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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전쟁 이후의 방향은?
[코즈웍스 뉴스레터에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직접 작성하여 인사이트에도 작성해봅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은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나요? 과연 ESG와 전쟁,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 전쟁을 통해 바라본 ESG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침공이 있었습니다.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전쟁은 장기화되었고 세계 각국은 전범국가인 러시아를 배제하고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특히 인도적 차원에서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에 맞서는 세계 굴지의 기업들도 있었습니다. 국내의 삼성전자, 미국의 애플, 넷플릭스, META 등의 행보가 대표적입니다. 애플은 러시아에서 아이폰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정책, 삼성전자는 러시아 수출 제품 선적을 중단, 넷플릭스를 포함한 콘텐츠 회사, 에르메스 등의 명품 기업들 또한 평화를 위해 기업 경영 차원에서 국가(러시아)를 상대로 압력을 넣었습니다. ​ UNGC(유엔글로벌콤팩트)를 포함하여 ESG 경영에 동참하는 기업들 또한 ‘인권’에 대해 강조하고, 단순히 투자와 이익만을 위한 경영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따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ESG 경영 요소에 있어 전쟁은 사람 목숨의 존엄성을 해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후퇴하는 과정입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친 영향 - ESG의 후퇴? 전쟁의 장기화로 세계경제는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에 다양한 자원을 수출하는 주요 공급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원자재 시장의 주요 공급원이었던 러시아가 천연가스와 니켈 등의 수출을 제한하여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세계 곡창지대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또한 밀과 옥수수, 식용유의 원료인 해바라기씨 등의 수출이 어려워지며 모든 분야에서 큰 파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가뿐히 넘겼고 특히 러시아가 최대 수출국인 니켈은 공급 중단의 불안감에 t 당 4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급등하는 이례적인 가격 변동 또한 목격할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친환경을 지향하는 전 세계 방향성에 있어 니켈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차를 지양하고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이기 때문입니다. 유럽은 천연가스의 30~40%가량을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는데 경제제재에 동참하면서 가격은 급등하였고 이를 대체할 에너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였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유럽의 친환경 산업들은 일보 후퇴하여 석탄 시설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또한 석탄 발전량을 늘리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ESG의 개념 중 E(Environment, 환경)의 대두로 투자자들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학연료 발전을 비롯해 환경에 영향을 주는 산림, 에너지, 광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 과정에 필요한 필수 원자재(니켈, 리튬 등)의 공급을 제한하면서 발생하는 가격 상승을 막지 못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려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가로 S(Social, 사회)는 사회적 문제, 다양성 존중을 기반으로 두고 있기에 살상 무기를 제조하는 산업에 대한 투자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하였고, 실제로 유럽에서는 대규모 방위산업체에 대한 투자를 일방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러시아가 위협이 되자 입장을 바꾸어 다시 투자를 하였고 입맛에 맞추는 기준에 대한 문제도 명확해져야 할 것입니다. ​* 전쟁 이후의 ESG - 전쟁 이후의 ESG는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재정비되어야 하는가? 이러한 전쟁 리스크를 경험하면서 상황에 따라 운영되는 현 ESG의 방향성에 대한 기준에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또 다른 리스크가 발생하였을 경우 기본적인 원자재 공급망에 대한 안정적 공급의 보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반복되는 실수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갈피를 잡지 못하는 ESG의 경영, 국내에서도 ESG 경영에 대한 궁극적인 목적보다는 좋은 등급을 받아 투자를 유치하는데 열중하고 있기도 합니다. 향후 이러한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 또한 ESG가 단순 사회공헌활동을 영위하던 그 시기 트렌드처럼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결국 지구는 온도 상승으로 인해 기후변화의 위기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부분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도 넘쳐나는 플라스틱과 쓰레기들은 많이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로 넘어가는 속도가 조금 늦어질 뿐 궁극적인 목표는 동일해야 합니다. 결국 전 세계가 이러한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서 올바른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경영, 투자 등 모든 활동은 무의미해지게 됩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이번 사태 속에서 에너지 대란을 겪어본 전 세계는 결국 발 빠르게 에너지 산업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오준희 | 코즈웍스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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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7년만의 적자, So What?
아마존이 7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내며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다양한 원인 분석과 제프 베조스 자산 12조 원이 날라갔다는 등 기사들이 쏟아졌는데요. 정작 제프 베조스는 본인은 시큰둥 했을 것 같습니다. 그가 만든 아마존의 철학은 단기 이윤 증대가 아닌 고객에게 전달하는 가치를 극대화해 독점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습니다. 아마존은 10여 년간 적자를 이어가며 돈 못버는 대표주자로 언론의 비아냥을 받던 시절을 겪었구요. 지금의 이익을 만든 AWS, 멤버십, 광고사업은 오랜 빌드업을 통해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영업이익 절반은 AWS가 담당) 아마존 주주서한의 한 구절 입니다. 👉 우리의 기존 목표들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통계를 도출해냈습니다. 452개 목표 중 고객 경험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이 360개더군요. 반면 '매출'이라는 단어는 8회, '잉여현금흐름'이란 단어는 4회 사용되는데 그쳤고 '순수익, '총수익', '영업이익'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 한 구절 더 옮깁니다. 👉 장기적 사고는 기존의 역량들을 지렛데로 사용해 우리가 그것 없이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일들을 하게 해줍니다. 또한 장기적 사고는 발명에 필요한 실패와 반복을 뒷받침하고, 우리가 미지의 공간을 자유로이 개척하는 것을 가능케하죠. 아마존의 장기 목표 지향, 데이터 기반의 결정, 낮은 수익을 유지하는 집착 수준의 의사결정은 새로운 장르의 판타지 소설을 보는 듯 해요. 참고로 코시국 동안 아마존은 300억 달러(약 38조원)를 투자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2배로 벌크업 했어요. 물류센터만 지은게 아니라 컨테이너선박, 11대의 비행기, 자율주행 스타트업 Zoox를 인수해 자체 물류차량까지 준비 중 입니다. 지금 추이라면 곧 미국내 1위 물류사가 될 예정인데요. 아마존은 자사 인프라를 외부에 빌려주며 시작한 AWS처럼 물류 인프라도 외부에 제공하기 시작했어요. 물류도 묵묵히 키우며 기존 생태계를 파괴해나갈 것 같습니다. #사진은아마존의첫사무실 ------------------------- 빈센트 ㅣ스타트업 잡학가 🎤 연쇄 창업 중인 스타트업 잡학가입니다. 흥청망청 열심히 살고 있구요. 이커머스 시장분석, 스타트업 삽질 스토리, 라이징 비즈니스에 대해 씁니다. 더 궁금하시면 ☞ https://litt.ly/vincent
정영준 | 그레이웨일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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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TALK] 지천명 아이돌을 아시나요?
▶️ 최근, <야차>를 보았습니다. 이제는 한국 콘텐츠들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만 되었다 하면 인기순위에 순식간에 진입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한국 콘텐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서 뿌듯하기도 기쁘기도 합니다. ▶️ 혹시 작년에 공개되었던 <마이 네임>도 기억나시나요? 배우 한소희의 강도 높은 액션씬으로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그에 못지 않게 박희순 배우도 화제가 되었었죠. 이 두 콘텐츠의 공통점은 "지천명 아이돌"이 등장한다는 점인데요. 오늘은 "지천명 아이돌"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자의 논어 위정편에는 이러한 문구가 나옵니다. "나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吾十有五而志于學),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三十而立),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고(四十而不惑),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五十而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고(六十而耳順),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 여기에서 각 나이별 설명을 보면 "지천명"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요. 이는 하늘의 명을 알았다는 뜻으로, 나이 50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지천명 아이돌"이란 여기에서 파생된 단어로,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의 50세 '지천명'과 10대 스타 또는 우상이라 부르기도 하는 아이돌을 합한 신조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50대 연예인 중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해석하면 될 것 같아요. ❗️지천명 아이돌의 원조는 설경구 배우라고 합니다. 2017년에 개봉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설경구 배우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였죠. 영화 자체가 엄청난 흥행을 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를 보고 설경구 배우에게 입덕(?)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었으며 이 영화를 아끼는 마음으로 자체적으로 '불한당원'으로 지칭하는 마니아층도 생겨났습니다. 이들은 꾸준히 모여 영화관을 대관하여 영화를 관람하기도 하고, 설경구 팬카페에서 열정적인 소통을 시작했으며 배우를 향한 아낌없는 조공과 굿즈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죠. 거의 아이돌 덕질하듯 배우 설경구를 덕질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났고 설경구씨도 이러한 열화와 같은 성원에 적극 화답했다고 해요. 설경구씨의 생일 기념으로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설경구관"으로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 팬클럽이 모이는 행사에는 설경구씨도 참석하여 아이돌급(?) 리액션을 해 주었다고 합니다. ❗️팬들이 설경구 배우를 부르는 애칭은 '설구' 또는 '꾸', '구겨진 꾸', '펴진 꾸' 등이 있다고 하는데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예전에 <나의 PS파트너>를 연출할 때 배우 지성씨를 보고 "너무 반듯해서 구겨버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던 것에 대해 설경구씨가 "나도 구겨버리고 싶은지" 물었을 때, "이미 구겨져 있어서 빳빳하게 펴고 싶다"라고 답변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 박희순 배우도 설경구 배우를 잇는 "넥스트 지천명 아이돌"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마이 네임>을 통해 '섹시 빌런'이라는 별명이 생기며 아이돌급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연출한 김진민 감독 또한 박희순씨가 연기한 최무진 이라는 역할의 섹시함을 만들기 위해 세세한 수작업을 거친 수트를 준비하고 수염 또한 따로 제작할 정도로 굉장히 공들였다고 합니다. ‼️ 드라마 공개 이후 지하철 생일 광고는 물론, 활성화된 팬클럽 카페, 행사 때마다 센스있는 카피가 가득한 플래카트를 준비해오는 등 팬들도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고 있다고 하네요. ✅ 두 지천명 아이돌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철저한 자기관리가 뒷받침 된 훌륭한 연기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두 분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자면, 일단 콘텐츠의 흥행을 넘어 굉장히 현대극~사극, 악역, 조연 등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오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장의 인기보다는 배우의 본질인 연기를 어떻게 하면 더 갈고닦을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하신 분들이죠. ✅ 이렇게 한 길을 집중하여 열심히 파다가, 좋은 캐릭터와 기회를 만나 그 잠재력이 분출된 것이죠. 그리고 지천명의 나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기관리도 철저히 해 오신 분들이기에 더욱 멋있는 것 같습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합니다. 본업에 충실하게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은 언젠가는 좋은 기회가 찾아올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 하루 쌓여가는 시간을 의미있게 보낸다면 내일의 나도 지천명 아이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류진아 | PLAYLIST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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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한 뉴스 보고 투자하면 수익이 잘 날까요?
과거 27년동안 외환,이자율 파생상품부터 주가지수 파생상품, 주식 포트폴리오, ELS Hedge book 운용, 주식펀드 금융공학 운용을 하며 매일 뉴스, 경제 데이터에서 시장 변화 요인을 찾고 선긋기하며 여러가지 기술적 분석 해보고 이제는 머신러닝으로 전략을 만들어보고 콴츠 전략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리스크대비 높은 수익을 찾겠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두부류로 나뉩니다. i)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추구 ii) 레버리지를 사용하여 최대 수익 추구 테니스나 탁구에서도 이기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i) 상대방이 실수할 때까지 방어에 집중해서 이기는 방법 ii) 강력한 선제 공격을 통해 득점을 올려서 이기는 방법 강력한 공격은 라인안에 공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조금 떨어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공격 연습을 통해 그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은 어느쪽이신가요? 공격을 하던 수비를 하던 무엇인가에 의지해서 의사결정을 하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친구, 전문가 (PB, 브로커), 유튜브, 책, 신문(뉴스), 차트, 재테크 공부 등등. 둘로 구분하면 “”나 아니면 “남”. 그런데 실제로 보면 최종결정은 내가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누구를 믿고 남탓을 하는 의사결정을 하던 나 자신을 믿고 내가 분석해보고 결정하던. 남을 믿을 때도 결국 내가 그 남을 믿고 투자를 하는 것이니 결국 내가 선택한 것입니다. 즉 믿음이다. 신뢰이다. 공격형이냐 수비형이냐 성향상 다를 뿐입니다. “나의 성향”을 먼저 잘 생각해 보시면 투자하실 때 승률을 높이고 마음 편히 투자 의사 결정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을 다시하면 “뉴스를 보고 투자 결정을 하고 계시지 않은가요? “ 입니다. 뉴스는 미래를 예상하기 위한 input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과거 운용 성과가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듯 뉴스가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주로 뉴스를 보고 투자결정을 할까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보고 있으며 그 예상은 비슷할 것이라는 기대하는 것 아닐까요? 그러면 뉴스만 보고 투자한다면 승률은 어떨까요?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일 수도 있지만 뉴스를 보고 투자의사 결정을 해서 수익을 지속적으로 얻은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수익이 난적도 손실이 난적도 있으나 합쳐서 보면 노력 대비 수익은 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장을 맞추는 재미에 가까왔던 것 같습니다 (시장을 맞추었을 때의 기쁨을 위한 요소 ) 그러다 보니 뉴스, 기술적 분석, 다양한 사람들과의 의견교환,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 등을 조합해서 의사 결정을 하게 변화되었으며 최대한 데이터 기반의 확률이 높은 의사 결정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위의 트레이더의 유형중 방어형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장황하게 말씀드리고 있지만 여러분도 아실 듯합니다. “핫한 뉴스만 보고 투자하면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라는 것입니다. 주주총회에서 버핏옹이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은 악재 뉴스만 보이는 시장입니다. 그러나 뉴스들 사이에서 다수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눈을 통해, 다수와 다른 의사결정을 통해 다양한 상상과 분석을 통해 투자 의사결정을 잘하셔서 시간이 지나간 후 돌이켜 보며 잘 했다 평가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투자성과는 믿음과 신뢰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강승희
NOW 필진
CEO / CO-FOUNDER | Teyvat Labs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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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전화할 때 “대통령, 폭탄, 알라”를 언급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1998년 윌스미스가 출연한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에 이런 장면이 등장합니다. 국가 정보 기관에서 쫓기고 있는 주인공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려고 하자 조력자가 말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국가안보국 지하 전체에 메인프레임이 설치돼 있어. 만약 자네가 와이프랑 통화하면서 ‘대통령’, ‘폭탄’ 또는 ‘알라’라는 말을 하면 즉시 컴퓨터가 통화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마킹을 해놓지. 그게 벌써 20년 전부터 있었던 일이야” 영화 속에 등장하는 국가안보국은 실제 존재하는 미국의 NSA(National Security Agency)를 의미합니다. 이 영화 때문에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이 기관의 존재가 세상에 까발려지게 됐습니다. CIA가 휴민트를 통한 첩보활동을 주로 한다면 NSA는 첨단기술을 이용해 암호해독과 정보수집을 전담하는 조직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인 안수산 여사가 비밀 정보 분석요원으로 NSA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등장한 저 대사는 진실일까요? 어린 나이에 이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보던 저도 저 말이 사실인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이 설정이 단지 영화 속 시나리오에 불과할까요? 아니면 진짜 사실일까요? 이후에 세계를 뒤흔든 몇가지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진위여부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이라는 전직 CIA 요원은 NSA에서 전세계 규모의 방대한 사찰행위가 진행되고 있음을 폭로 했습니다. 이 때 미국은 적성국은 물론 프랑스, 독일 등의 우방국 정상의 휴대폰을 도청한 것으로 드러나 외교적 이슈가 됐습니다. 심지어 대한민국 청와대도 NSA에 의해 도청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적을 볼 때, NSA는 기술적으로 가능하기만 하다면 인권이나 민주주의 원칙을 무시하고 전국민 아니 전세계인의 휴대폰을 감청하고자 했을 듯합니다. 911 테러 이후에 이러한 행위는 더욱 과감해졌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기술로 그것이 가능했을까요? 전화통화에서 ‘폭탄’ ‘대통령’ 등의 단어를 캐치하려면 여러가지 기술이 필요합니다. 먼저 휴대폰 통신을 통해 전송되는 암호화된 패킷데이터를 탈취하고 다시 해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다음 해당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한 후, 그 문장 중에 ‘폭탄’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있는지를 필터링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잠시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부분인 음성인식의 방법에 대해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 음성은 기계적 장치인 센서를 통해 사운드 웨이브 파일로 추출됩니다. 이 때 음성데이터는 주파수 형태로 읽혀집니다 - 복잡한 파형의 모양을 띄는 주파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발화된 음소(ㄱ, ㄴ, ㅏ, ㅑ 등의 소리 단위) 에 따라 규칙적인 특징을 나타납니다 - 사전에 미리 음소별 벡터특징을 모델링해 놓고, 센서를 통해 들어오는 파형과 맞춰보며 어떤 음소인지를 추측해 냅니다. (음향모델) - 음소가 파악되면 미리 구축해둔 단어장 DB을 한번 더 거쳐서 단어로 특정합니다. - 그 다음 음성을 문장으로 뽑아냅니다. 이 때 수학적 확률로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음향모델을 통해 “엄마, 아빠 사탕해요”라는 분석이 됐다고 해도 앞 뒤 문맥을 볼 때 사탕이 아니라 사랑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문장을 표시합니다. (언어모델) 21세기 들어, 이제서야 겨우 음성인식이 꽃을 피우고 있는데, 20년 전에(영화 속 대사에 따르면 40년 전) 이런 기술이 과연 가능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렇지만 왠지 가능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NSA는 전세계 모든 기업과 기관을 통틀어서 뛰어난 수학자를 가장 많이 채용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수학천재가 본인의 직업을 안 밝히면 NSA 요원입니다^^) 음성인식은 확률통계가 매우 중요하며 알고리즘이 기술의 핵심입니다. 법제도를 준수하고, 수익을 달성해야 하는 사기업과 달리 리소스의 제약없이 최고급 인력으로 음성인식 알고리즘을 연구했다면 40년 전에라도 미리 설정한 몇가지 단어가 포함된 통화파일을 짚어 내는 정도의 기술은 충분히 구현 가능했을 듯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미 1980년 초에 도스 PC에 돌아가는 음성인식 프로그램(드래곤 딕테이트)이 상용화 돼서 낱말 단위의 인식과 표현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NSA라면 그 당시에 민간기업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기술을 확보했을 수 있습니다. 제 맘대로의 결론이지만 어린 나에게 궁금증을 안겼던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의 저 대사는 거의 진실에 가깝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전국민의 통화를 한꺼번에 모니터링한 것은 아니고 특정 집단이나 타겟에 대해 사찰을 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원래 아주 긴 글을 작성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밤이 깊어서 여기서 끊도록 하겠습니다. 반응이 좋다면 시리즈로 ‘국가기관 또는 빅브라더 기업의 사찰 가능성’에 대한 글을 몇가지 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참 아래 이미지는 NSA의 본사(?) 건물입니다. 풍문에 의하면 저 건물 지하에는 슈퍼 컴퓨터가 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진수 | 디케이비엠시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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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TALK] 직장인이라면, '소울리스좌'처럼 일하라!
☑️ 요새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소울리스좌' 의 인기가 식을 줄 모릅니다. 저도 누가 추천해 준 영상을 보고, 처음에는 "이게 뭐가 재밌다는 거야?" 싶었는데 이게 한번 보면 두번 생각나고, 또 생각나고, 결국은 1시간짜리를 찾아 듣게 되더라고요. 에버랜드의 여러 놀이기구 중 아마존 익스프레스가 있는데, 이 놀이기구를 안내해 주는 캐스트(직원)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고 해요. 그 중 '윤쭈꾸'라는 분이 이걸로 굉장히 유명해졌고, 현재는 유튜버로 대활약하고 있다고 하죠. ❗️근데 최근, 다른 매력의 캐스트가 갑자기 핫하게 떠올랐어요. 일명 '소울리스좌'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해졌는데요. 이 분의 영상을 보면 나긋나긋하지만 정확한 발음, 열심히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할건 다 하고, 적당히 분위기를 띄우면서도 열정으로 가득하지는 않은,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 익스프레스라는 놀이기구가 아무래도 물 위에서 타는 기구이다 보니 흠뻑 젖는 일이 많아 컴플레인이 많은가봐요. 안내 멘트에 엄마도 젖고 아빠도 젖고, 신발도 젖고 양말도 젖고 다 젖는다는 멘트를 굉장히 재치있게, 또 적절한 라임에 맞추어 안내해 줍니다. 동영상 제목 그대로, 쇼미더머니에 나가도 될 만큼 센스있는 가사, 정확한 박자와 또박또박한 래핑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눈은 환히 웃고 있는데 몸은 살랑 살랑 적당히 박자를 타고요. 이 모든 조건이 어우러져서 '소울리스좌'라는 별명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 왜 소울리스좌가 인기가 많은 것일까요? 저는 그 이유를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또는 이상으로 삼는 직장인의 모습'이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까 소울리스좌를 소개할 때, "열심히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할건 다 하는" 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이게 바로 인기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 예전에는 직장생활에 대해, 무조건 엉덩이 무겁고 오래 일하는 사람, 군소리 없이 그저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인정받았습니다. 그래서 원치 않는 야근도 하고, 상사 비위도 맞추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도 묵묵히 꾹 참는 경우도 많았을 겁니다. 그러나 요새는 시대가 많이 달라져서, 직장에서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나의 개성과 사생활을 존중받고, 돈 받는 만큼 또는 정당하게 일한 만큼 대우받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개인의 개성대로 일을 하고, 성과가 나온다면 그 방식에 대해 간섭받기 싫어하죠. 소울리스좌가 일하는 방식을 보면, 여러 모로 요즘 시대의 직장인들에게 귀감이 되는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좀 더 분석해 볼까요? 1️⃣ 첫 번째, 적은 에너지를 투입하고서 최대의 효율을 뽑아냅니다. 과한 텐션을 유지하지 않고서도 차분히, 그러나 재미있게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고 있죠. 일을 할 때도 적게 투입해서 높은 성과를 내는 것이 제일 베스트인 것 아시죠? 매우 효율적인 방식입니다. 2️⃣ 두 번째,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습니다 소울리스좌 이전까지만 해도, 하이 텐션을 가진 극 E 성향의 캐스트들이 유명세를 탔다고 하는데요. 소울리스좌는 오히려 조용하게, 본인의 장점만을 살려(센스있는 가사와 정확한 발음!) 아마존 익스프레스 캐스트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이죠. 남들 다 하는 방식이 아닌,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본인만의 길을 개척해 낸 것입니다. 3️⃣ 세 번째, 일과 자기 자신을 분리해 냅니다. 즉, 일에 쓸데없는 소울을 넣지 않는 것이죠.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하는데 소울리스좌는 즐기는 것 그 이상을 넘어섰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하기 싫은 일도 즐기면서 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죠. 그렇다고 해서 소울리스좌가 그 일을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나요? 그건 또 아니라는 거죠. 즉, 즐기면서 일하지 않지만 또 싫은 티를 내며 일하지도 않습니다. 할거 다 하면서, 일은 일일 뿐이라는 관조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소울리스좌의 인터뷰를 보니, 4월 말까지만 근무를 해서 더 이상 에버랜드에서 볼 수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울리스좌가 보여준 '소울리스'의 경지, 즉 일과 나를 분리하면서도 효율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태도를 기억한다면 어딜 가서든 정말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집 나간 영혼을 찾겠다며 오랫동안 찾아 헤매였는데, 오히려 이보다는 일을 나와 분리해서 관조해 보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겠네요. * 링크 첨부 : https://www.youtube.com/watch?v=ptCIhrBnWn8
류진아 | PLAYLIST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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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배달의 민족, 리멤버의 공통점은?
토스, 배달의 민족, 그리고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리멤버 서비스에는 깜짝 놀랄만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1등 서비스이지만 사용 목적도 다르고 비즈니스 모델도 다른데 어떤 공통요소가 있는 걸까요? 3개의 서비스는 모두 기술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 탭핑부터 먼저 했다는 점입니다. 토스는 간편송금, 배달의 민족은 주문배달의 처리, 리멤버는 명함의 간편 등록이 핵심입니다. 이런 기능이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컨셉만 가지고 과감하게 고객에게 뛰어 들었습니다. 토스 창업자인 이승건 대표는 서비스앱을 만들기도 전에 서비스 소개 웹사이트부터 먼저 만들었습니다. 마치 영화감독이 예고편을 먼저 만들어서 인기를 끌면 그 다음에 작품을 찍겠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마도 토스 이전에 7번의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런 발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홍보 사이트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이렇게 시장의 반응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후 본격적으로 앱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서비스 기능구현이 되기 전에, 고객으로부터 송금요청이 들어오면 대표가 직접 자신의 인터넷 뱅킹에 들어가서 이체를 대신처리한 에피소드도 흥미롭습니다. 배달의 민족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길거리에 굴러다니던 가게 전단지를 주워 매장정보를 일일이 입력하던 시절의 이야기이긴 합니다. 당시 배민은 고객이 앱에서 배달 주문을 하면, 매장 포스에 “배달의 민족!” 알람이 뜨면서 주문이 바로 전송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객이 앱에서 주문을 하면 배민 직원이 먼저 확인한 후 해당 가게에 직접 전화를 걸어 고객대신 주문을 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당시 뉴스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리멤버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를 보여줬습니다. 리멤버에서 명함을 촬영하면 약간의 업로드 시간을 거쳐서 텍스트로 저장이 됩니다.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이 당연히 특별한 OCR 솔루션을 사용해 자동으로 입력처리하는 줄 알았습니다. 의아했던 부분은 서비스 출시 당시 OCR 솔루션의 인식률이 그렇게 정확하진 않았습니다. 명함은 99건이 정확하게 인식돼도 1건이 잘못 들어가면 서비스를 믿고 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리멤버에선 100% 정확도로 명함이 인식돼 어떤 솔루션인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솔루션이 아니라 사람이 일일이 수동으로 처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80% 이상 자동화 처리된다고 합니다) 만약 이 세 기업이 완벽한 기술을 갖춘 후,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을 취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어쩌면 적절한 사업 타이밍을 놓치고 다른 경쟁자에게 선두를 빼았겼을 지 모릅니다. 기술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충분한 기술을 완성하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이 기간 동안 비기술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술비용 보다 훨씬 저렴한 방식(ex 낮은 인건비)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것도 훌륭한 방법입니다. 위의 사례는 사업 초창기의 추억용 에피소드일 수도 있지만,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고 봅니다. 투자를 유치하고자 하는 창업자들은 시장분석과 사업계획에 심혈을 기울이고 자신들의 기술이 얼마나 큰 가능성이 있는지를 어필합니다. 그러나 가장 설득력 있는 포인트는 최소한의 기능만으로 서비스를 오픈해봤고, 그럼에도 시장의 반응이 무척 뜨거웠다는 증언입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에게 해야하는 말은 ‘투자를 해주시면 잘 만들어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라는 말이 아니라 '이렇게 어설프게 서비스를 했음에도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더 잘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일 듯합니다.
김진수 | 디케이비엠시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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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지 못하면 죽는 시대?
잘 노는 사람이 살아남는 시대 놀이로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모든 직장인이 알아야 할, 일을 하는 본캐와 개인의 부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 📣 세상의 모든 것이 놀이다 수많은 브랜드와 회사들이 잘 놀게끔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세상 각지에 온갖 콘텐츠가 생겨나고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잘 놀지 못하면, 타깃의 노는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 ✔️ 세상이 미디어다 미디어가 진화하고 있다. TV, 극장을 넘어 모바일 시대를 맞아 SNS나 동영상 플랫폼이나 OTT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도 라이브커머스로 제품을 팔고, 쿠팡 같은 이커머스 사업자도 콘텐츠를 만들고, 배달의민족은 웹툰을 만든다. 미디어는 과거 특정 매체에서 일상의 모든 접점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전 글 참고 https://app.rmbr.in/nXFxLYmnFpb ✔️ 미디어는 놀이다 미디어의 본질은 뭘까? 과거에는 메시지였다. 이제는 메시지 그 자체로는 전달되지 못한다. 다르게, 쉽게 그리고 즐길 수 있게 해야 전달이 되고, 그러지 못하면 메시지는 죽는다. 미디어는 놀 수 있는 놀이터로 변해가고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미디어라면, 세상의 모든 미디어는 놀이다. ✔️ 놀이하는 인간 = 호모 루덴스 생각하는 사람, 호모 사피엔스에서 이제는 호모 루덴스의 시대다. 비즈니스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정치인은 표를 얻기 위해 인기와 인지도를 모으고, 스포츠에서 이기기 위해 시합을 하고, 게임에서도 대결을 한다. 서바이벌은 미디어가 만들어낸 가장 히트한 유형의 장르이다. 그 과정들이 하나의 놀이처럼 펼쳐진다. ✔️ 잘 노는 것이 팔리는 시대 놀이하는 인간이 만들어가는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과거 방송, 영화, 스포츠라는 축을 중심으로 배우와 코미디언, 스포츠 스타가 대표적인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 였다. 그런데 이제는 일반인이 놀이하는 인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지금의 10대는 좋은 대기업 회사원보다 인플루언서를 꿈꾼다. 현실 세계에서는 공부를 잘해서 좋은 회사에 가거나 좋은 직업을 갖고, 많은 연봉을 받고 성실하게 오래 지내는 것이 성공의 척도였다. 오늘 날은 유튜브나 틱톡, 블로그, 브런치, 오디오 플랫폼으로 일반인이 콘텐츠를 만들고 세상의 관심과 시간을 모으며 자신들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히려 과거의 놀이하는 인간들이 새 놀이하는 인간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전 글 참고 https://app.rmbr.in/uOxjsxrnFpb ✔️ 놀이터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온갖 놀이터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놀이터에 놀러 오게 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진다. 놀이하는 인간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 여기서 많이 놀 줄 아는 것, 오랫동안 놀아온 것은 중요하지 않다. 더 재밌게, 더 매력 있게 놀 수 있는 놀이터만 살아남는다. 과거의 놀이하는 인간들의 놀이터가 작아지고, 새로운 놀이터가 떠오른다. ❓노는 시대 살아남는 솔루션 행동하는 인간 = 호모 아겐스 잘 노는 것으로 행동하는 사람, 기업,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잘 노는 콘텐츠를 만들거나, 타깃 그룹이 잘 놀 수 있게끔 마케팅을 하거나, 프로젝트를 기획해야 먹히는 시대. 다음은 호모 아겐스가 되기 위해 어떻게 놀이를 기획하고 소통하고, 마케팅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 ✔️ 그래서 어떻게 놀이해야 하는데? 놀이는 생각에 그치지 않는다. 다음 단계,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놀이를 현실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지 4가지에 대해. 🔻놀이의 4가지 속성🔻 1️⃣ 놀이는 특정 시간과 공간 내에서 벌어지는 몰입 행위이다. 2️⃣ 놀이는자유롭게 받아들여지는 규칙이 있고, 그 규칙의 적용은 아주 엄격하다. 3️⃣ 놀이는 그 자체에 목적이 있고 일상생활과는 다른 긴장, 즐거움, 의식을 수반한다. 4️⃣ 놀이는 경쟁적 요소, 남보다 뛰어나려는 충동이 강하다. *쉽게 오징어게임을 보면 위 4가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 원문 참고 ⚠️기억해야 할 놀이 포인트 중요한 것은 '놀이라는 본성'과 동시에 '사회적 룰이라는 범주'를 동시에 꿰뚫어야 한다는 것. 이를테면 아무리 잘 노는 스타라도 과거 학폭 논란으로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도 있고, 아무리 인기 많은 브랜드나 크리에이터라도 요즘 중요한 환경과 젠더 이슈에 대해 잘못 인지하고 어긋나 행동하면 쌓아 올린 것들이 단숨에 날아가기 쉽다. ✔️ 행동하는 인간이 살아남는다 이 시대에서 다른 놀이터에 놀러 가기만 하는 사람은 결국 살아남지 못한다. 자기만의 놀이터를 구축하고 내 놀이터에서 놀고 사람을 불러 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놀이로 행동하는 인간 [호모 아겐스]가 되어야 한다. 10년, 20년 후에는 자기만의 놀이터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구분되어 다른 모습을 하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내 놀이터는 비즈니스의 브랜드와 세일즈가 될 수도, 개인의 채널 모두에게 적용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 놀이를 잘 이해하고 이해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세상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또 살아남을지 달라지게 될 것이다. *원본 : 브런치 https://brunch.co.kr/@jinonet/84
윤진호 | 초인마케팅랩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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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쓔가 된 옥수수: 광동제약 옥수수수염차 광고
4월 20일 TV에서 On-Air된 15초 짜리 광고 [🌽한유아 옥쓔 댄스 Teaser🌽] 한 번 보실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mq2HRHbDjJg 이게 어떤 제품에 대한 광고인지 바로 파악하셨나요? YouTube에서 이 광고를 접했다면 그나마 옥수수 이모지🌽라도 있었지 TV에서 였다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어쩌면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패러디한 쀼의 세계 덕분에?) "옥쓔"로부터 "옥수수"를 떠올린 센스 있는 시청자도 있으시겠지만 그렇더라도 이 광고가 대체 뭘 팔려고 하는 것인지는 여전히 분명하지 않죠. (광고 후반부 우측 하단에 표시되긴 하지만 전혀 강조되진 않습니다.) 이 광고는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 광고인데요. 이전까지의 광고와는 여러 면에서 결을 달리 합니다. 1️⃣제품을 보여주지 않는 광고 한 가지는 광고에서 제품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겁니다. 차라리 이 광고는 제품이 아니라 광고 그 자체를 띄우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적어도 크리에이티브만 보면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 광고는 인스타그램 릴스/유튜브 쇼츠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댄스 챌린지의 형식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이클이 짧은 경쾌한 안무와 해시태그(#옥쓔)가 그 형식을 구성하죠. 한편 인스타그램에선 “옥쓔"가 무슨 의미인지 알아맞춰 보도록 유도하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인데요. 어차피 궁금하면 다 찾아볼 텐데 먼저 나서서 이게 어떤 제품에 대한 광고인지를 알려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거기다가 지금은 티저 광고만 공개된 시점이기도 하고요. 이 기간에는 말 그래도 티징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https://www.instagram.com/p/CcjbwKFM1q1/ 이 크리에이티브는 (인플루언서의 힘을 빌려서라도) 댄스 챌린지 형식으로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더 나아가서는 광고 자체가 바이럴 효과를 팍팍 받아서 궁금증을 증식시킬 때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5월 4일에 메인 광고 편이 공개되고, 5월 10일부터는 댄스 챌린지 프로모션도 할 예정이라니 기대가 됩니다. 옥쓔 댄스는 릴스와 쇼츠를 도배할 수 있을까요?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호평은 좀 보이는지만요. 그것과 별도로 이 광고가 얼마나 바이럴을 탔는지도 중요해보입니다. Google Trends에서 보니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4월 들어서 늘긴 했습니다. trends.google.com 하지만 YouTube에 올라온 저 영상은 조회수가 80만 정도로 핫하다고 보기엔 아직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옥쓔 해시태그로 올라온 댄스 챌린지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군요. 2️⃣제품과 함께 자취를 감춘 "V라인" 무대에서 물러난 건 제품만이 아닙니다. 그 제품과 함께 따라다니던 카피도 함께 물러났죠. 바로 “V라인"입니다. 이 카피는 실제로 옥수수수염차 제품에도 거의 “옥수수수염차"만큼이나 강조되어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이 제품의 정식 명칭이 “광동 V라인 옥수수수염차”이긴 합니다.) 그리고 이에 맞춰 지금까지의 광고도 어째서 이 옥수수수염차가 V라인을 만드는 데에, 그러니까 미용에 도움이 되는지를 강조하려고 애썼습니다. 누구나 갖고는 있지만 숨어 있는 V라인을 찾아준다는 메시지를 담은 2010년대 초반 광고를 거쳐서요. https://www.youtube.com/watch?v=rJOK-AMFPB8 2010년대 중반에는 날씬, 섹시, 가벼움 등의 키워드를 내세웠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rgDrLh-sqxc 2010년대 후반부터는 붓기를 빼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인상을 주려고 했습니다. 이를테면 짠 음식을 먹고나선 역시 옥수수수염차! 하는 식이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t69qiU1I51Y 그리고 확실히 이 카피는 광동 옥수수수염차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죠. (옥수수수염차가 출시된 게 2006년인데요. V라인을 광고에서 카피로 쓴 게 아무리 늦어도 2007년부터입니다.) 다만 이 카피는 이제 좀 낡았다는 인상을 주긴 합니다. “얼굴은 V라인 몸매는 S라인"하던 박현빈의 노래가 유행하던 게 벌써 2008년입니다. (“샤방샤방"이란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 커버를 보면 세월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무슨 라인 무슨 라인 운운하는 게 유행이던 그 시절이 곧 15년 전이 되는 것이죠. 아직까지 (V라인을 강조하고 붓글씨체로 제품명을 쓴) 옥수수수염차의 패키지를 바꾼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습니다. 과연 광동제약은 이 캠페인을 계기로 패키지까지 함께 바꾸는 리브랜딩도 시도할까요? 패키지에도 “V라인" 대신 “옥쓔"를 써보면 어떨까요? 옥수수수염차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될까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신선한 시도가 될까요? 3️⃣인간이 아닌 모델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점은 광고 모델 한유아가 인간이 아니라는 건데요. 이 캠페인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이 “버추얼 인플루언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요. 딱히 왜 한유아였는지를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한유아가 “엉뚱하고 발랄"하다는데 그게 옥수수수염차의 브랜딩과 잘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고요. (이제부터 바꿔보겠다는 걸까요🤔?) https://www.ekdp.com/brand/view.asp?brandID=oksusutea 옥수수수염차가 V라인 형성 효과(?)를 내세웠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금까지의 예쁘고 잘 생긴 모델들(보아 → 김태희 → 황정음 → 현빈 → 한효주 → 신민아 → 김수현 → 전지현 → 서현진 → 조보아 → 김민아 → 선미)을 봤을 때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한유아도 그런 맥락에선 이전 모델과 닿아 있어요. 하지만 왜 실존 인물 → 가상 인물의 변화가 일어났는지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그걸 광동제약이 설명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디지털이니 메타버스니 이런 게 유행하니까 한 번 시도해본 걸까요? 아니면 섭외료가 쌀까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니 연계 프로모션에서 활용도가 높을까요? 지켜볼 일입니다. (어쩐 일인지 저는 20세기말을 강타(?)한 사이버 가수 아담이 떠오르네요😂) 👨‍💼이동경 | Agency Account Strategist @ Google ⚠️ 이 글은 작성자 개인이 작성한 것입니다. 작성자는 이 글을 통해 그 어떤 조직도 대변하지 않습니다. 📙LinkedIn | https://www.linkedin.com/in/lee-dk 📘Brunch | www.brunch.co.kr/@texto
이동경 (Dong-Kyung Lee) | Google
202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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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만장 팔린 아기얼굴 후드티
연예인들이 많이 입는 '도넛이랑 아기 프린트된 후드티'라고 하면 다들 "아~~ 그거" 하는 브랜드 '아크메드라비'(프랑스어로 '인생의 정점'이란 뜻). 처음엔 70장만 찍었던 그 아기 얼굴 후드티 라인은 4년 후엔 한 해 70만 장을 팝니다. 2017년에 런칭한 이 브랜드는 차차 K팝 아이돌들 사복패션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그 덕에 2018년 12월 롯데면세점에 매장을 오픈했는데 첫 달 매출이 12억, 둘째 달 매출은 20억 찍으며 대박 👉 연이어 서울시내 면세점 11곳에 입점. 매출이 급증하며 면세점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 👉 빠르게 중국에도 매장 20개를 오픈 👉 18년 48억이던 매출이 19년 486억으로 딱 10배 성장 👉 그렇게 브랜드의 뜻처럼 인생의 정점을 찍나 싶던 찰나...코로나 등장😱 한동안 고전하다 중국 매장이 정상화되고, 따이궁(보따리상)을 통한 면세 매출이 다시 올라가며 숨통이 트였다고 했..는데 요즘 다시 힘들어졌을듯. 중국에선 왕홍 라이브를 통해 하루 28억 원, 48억 원의 매출을 올린 적도 있데요. 코시국 동안 국내는 트와이스에 이어 현아, 송민호 등을 모델로 저변을 넓히고 있고, 해외 판로도 다각화 중. 아크메드라비의 경쟁력은 한국에서 '철저한 반응 생산'을 한다는 것인데요. 한 번에 대량 생산하지 않고 백 장씩 나눠서 매일 주문을 넣는데요. 디자인도 수만 장의 사진을 분석한 뒤에 이 중에 수백 장을 추려서 상품화하고, 반응이 좋지 않으면 과감히 드롭. 가장 트렌디하고 잘 팔릴 만한 옷을 빨리 출시하는 데 집중합니다. 스트릿 브랜드가 SPA 브랜드의 성공방식을 따라서 성공한 느낌? 소수의 문화였던 스트릿 브랜드가 메이저 브랜드가 되고, K팝 아이돌과 함께 글로벌로 퍼지고 있네요. 반짝 유행이라기엔 너무 메이저합니다 😎 #귀여운건세계적인건가 #급도넛먹고싶네​ ------------------------- 빈센트 ㅣ스타트업 잡학가 🎤 연쇄 창업 중인 스타트업 잡학가입니다. 흥청망청 열심히 살고 있구요. 이커머스 시장분석, 스타트업 삽질 스토리, 라이징 비즈니스에 대해 씁니다. 더 궁금하시면 ☞ https://litt.ly/vincent
정영준 | 그레이웨일
202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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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세상]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맡기고 현금 빌려가세요"...국내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BTC) 담보 대출을 시작했습니다. 암호화폐를 빠르게 수용하고 있는 월가의 모습을 방증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소식을 듣고 반가우면서도 안타까웠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연말 비트코인 담보 원화대출 서비스를 출시한 기업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융 당국 제재로 결국 서비스를 제대로 운영도 못해보고 중단했습니다. 적절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전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나갈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 대변인이 “다국적 투자은행으로는 최초로 대출자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담보로 현금을 빌려줬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비트코인 거래 구조와 24시간 리스크 관리 등이 흥미로웠다”고 덧붙였습니다. 월가의 거대 금융사들이 발빠르게 암호화폐 산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3월 최초로 비트코인 옵션 장외거래(OTC, Over-The-Count)를 시작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에 투자했습니다. 이번 투자로 서클은 4억 달러(약 5,052억 원)를 유치했습니다. 피델리티 자산운용도 이 투자에 참여했죠. 이뿐 아닙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블랙록은 블록체인 ETF(iShares Blockchain and Tech ETF, IBLC)를 출시했습니다. 블랙록은 투자 설명서에서 P2P(Peer-To-Peer) 거래, 위변조 불가능한 기록 등을 블록체인 프로토콜의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이어 “시장에선 암호화폐의 가격에 주목하고 있지만 사실 암호화폐는 금융포용성 등을 고려할 때 상당한 가치가 있다”며 “그 가치는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피델리티도 퇴직연금에 비트코인 입금을 허용하는 등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는 어떨까요? 아직 이처럼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을 보수적 관점에서 보는 만큼, 금융사도 섣불리 움직이긴 힘들어 보입니다. 스타트업도 예외는 아니죠. 앞서 살짝 언급드린 비트코인 담보 원화대출 서비스를 내놨던 기업은 델리오라는 곳입니다. 델리오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기업인데요. 금융 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하는 과정에서 이 서비스가 문제가 됐습니다. 결국 델리오는 서비스를 중단하고 나서야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 수리가 됐습니다. 2017년 말 암호화폐 광풍이 불 때 나온 범정부 대책에도 금융회사에 가상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국내 기준에서 보면 월가의 대형투자은행은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셈이죠. 아마 최근 월가의 움직임을 보면서 국내 금융사들은 답답할 겁니다.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고, 치열하게 경쟁해도 모자랄 판에 당국 눈치 보느라 조심 또 조심해야 하거든요. 금융사들의 상당한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던 사례를 하나 소개하고 이번 글을 마치겠습니다. 지난 27일 제22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이 열렸는데요. 이른 아침이라 비몽사몽(?) 하던 차에 잠이 확 깬 순간이 있었습니다. 기동호 코리아에셋증권 사장이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에게 “우리도(금융사) 코인 투자 할 수 있나요?”라고 질문한 겁니다. 순간 장내에선 웅성웅성 작은 탄성이 들렸습니다. 많은 금융사가 묻고 싶었지만 차마 못했던 질문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의 답변은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64UVHGXH2
Yeri Do | Decenter
202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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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Insight (첨단·제조 ·인프라 PQ)
😗 B2B 수주산업 여행가 '시백' 입니다 (발음주의 ㅠ 👀👀!!) 오늘의 인사이트는 '첨단·제조·인프라 산업' 관련 내용입니다. 지난 아티클 이후 여러 산업 관계자 분의 다양한 문의를 받았는데요, 특히 신규사업기회 획득 관련 고민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사업 수주의 첫 관문인 PQ(Pre-qualification) 관련 내용을 다루겠습니다. 여러분의 '좋댓공'이(좋아요+댓글+공유) 집필 활동에 큰 힘이 됩니다!🙂 🤫 PQ의 정의와 중요성 🤫 예선에서 탈락하는 한국기업들 🤫 효과적인 PQ 접근 🤫 PQ의 정의와 중요성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누구나 올림픽 경기에 참여할 수는 없지요. 철저하게 역량히 검증된 소수의 선수만이 참여 기회를 획득합니다. PQ는 Pre-qualification의 약어로, 사업을 발주하는 주체가 적합한 공급업체 선정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하는 절차예요. 소수의 자격있는 업체를 선별하고(Screen), 선별 된 업체들은 또 치열한 경쟁을 거쳐 우승자만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죠. 발주처는 PQ과정에서 후보기업의 '기술력, 신뢰도, 재무안정성, 품질, 레퍼런스, 사업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지요. 첨단기술, 제조, 인프라 산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폭 넓게 적용되고 있답니다(반도체, 방산, 자동차부품, 항공우주, 엔지니어링, 기계/기자재 등)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어보면, 가치사슬(Value Chain) 최상위에 완성차 브랜드가 위치하고 있지요(또는 OEM이라고 표현). 여러분이 모두 아는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GM, 스텔란티스, 테슬라, 벤츠 등이 OEM 브랜드에 해당해요. 자동차 1대를 만드는 데 내연차 기준 약 3만 개, 전기차 기준 약 1만 개의 부품이 필요하답니다. 완성차가 혼자 모든 부품을 다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국내/해외 협력업체와 협업해서 필수 부품을 개발하고 공급 받죠. PQ는 발주처와 공급업체 모두에게 굉장히 중요해요. 2013년부터 최근까지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에어백 결함으로 인해 엄청난 리콜 사태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요. 메르세데스 벤츠, BMW, 혼다, 포드를 포함한 전 세계 19개 OEM에서는 협력업체인 타카타(TAKATA)로부터 에어백을 공급 받았었죠. 하지만 기술 결함으로 인해 에어백이 제 구실을 못하고 계속해서 사망자를 발생 시켰죠. 해당 제품을 장착한 약 1억 대의 자동차가 리콜 되었고, 타카타는 결국 나락으로(파산) 떨어졌죠. 당연히 OEM 브랜드 또한 신뢰도가 실추되었고, 천문학적인 손해를 입게 되었답니다. 이번에는 에어백이었지만, 만약 결함 부품이 반도체나 플랜트, 우주선 등에 들어가게 된다면 어떤 사태가 발생할까요? 그래서 발주처는 엄격하고 까다로운 PQ를 통과한 기업에게만 협력업체(벤더)등록 및 사업 참여 기회를 부여한답니다. PQ를 통과하지 못한 기업에게는 당연하게도 사업 참여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 예선에서 탈락하는 한국기업들 "우리는 이미 안정적인 공급업체 협력망이 구축되어 있는데 왜 이름모를 기업의 제품을 써야 하나? 차별점이 있으면 몰라도!". 글로벌 다국적 기업 구매/엔지니어 담당자의 피드백이예요. 물론 해외 사업 경험이 많고 네트워크가 탄탄한 기업들에게는 PQ통과가 어렵지 않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내수시장 위주로 사업을 하다가 이제 막 해외로 눈을 돌리는 대/중견/중소기업에게는 까다로운 일 이예요. 최근에는 UN 조달본부, 그리고 다자간개발은행(MDB, Multilateral Development Bank) 고위직 관계자와 면담을 했었어요. Q. UN과 MDB는 일반 소비재부터 엔지니어링/건설사업, 방산물자 까지 광범위하게 구매하는 조직인데, 국내 기업의 진입 실적은 어떤가? (UN조달본부 Chief): 국내기업의 예선 탈락률이 꽤 높은 편이다. 특히 국제 조달 경험이 부족한 기업에서 필수 서류, 항목 작성 누락 사례가 많다 (ADB, 전임 Chief): 유럽/미주/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비해 한국 기업의 참여가 저조하다. 특히 사업 별 입찰의향서(EOI, Expression of Interest) 작성 시, 사업의 배경과 목적에 대한 이해 없이 제출된 문서가 많아서 숏 리스트(Short listed)에 실패한다. 글로벌 다국적 기업/기관들은 이미 그들만의 리그(league)에 수십 년 간 협력을 지속해온 공급 생태계가(pool) 구축되어 있어요. 기술 집약적 산업일수록 공급망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PQ에 접근해야 해요.이미 공급망이 탄탄하게 형성된 상황에서, 우리가 신규 진입을 희망한다면 기존 협력사 대비 '차별화 된 전략과 메시지'가 준비되어 있어야겠지요? 🤫 효과적인 PQ 접근 PQ는 단순히 고객이 요청하는 서류 작업 대응 과정이 아니예요. 후보 공급업체로서 우리가 기존 협력사 대비 얼마나 더 뛰어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증명하는 활동입니다. 서류 내용을 채우는 일은 쉬워요. 중요한 것은 '어떤 내용'으로 채울 것인가에 관한 것 입니다. 그래서 '전략적 사전영업'이 선행되지 않은 PQ는 주의해야 해요. 손 쉽게 얻어 걸리는 사업에는 항상 리스크가 높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수익성이 없어서 모두가 꺼리는 사업). 제 아티클을 차례대로 읽어오신 애독자 분들은 이제 효과적인 사업개발! 잘 아시겠지요? Step 1) 고객의 니즈 & 열망 발굴 (참조: Ep2. 신규 사업기회 형성) - 고객 조직의 이슈/비전 정보 확보, 신규사업 기회 형성 -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고객의 이슈/니즈와 연결된 선행 영업 전략&브리핑 자료 개발 ※ 고객 조직의 이슈/비전 정보 획득은 '현지 에이전트 활용 또는 데스크 리서치' 만으로 충분히 접근 가능합니다. 또한, 현지 에이전트 활용 시 '명확하게 어떤 정보를 획득해야 하는지' 가이드를 제공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Step 2) 주요 사업기회 관련 핵심정보 획득 (참조: 김시백의 전략영업 Ep3~Ep4) - Step 1에서 개발한 선행 영업자료를 기반으로 발주처향 대면/비대면 영업 진행 - 주요 '사업 기회' 관련 차별화 된 정보 수집 - 수집 된 정보를 기반으로 '특정 사업 기회에 맞춤화 된 세일즈 전략 개발' 및 고객과 소통 ※ 세일즈 전략은 사업기회 별로 재구성/관리/업데이트 해야 합니다! 위의 2가지 단계를 진행한 이후, 고객의 관점에서 당신의 위치는 '모르는 한국의 특정기업'이 아닌' 신뢰할 수 있고, 전문성이 있고, 우리와 협력할 수준의 역량을 갖춘'기업으로 인식되어 있을 거예요. 😎시백's Comment😎 작디 작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해외시장개척을 추진하는 실무자들을 위해서 글을 적어봤어요. 정보도 희박하고, 회사 차원의 지원도 열악한 경우가 많겠지만 한 번만 성공하면 두 번째는 더 쉬울 거예요. 참고로, PQ는 '진입 관문'이예요. 벤더 등록도 '사업 참여를 위한 기본 자격'에 불과 합니다.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는 입장 자격을 획득한 것 이구요, 이제 본선에 진출한 국내/해외 경쟁자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합니다. 그래도 걱정마세요. 시백이 여러분의 사업개발의 전체 프로세스를 함께 하겠습니다 :):) ※ 인사이트 제보 탁월한 인사이트로 수주의 판도를 바꾼 B2B 성공사례 제보나 필자가 다루길 원하는 주제가 있다면 편하게 의견 주세요. 소통: 김시백 컨설턴트 [email protected]
김시백 | B2B마스터즈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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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메니얼을 아시나요?
직장인이 알면 좋을 요즘 MZ의 인싸 트렌드를 담아옵니다. 이거 알면 점심 먹을 때 나누기 좋은 토크거리 ☕️ 👵🏻 할머니 라이프스타일이 뜬다… 세상은 '할메니얼' 열풍 푸드와 패션에 걸쳐 힙한 B급 재미에 건강한 맛까지 담은 '할메니얼'은 대체 뭘까? ❓ 할메니얼이 뭔데? 할메니얼은 할머니의 사투리인 '할매' + 밀레니얼 세대의 '밀레니얼'을 합성한 신조어. 할머니들의 입맛이나 패션 취향을 새로운 것으로 인식하고 즐기는 밀레니얼을 지칭. 🌀 편의점은 요지경 1인 가구, 직장인들 밀레니얼이 많이 찾는 공간, 편의점. 여기에 할메니얼 푸드들이 자리 잡고 있다. 우유에 초당 순두부를 넣은 ‘강릉 초당 순두부우유’, ‘단호박 찜케익’과 ‘흑임자 찜케익’, 크림빵과 맥주를 합친 '크림삐어', 스타벅스 시즌 음료 '오트 라떼'와 '오트 블렌디드'까지. MZ세대가 쑥, 인절미, 흑임자, 단호박 등 '할매 입맛'으로 통하는 디저트와 음료에 열광하는 모습 +실제 먹어본 뚜레쥬르 흑임자 크림빵은 신세계였음 ❗️ 지금은 할메니얼 시대 '그래니룩(Granny look)'으로 불리는 할머니 패션도 힙하다. 포켓몬 스티커를 모으고, 싸이월드를 회상하는 밀레니얼이 옛날 패션도 찾으며 이들의 입과 옷까지 침투하고 있는 모습. 할메니얼 상품의 인기는 B급 문화 열풍과도 궤를 함께 한다. ⁉️ 레트로랑 같은 거 아니에요? 입고 먹고 마시는 라이프스타일 측면에서 레트로와는 약간 결이 다르다. 레트로가 예전 감성을 요즘 취향에 맞춘 것이라면 할메니얼은 요즘 취향들이 옛날 것들을 향해 오는 것의 차이. 흑임자는 흑임자지, Black Sesame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 👵🏻 요즘 셀럽, 힙한 할매들 '할매 입맛'을 인증하는 2030의 '할밍아웃'(할머니+커밍아웃)이 늘고 있다. 할매 셀럽들도 빠질 수 없다. '흑임자 꽈배기', '인절미 츄이 먼치킨' 등을 선보인 던킨은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를 모델로, 농심켈로그는 품절 대란의 '첵스 파맛'에 이어 '첵스 팥맛'을 내놓으면서 '갯마을 차차차'에 출연한 '국민 할머니' 김영옥 배우를 모델로 내세우기도. 또 MZ세대의 '패션 롤모델'로 떠오른 '밀라노 할머니' 유튜버 밀라논나도 '그래니 시크’와,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의 윤여정 할머니의 힙한 영어까지도 힙한 포인트. ⚠️ 오랜 연륜과 경험이 녹아든 할머니들의 멋과 맛, 라이프스타일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퍽퍽한 삶을 살아가는 MZ세대에게 푸근한 위로를 건넨다. 옛스런 을지로 골목이 '힙지로'(힙스터+을지로)로 재탄생한 것처럼, '할메니얼' 트렌드가 한동안 그 열기를 이어갈 것이다. *참고하면 좋을 예전 기사 https://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2111060100046570002908&servicedate=20211105
윤진호 | 초인마케팅랩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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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chain Tech-ESG]#007.Digital Transformation Strategy!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이다. 과거 기업은 재무적 위험만을 중시하고 집중하였으나,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는 비재무적 위험 또한 기업 가치와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기업은 자신이 당면하고 있는 혹은 당면할 비재무적 위험이 무엇인지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미래지향성은 연계성과 관련 있다. ESG 보고서의 목적은 지속가능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창출을 위한 전략과 행동 요령을 담게 되므로 과거 정보인 재무정보와는 차별화되는 미래 역동적 정보를 담아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는 이중 중요성 원칙과도 개념상 맞닿아 있다. BNP(2019)에서 전세계 주요 자산보유자, 운용자 347개 기관을 대상으로 ESG 투자 목적을 조사한 결과, 1위는 장기성과 개선, 2위는 브랜드 이미지와 명성제고, 3위는 투자위험 감소였다.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빅데이터, 인공지능, SNS등)의 발달로 비재무 위험에 대한 예방조치가 중요해지면서 등장하게 된 ESG는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 고객, 투자자, 평가기관들의 요구나 예방관리 차원에서 각 ESG 영역에 대한 평가점수(등급)을 갖추도록 요구받는 미시적, 통합적인 경영 패러다임이다. 특히, 전 세계적 기후변화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에 직면한 최근에는 ESG와 같은 비재무적 가치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Demers et al., 2021). ESG 경영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재무정보에 대한 리스크 관리 측면의 접근이 매우 중요하며, 이해관계자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판단의 기준 측면으로 접근할 수 있다.(김세규., 2022b) ESG 경영은 공시범위와 방법의 측면에서도, 이해관계자에게 강화된 데이터와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소통을 확대하고 있는 방향으로 DT 전략의 실현을 꾀하고 있다. ESG 경영 프레임워크 측면에서 정책(Policy), 활동(Activity) 및 성과(Performance)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해관계자 대상 공시에 대한 모든 영역으로 해당 된다고 볼 수 있다. (김세규., 2022b) 기업은 사업활동을 통해 주주, 근로자, 협력사,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에게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미친다. 기존에는 기업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루어져 왔으나, 현재는 경제적 영향과 더불어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함께 측정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사회적, 환경적 영향과 같이 비재무적인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과 그 지표는 회사의 사업 모델과 전략 및 목표, 지역사회 참여 활동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다만 기업들은 아래 방법론과 사례를 참고해 보다 객관적인 지표 측정 방법론을 마련할 수 있다. 기업이 비재무 중대이슈를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의 예시는 아래와 같다. 예시: - 메가 트렌드 분석 - 이해관계자 참여 - 중대성 평가 - 미디어 모니터링 - 규제 변화 모니터링 - 공급망 실사 이니셔티브 중에는 보고에 대한 체계(framework)를 제시하는 경우와 기준(standard)을 제공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체계는 보고서 작성에 적용되는 원칙과 보고서 구조, 작성 방법과 대주제 정도를 제시한다. 기준은 주어진 체계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세부 주제, 주제별 항목, 항목별 지표, 지표의 단위 등을 제시한다. TCFD와 IIRC가 전자의 경우고, GRI, SASB 등이 후자의 경우다. 기존의 연구들은 업종의 특징을 반영한 중대성(material) 정보에는 주가가 반응하고 업종의 특징을 반영하지 않은 중요성 정보에는 반응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이인형 et al., 2021) 근원적으로 ESG 활동가들은 사법적 행정적 규제체계의 부재로 기업의 책임소재는불분명하지만 사회적으로 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영역에서 기업의 시민의식을 강조한다(Hendersen, 2020). 따라서 각 기업별 ESG 활동 수준은 경영진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에 의해 선택되는 양상을 보인다(Manchiraju & Rajgopal, 2017). 국제적으로 ESG 정보의 공시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전체 기업 수 대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 수가 많지 않은 근본 원인에는 ESG 정보 공시에 대해서도 경영진의 전략적 선택 유인이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Bouten et al., 2012). 이에 정보의 선택적 공시유인과 관련한 선행연구를 검토해보면, ESG 활동수준과 공시수준 간에는 사전적으로 일관된 방향성을 예상하기 어렵다. 공시유인의 특성에 따라 양(+) 또는 음(-)의 상반된 관계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이인형 et al., 2021) 구체적으로 회계학 분야의 자발적 공시(voluntary disclosure) 이론에 따르면, ESG대응수준이 높은 기업일수록 공시수준 또한 높을 가능성이 크다(Verrecchia, 1983; Bewley & Li, 2000). ESG 대응수준이 높은 기업은 대응수준이 낮은 기업과 동등한 평가를 받는 역선택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 최적의 비용 수준에서 ESG 성과를 자발적으로 알릴 유인이 생기기 때문이다(Akerlof, 1970). 반면, 사회정치학에서 발달한 정당성(legitimacy) 이론에 따르면, ESG 대응수준이 낮은 기업일수록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공시를 적극적으로 할 유인이 크다(Deegan, 2002;Cho & Patten, 2007).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기 어려운 기업일수록 타 분야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공시하거나 이해관계자들로 하여금 낮은 성과를 낮지 않은 성과로 오인하도록 위장 공시를 하는 등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을 환기하고 사회적 정당성을 획득할 유인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죄악(sin) 업종으로 분류되는 술, 담배, 총기류 제조업종에 속한 기업일수록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공시를 적극적으로 하는 경향이 보고된 바 있다(Byrd et al., 2016; Grougiou et al., 2016). 이상의 논의들은 ESG 정보의 선택적 공시 유인을 설명하는 이론 중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어떠한 관점이 기업의 공시 유인을 잘 설명하는지 실증분석이 선행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인형 et al., 2021) 정당성 이론은 ESG 대응이 부족한 기업일수록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기업이 공시제도를 적극적 재량적으로 활용할 것을 예상하는데 이러한 이론이 우세할 경우 공시정책은 위장 ESG 공시를 방지하기 위한 공시 표준화와 제3자 인증 의무화 등 공시의 신뢰성 강화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반면, ESG 활동수준이 높은 기업일수록 ESG 공시도 적시에 충실히 할 것으로 예상하는 자발적 공시 이론이 우세할 경우 자발적 공시에 대한 유인체계를 보강하고 이러한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는 영역을 중심으로 정보비대칭성 문제를 완화하는 단계적 의무화 정책이 실효적일 것이다. 정당성 이론은 ESG 대응이 부족한 기업일수록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기업이 공시제도를 적극적 재량적으로 활용할 것을 예상하는데 이러한 이론이 우세할 경우 공시정책은 위장 ESG 공시를 방지하기 위한 공시 표준화와 제3자 인증 의무화 등 공시의 신뢰성 강화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이인형 et al., 2021) 반면, ESG 활동수준이 높은 기업일수록 ESG 공시도 적시에 충실히 할 것으로 예상하는 자발적 공시 이론이 우세할 경우 자발적 공시에 대한 유인체계를 보강하고 이러한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는 영역을 중심으로 정보비대칭성 문제를 완화하는 단계적 의무화 정책이 실효적일 것이다. 즉, 국내 자본시장에서 기업의 ESG 정보에 대한 공시유인은 ESG 대응수준이 낮은 기업일수록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공시수준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는 정당성 이론보다 ESG 대응수준이 높은 기업일수록 공시수준 또한 높일 것으로 예상하는 자발적 공시 이론에 의해 잘 설명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 부문에서 ESG 정보 공시의 신호효과(signaling effect)가 유의하게 발현되고 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이인형 et al., 2021)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이러한 환경 관련 국가 정책과 규제 환경하에서 향후 예상되는 위험과 기회요인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하고, 이에 수반되는 자원의 유출 유입 영향을 재무적 중요성 관점에서 미래지향적 정보로 제공해야 한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기업이 외부에 미치는 환경 영향 그 자체보다는 그로 인하여 예상되는 기업가치에의 영향에 궁극적으로 관심이 있기 때문에 재무적 중요성 관점에서 정보 공개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이인형 et al., 2021) 이는 지속가능투자 생태계 내의 의미 있는 환류체계를 형성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된다. 지속가능 관련 재무정보 공개로 자본시장에서 기업가치 평가가 투명하게 이루어져야만 자본의 효율적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속가능 대응성이 높은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이는 기업으로 하여금 중요성이 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게끔 유도하는 강력한 유인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지속가능 관련 정보의 다양성과 인식의 어려움이라는 내재된 특징이 있기는 하지만, 공시 기준의 표준화로부터 얻을 수 있는 사회 후생적 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인형 et al., 2021) 투자자 관점에서는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장기성과가 우수할 것으로 간주한다. 또한 ESG 평가의 한 축이 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과 제도의 준수 여부이기 때문에 평가가 우월한 기업은 준법경영을 통하여 동일한 조건의 다른 기업에 비해 기업가치 훼손이 최소화되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공시의 그린워싱’ (Yu, et al., 2020)에 대한 연구에서는 기업이 공개한 ESG 정보가 신뢰할 수 없는 경우 기업의 그린워싱 행동이 ESG 요소를 통한 투자 의사결정에 장애가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지속 가능성 지표의 주요 논란이 되는 측면 중 하나는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점수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의 정확성, 투명성 및 신뢰성에 달려 있다.(Del Giudice, A., et al., 2020) 글로벌 시장에서는 오랜 기간 화두였던 정보 편향성의 논의가 진전을 이뤄 정보의 퀄리티를 높이는 방안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선진기업들은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그린워싱의 이슈에 대응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글로벌 선진 기업 및 국내 대기업에서는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DT 전략을 통한 ESG 경영의 고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이 효율성, 신뢰성 및 위험회피 측면에서 구체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김세규., 2022a) ESG의 주요 이슈에 대한 블록체인 기술의 주요 특성인 P2P(Peer-to-Peer) 네트워크, 암호화, 분산 장부(Distributed Ledger), 분산 합의를 통한 스마트계약이 가능한 구조는 기업의 ESG 정보공시의 신뢰도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사 품목에 대한 신뢰성 향상을 통한 고객 유치가 높아질 수 있으며, 또한 기존에 문제가 되고 있던 물품 손상, 배송 추적 등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ESG 경영 분야의 급속한 적용 확대에 따라 신뢰성 확보를 위한 블록체인 도입 가능 기술/서비스의 범위는 매우 광범히 하게 확장될 것이다. * 출처 김세규. (2022b). 인지된 블록체인 기술의 혜택과 ESG 공시정보의 신뢰성, 2022 녹색금융/ESG 국제심포지엄 이인형, & 이상호. (2021). 지속가능보고 의무공시 이행을 위한 논의 방향. [KCMI] 조사보고서. Khan, M., Serafeim, G., & Yoon, A. (2016). Corporate sustainability: First evidence on materiality. The accounting review, 91(6), 1697-1724. Lins, K. V., Servaes, H., & Tamayo, A. (2017). Social capital, trust, and firm performance: The value of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during the financial crisis. the Journal of Finance, 72(4), 1785-1824. 녹색금융·ESG 국제심포지엄 27일 코엑스서 개최. available at: https://news.koreadaily.com/2022/04/25/society/generalsociety/20220425234148611.html 김세규. (2022a). 인지된 블록체인 기술의 혜택이 ESG공시 신뢰성에 미치는 영향: 블록체인 기술의 인지된 유용성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인하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available at: http://inha.dcollection.net/srch/srchDetail/200000589975
김세규 | (주)스마트시티그리드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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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에서 티맵이 보여주는 내 차 위치는 과연 진짜일까?
운전의 필수품 바로 내비게이션입니다. 내비 없이 운전을 한다는 것이 상상이 잘 되지 않습니다. 어딜 가든 내비가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고 지도에서 내 위치를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내비가 차의 위치 표시하는 방법은 위성의 GPS신호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지구 상에서 최소 4개의 위성으로부터 GPS 신호를 받을 수 있으면 삼각측량의 원리에 의해 정확하게 그 위치를 짚어낼 수 있습니다. (맨 아래 이미지 참조) 그렇지만 GPS신호는 차량이 터널이나 건물 내부로 들어가게 되면 수신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다니는 터널 구간에서 내비를 보면, 멀쩡하게 내차의 위치를 잘 보여주는 듯합니다. 분명히 GPS 수신은 되지 않는데, 내비게이션 회사에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한 것일까요? 우선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은 GPS 신호 없이 해당 터널을 통과하는 차량의 평균속도와 시간 등을 가지고 확률적으로 예측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맵매칭 기술이라고 합니다. GPS가 수신불량으로 엉뚱한 지점으로 튀어버릴 때, 바로 이 기술을 통해서 ‘응당 차가 있어야 할 지점에 있겠거니’하고 보정해서 보여줍니다. (내비회사들은 이 상태를 가상주행이라고도 표현합니다) 그러나 실제 차의 위치를 판별하여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계산치이므로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특히 터널이 끝나는 지점 바로 근처에 분기점이 있는 경우에는 실제 차량의 위치를 기준으로 안내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미션입니다. 이 중요한 안내를 대략적인 추정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T map이나 카카오 모빌리티 같은 회사에선 실제 위치 파악이 중요한 터널을 선별해서 일일이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진행합니다. 수없이 터널을 왔다갔다하면서 위치 파악에 필요한 지표를 하나하나 테스트합니다. 안타깝게도 특정 기술로 전국 모든 터널에 일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 터널별로 데이터 모델링을 일일이 해줘야 합니다. 중요한 지표와 테스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터널의 조명이 위치에 따라서 다르므로 각 터널의 위치별 조도 데이터를 측정한 후 스마트폰 조도센서를 활용해 위치를 판별해 본다 · 터널 내부에서 지표의 높낮이 차이가 있으므로 위치에 따라 기압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위치별로 유의미한 기압차이가 있는지 확인한다 · 터널 내부의 굴곡에 따른 진행방향의 차이를 자이로센서를 통해서 감지하여 위치를 찾을 수 있는지 테스트 한다 · 터널 내부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했을 때 위치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이미지 특징이 있을 경우를 테스트 한다 · 터널 각 위치별로 이통사 기지국 전파의 수신세기가 미묘하게 차이가 날 것이므로 이 신호의 세기를 분석하여 위치를 파악한다 이 중에 중심이 되는 지표는 LTE, 5G의 수신 신호입니다. 각 위치별로 통신 신호의 세기와 패턴을 미리 학습한 후, 터널 내부를 달리는 차량 안에서 실제 측정되는 신호 패턴과 비교해서 실시간 위치를 판별해 냅니다. 말은 쉽지만 정교한 알고리즘이 필요합니다.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딥러닝 기술이 여기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산출한 위치도 사실 GPS만큼 정확하진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새로운 솔루션이 등장했습니다. 터널에 일정간격(50~100m)으로 GPS신호를 송출하는 중계장치를 만들어서 지상과 동일하게 GPS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기술을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 SK텔레콤이 합작하여 선보였습니다. 남산1호 터널을 시작으로 서울시 내 500m 이상의 터널에 이 장치를 모두 설치할 것이라는 계획이 언론에 발표됐습니다. 만약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적어도 T map에서는 LTE, 5G의 신호 패턴을 분석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 장치를 통해 GPS를 수신하고 차량의 위치를 정확하게 표시하고 있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냥 끝내기 아쉬워서 교훈 하나를 억지로(?) 덧붙이고자 합니다. 모든 기술은 완벽하지 않고 어떤 지점에서 한계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한계점이 매우 크리티컬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조차, 기술자들은 가용한 모든 리소스와 노력을 기울여서 기술적 한계를 돌파 또는 우회해 나갑니다. 어떤 면에서는 꼼수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라도 시간을 벌고 서비스를 이어나가다 보면 어느 새 새로운 혁신기술이 등장합니다. 그 때까지 버틸 수 있으면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입니다.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엉뚱한 생각이라도 제한없이 펼쳐나가고 일일이 한땀한땀의 노가다성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 것. 많은 스타트업들의 성공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김진수 | 디케이비엠시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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