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고민] 열정은 있는데, 점점 제 자신이 사라지는 기분이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콘텐츠 마케팅 일을 하고 있는 1년 차입니다.
이전엔 뷰티 에이전시에서 6개월 정도 일하다가, 지금은 인하우스 뷰티 브랜드에서 마케터로 일하고 있어요.
현재 미국인 상사 밑에서 일하는데, 기대감이 굉장히 높고 마이크로매니징이 심합니다.
콘텐츠 디자인 하나하나, 음악 선택까지 세세하게 지적받고, “이건 별로야”라는 피드백을 하루에도 여러 번 듣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콘텐츠를 매일 올려야하는데 올릴때마다 너무 예민하고 자신감이 사라져 죽겠더라구요 ㅜ!
저는 UGC 크리에이터 소통 및 콘텐츠 기획, 디자인, 광고소재 제작, 퍼포먼스 관리까지 혼자 도맡고 있는데,
콘텐츠 업로드도 매일 해야 해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버겁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1년이 채 안 된 주니어라, 방향성을 함께 잡아줄 시니어가 있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제가 전부 기획하고 실행하는 입장이라 매일이 불안하고 막막합니다.
처음엔 열정으로 버텼지만, 요즘은 점점 제 자신이 무너지는 기분이에요.
문제는 이직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에이전시 6개월, 현재 회사 4개월이면 너무 짧은 경력이라
또 옮기는 게 경력에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걱정돼요.
그래서 이게 단순히 ‘내가 약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진짜 힘든 환경인 건지’조차 헷갈립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시니어분들이라면,
저라면 어떻게 하셨을지, 어떤 선택을 하셨을지 듣고 싶어요.
하루하루 버텨내는 게 너무 힘들어서, 익명이라도 이렇게 털어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