생산되는데 가장 중요한 길목 중 하나인 렌더링 역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비자가 직접 생산에 참여하는 프로슈머 기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초기비용 없이도 고성능 컴퓨팅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Crypto 세계의 사조와도 맞닿아 있다. 최근에서야 관심을 갖게된 RNDR이지만 투자자 등 backer그룹도 꽤 탄탄하다. 가장 잘 알려진 투자자로는 Alameda Research와 Multicoin Capital 이 RNDR 투자에 참여했다. Jules Urbach 외 파운더 그룹을 보면 영상 제작 관련 굴지의 CEO부터 세계에서 가장 높은 NFT 판매가를 기록한 Beeple이 눈에 띈다. RNDR의 모회사격인 OTOY의 advisory board 멤버를 보면 보다 익숙한 이름들이 보인다. Beeble뿐만 아니라, 구글 CEO였던 Eric Schmidt를 비롯하여 WME, IBM, Lucasfilm 등의 전현직 경영진이 참여하고 있다.
TAEWOO PARK | VistaLabs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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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에 부는 ESG 바람? 카카오 DAO 선임
ESG (Environment / Social / Governance) IT업계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팬데믹 이전부터 ESG 경영은 저탄소, 사회공헌, 지배구조 투명성 등을 추구하며 기업경영의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등장은 세계적 공급망 붕괴, 직원과 사회에 대한 기업의 역할의 변화, 환경에 대한 범 세계적 연대에 대한 고민들을 촉발하였고, 결과적으로 ESG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ESG경영 주요 아젠다는 다음과 같습니다. - E : 탄소배출, 환경오염, 에너지효율 - S : 인권/성별/다양성 존중, 지역사회 공조, 데이터/프라이버시 보호 - G : 기업윤리, 부패척결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ESG경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업들은 특정측면 강제받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모든 금융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 하였으며, 북미권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 중심으로 ESG 전략 목표 명시를 의무화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ESG 채권에 인센티브 부여, 중국은 ESG를 신용등급화 하며 기업에 부여하고 있습니다. (등급이 낮은 경우 징벌 제제도 포함하지요) 한국은 아직은 적극적인 규제, 정책을 설정하고 있지 않으나, 자산총액 1조 이상 기업은 올해까지 지배구조보고서에 ESG 관련 사항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5,000억 이상 규모는 '24년 까지) 이에, 가장 영향을 받는 도메인은 수출의존성이 높은 기업들이며, 오염물질 배출이 수반되는 제조업체 등은 직접적인 적용을 받는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IT업계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특히, 글로벌 기업의 경우에는 현지 기준을 충족해야 하기에, 미리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카카오의 디지털접근성책임자(DAO) 선임은 이와 같은 맥락을 보여주는 사례 같습니다. (카카오가 접근성을 개선한 사례로는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카카오톡 고대미 테마 제작 △카카오톡 기본 이모티콘 대체 텍스트 적용 △반응코드(QR)체크인 및 잔여백신 예약 접근성 개선 등이 있다.) 코로나 시국이 다음 단계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ESG관련 어떤 부분을 준비할 수 있을지, 미리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5&oid=003&aid=0011134184
이현준 | (주)야놀자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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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부금리(부동산/금융/리테일) 인터뷰> 2. 김훈재 에스원 선임🥳
🥳<김민석의 부금리(부동산/금융/리테일) 인터뷰> 2. 김훈재 에스원 선임🥳 안녕하세요. 마스턴투자운용 경영부문 브랜드전략팀(Communication/ESG/Branding) 김민석입니다. <김민석의 부금리(부동산/금융/리테일) 인터뷰(이하 부금리)>의 두 번째 인터뷰이는 김훈재 에스원 BE본부 운영2팀 자산운영 1그룹 선임입니다. 첫 번째 인터뷰이였던 노영훈 호반프라피티 광교사업팀 책임과의 인터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https://community.rememberapp.co.kr/post/82375 [김민석 問] <부금리> 두 번째 게스트로 모셨다. 소감은? 💌[김훈재 答] 재미로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첫 번째 게시글의 조회수를 보니 적지 않더라. 꽤나 많은 이들이 이 글을 본다고 하니 가볍게 임해서는 안 될 것 같다. [김민석 問] 매사에 가볍게 임하면서 살면서 갑자기 왜 그러는가. 깃털 같이 가벼운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접했다(웃음). 💌[김훈재 答] 첫 번째 인터뷰이였던 노영훈 책임은 여러 의미로 무거운데 말이다(농담). 아무쪼록 진지하게 임해보겠다. [김민석 問] 자~그럼 첫 질문이다. 회사 소개부터 간단히 해달라.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회사일 수도 있지만, ‘부금리’ 측면에서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에스원은 어떤 회사인가? 💌[김훈재 答] 삼성그룹 계열 보안업체로 ‘세콤(SECOM)’으로 유명한 회사다. 보안 서비스와 더불어 ‘부동산종합서비스’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의 공장이나 사옥을 관리하기도 하고, 외부 물건을 수주 받아 오피스와 오피스텔, 쇼핑몰, 물류센터 등 다양한 자산을 관리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들어서는 외부 물건의 수주를 확대해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석 問] 부동산 업계 종사자 아니면, 에스원이 부동산 비즈니스를 전개한다는 사실은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김훈재 答] 그렇다. 주변 지인들에게 부동산 PM 업무를 한다고 이야기하면, 에스원에서 그런 일도 하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왕왕 있다.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105031705020480103410&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 [김민석 問] 먼저 부동산 PM 업무(직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달라. 💌[김훈재 答] 우선 부동산 자산관리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한다. 부동산의 매입, 매각, 자금조달 등의 업무를 하는 AM(Asset Management), 부동산 임대차 관리와 공실, 손익을 담당하는 PM(Property Management), 그리고 해당 부동산의 시설을 관리하는 FM(Facility Management)이다. [김민석 問] 그 중 현재 본인이 맡고 있는 역할이 PM이라는 뜻인가? 💌[김훈재 答] 맞다. PM은 현장(site)에서 부동산을 직접 관리하며 건물 운영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김민석 問] ‘건물 운영이 원활하게’라는 의미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준다면? 💌[김훈재 答] 건물에 입주해 있는 임차인과 계약을 맺고 임대관리를 한다. 주로 임대차 계약과 임차인 응대, 임대료와 관리비 수취 등의 업무를 한다. 또한 상권 분석과 업계 동향 등을 파악하는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김민석 問] 소속이 BE본부인데, 무슨 뜻인가? 💌[김훈재 答] Build Engineering의 약자이다. [김민석 問] ‘블루에셋(BLUE ASSET)’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김훈재 答] 에스원이 2015년에 론칭한 프리미엄 부동산 종합 서비스 브랜드이다. 시설 관리부터 부동산 마케팅, 임대차 관리까지 건물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가리킨다. [김민석 問] ‘블루스캔’이라는 것도 있던데? 💌[김훈재 答] 사물인터넷(IoT)과 연계된 스마트 건물관리 서비스이다. 센서를 통해 원격으로도 건물 내 주요 설비의 문제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와 제휴해 새로운 형태의 주차 서비스도 시도하고 있다. [김민석 問] 에스원에서 근무한 사업장은 어디였고, 어떤 일을 해왔는가. 💌[김훈재 答] 2021년 초 에스원에 합류하여 서울역에 위치한 ‘트윈시티 남산’ 오피스텔에서 첫발을 뗐다. 임차인 응대와 임관리비 관리, 분양업무를 수행했다. 트윈시티 남산은 오피스와 오피스텔 2개 동으로 이뤄진 건물이다. 오피스텔은 567세대로 구성돼 있다. [김민석 問] 신한알파리츠의 주요 투자 자산 중 하나다. 2020년에 트윈시티 남산의 오피스를 KB자산운용으로부터 사들였지 않은가. 원래 우협은 이지스자산운용이었는데. 💌[김훈재 答] 맞다. 2019년 이지스자산운용이 당시 트윈시티 남산의 매입 우선협상자였다. 그런데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딜 성사가 지연이 됐고, 우협 기간이 지나면서 당시 KB자산운용은 새로운 매수자를 물색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82107353019689 [김민석 問] 트윈시티 남산 이후에는? 💌[김훈재 答] 이후 현재는 서울 명동에 위치한 청휘빌딩 PM을 맡고 있다. 리테일 매장과 호텔 임차인을 관리하고 있다. 그 외에도 명동 인근 쇼핑몰 눈스퀘어 사업장에서 쇼핑몰 마케팅 업무도 지원하고 있다. [김민석 問] 학부 시절 부동산학을 전공했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들었다. 💌[김훈재 答] 대학교 2학년 때 부동산 자산관리 분야를 접하고 이쪽으로 진로를 정했다. 만 20세가 되던 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했고, AFPK와 매경부동산자산관리사도 취득했다. 비즈니스 동아리 인액터스(enactus)에서 활동하기도 했고, 신한은행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다. 장교로 군 복무를 하고, 전역 후에는 국내 최대 유통 그룹에서 복합쇼핑몰 운영을 담당했다. [김민석 問] 장교 출신? 장교빌딩도 아니고 진짜 육군 장교 출신이 맞나? 굉장히 안 어울린다. 💌[김훈재 答] 어릴 땐 진중했다. [김민석 問] 복합쇼핑몰에서는 어떤 일을 담당했는가? 💌[김훈재 答] 국내 복합쇼핑몰 7개 점포의 운영을 총괄하였다. 쇼핑몰 신규 오픈 마케팅을 해보기도 하고, 운영에 있어 필요한 각종 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쇼핑몰의 기획팀 같은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김민석 問] 현재 명동에서 근무한다고 했는데, 상권 현황을 알려달라. 💌[김훈재 答] 코로나19로 안 힘든 상권이 없다지만, 명동은 서울에서도 특히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곳 중 하나이다. 명동 상권의 전반적인 공실률은 서울 평균치의 공실률보다 훨씬 높다. 한국부동산원의 ‘2021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9%가 넘지 않는데, 명동의 공실률은 38%를 상회한다.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1042814501289947 [김민석 問] 앞으로의 명동 상권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김훈재 答] 현재 공실률이 높고 회복률이 저조한 편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해외 관광객 유입이 다시 본격화된다면 머지않아 괜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명동 내 오래된 건물의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조만간 새로운 모습으로 명동 상권이 재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김민석 問] 명동 상권에 긍정적 전망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좀 더 부연해본다면? 💌[김훈재 答] 새로운 핫플레이스의 등장을 얘기하고 싶다. 명동성당을 테라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바 몰또’ 카페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북새통을 이룬다. 또한 서서 먹는 카페로 유명한 ‘리사르 커피’ 역시 매장 안에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으며 올해 안에는 성수동 유명 카페인 ‘어니언 카페’도 7층 규모로 신축 중이다. 며칠 전에는 애플스토어 3호점이 오픈을 했고, KT호텔도 신축 중이다. 가장 어두운 구간을 지나 곧 빛을 보지 않을까 싶다. [김민석 問] 애플스토어 3호점은 마스턴투자운용과 관계가 깊다. ‘센터포인트 명동’에 들어선 매장 아닌가. 💌[김훈재 答] 맞다. 롯데백화점 맞은편에 있다. [김민석 問] 5년 전에 마스턴투자운용이 설립한 PFV가 KB국민은행으로부터 인수한 건물이다. 애플스토어 3호점은 한국 최대 규모이고,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계 3번째로 픽업공간도 마련됐다. 한국 애플스토어 중에서는 처음으로 2층으로 건축됐고, 직원 수만 IFC몰에 있는 여의도점보다 약 2배나 많고…. 💌[김훈재 答] 잠깐 그새 또 마스턴 얘기를 하는가. 내 얘기에 집중해달라. https://www.etnews.com/20220407000103 [김민석 問] 오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김훈재 答] 올해로 부동산 업계 종사한 지가 벌써 7년 차다. 앞으로 부동산 PM을 넘어 LM과 매입, 매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고 싶다. 내가 관리하는 자산의 ESG 기능 강화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싶다. 김민석 과장이 쓰는 ESG 칼럼도 그래서 종종 보고 있다. https://www.kongje.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70 https://www.kongje.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50 [김민석 問] 마지막 문장은 굉장히 작위적이다. 💌[김훈재 答] 작위적이지 않다(웃음). [김민석 問] 부금리 참여 소감으로 마무리하자. 💌[김훈재 答] 보통 주요 언론 인터뷰는 대표이사나 부사장, 전무, 상무 같은 고위직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실무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부금리에서 앞으로 다양한 직급의 인물들과 만나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 <끝>
김민석 | 마스턴투자운용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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