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앞둔 저만 빼고 팀회식 잡은 팀장… 이게 정상인가요?
저는 유통 회사에서 1년째 근무 중입니다.
저희 팀은 팀장 1명, 팀원 1명(저) — 이렇게 단 둘뿐인 작은 팀이에요.
1년 동안 일하면서 팀장이랑 단둘이 밥이나 커피 한 번 한 적 없습니다.
평소에도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느껴졌고,
가장 가까워야 할 사람이 가장 멀게 느껴졌습니다.
퇴사 의사를 말씀드렸을 때도 면담이 고작 3분 만에 끝났습니다.
그때 확실히 느꼈어요. 이분은 저를 정말 싫어하시는구나 하고요.
저는 밝고 꼼꼼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 편이고,
다른 팀 사람들과도 잘 지내며 일도 깔끔하게 해왔습니다.
솔직히 큰 실수를 한 적도 없습니다.
저희 회사는 한 달에 한 번, 1인당 3만 원씩 팀 회식비가 나옵니다.
저저번 달에는 회식비를 못 써서 자동 소멸됐어요.
그날은 물류센터 지원하러 다녀와서 회사 인원 절반이 같이 점심을 먹었는데,
팀장이 저한테는 “그날 점심 먹은 걸로 퉁치자”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그 점심은 제 돈으로 산 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전체 직원 식사로 지원된 건데요.
그리고 이번 달,
제가 퇴사하고 다음 주에 새로 오시는 분이 있습니다.
팀회식 이야기가 없길래 제가 먼저 물어봤어요.
“새로 오시는 분 오면 팀회식 하실 거냐”고요.
그랬더니 “일정이 아직 안 잡혀서 잘 모르겠다”는 무성의한 대답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다른 팀 통해 들은 소식이,
다음 주 수요일에 저 빼고 새로 온 분, 그리고 디자인팀이랑 저녁 회식을 한다는 거예요.
디자인팀장은 회사 내 정치질로 유명한 사람이고,
그분과 우리 팀장이 유독 친합니다.
결국 저 빼고 둘이서 새사람 맞이 회식을 잡은 거죠.
제 회식비도 거기서 쓰이겠죠…
솔직히 너무 상처받았습니다.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퇴사한다고 이렇게 대놓고 배제해도 되는 건가요?
이런 게 직장 내 괴롭힘 아닌가요?
작은 회사라 인사팀은 1명이고 누구한테 하소연할 곳도 없어요.
그냥 너무 서럽고 허탈해서 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