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남자가 먼저 아이를 원한다고 했다. 그 말에 맞춰 5월에 산전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나는 난소기능이 매우 낮아 자연임신도 쉽지 않은 상태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도 이야기 끝에 자연임신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 이후 6·7·8월 동안 남자는 관계를 자주 거부했고, 임신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말과 간섭만 있을 뿐 실제 행동은 없었다. 그 문제로 싸움이 잦아졌다. 보호받아도 모자랄 상황에서 나는 점점 비참함만 느꼈고, 그 감정이 쌓이면서 말이 세졌다. “차라리 젊은 여자 만나서 아이 낳아라” "나랑 대체 왜 사는거녀"같은 극단적인 말도 했다. 그러자 남자는 상처받았다며 “그럼 난 아이 안 낳겠다”고 선언했다. 이혼 얘기까지 나왔고, 부부상담을 받으며 일단 소강상태가 됐다. 사이가 좋아지면 아이 이야기를 다시 하자고 했다. 그런데 내가 묻지 않으면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러 번 물은 끝에 들은 말은 “작년엔 생각 없었는데 점점 생기긴 했어. 근데 지금은 아니야”였다. 그 말로 다시 크게 싸웠다. 난소기능이 낮다는 걸 알면서도 아무 시도도 해보지 못한 채 모든 게 남자 마음 하나에 좌지우지되는 상황이 너무 싫었다. 이 불안과 두려움을 이해받지 못하고 항상 본인 감정만 먼저인 모습에 지쳐갔다. 사과를 요구해도 바로 사과하지 않았고, 뒤늦게 ‘아차’ 싶을 때 하는 사과는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 사과를 바로 받아주지 않으면 “안 받아준다”며 오히려 화를 냈다. 생일에 편지를 써달라고 했지만 결국 쓰지 않았고, 미안하다는 말도 없었다. 국가에서 큰 상을 받았을 때 축하받고 싶다고, 축하 파티를 하고 싶다고 했지만 그마저도 까먹었다. 결국 밥을 시켜놓고 “축하해” 한마디로 끝이었다. 고생했다고 안아주거나 토닥토닥이라도 꽃 한송이 바란게 단데. 서운하다하니 미안하다고 하는데 이게 맨날 이런식이다.. 말해야만.미안하단.소리듣고 그거 안받아주면 나랑 못살겠다 그런다 그래서 더더 극단적으로 남편을 몰아부쳤고 애기 얘기 나온지 3주만에 그냥 이혼하자 그런다 서운한걸 웃으면서 얘기하면 애기 가질 마음 생기고 서운한거 못풀어서 폭발하면 이혼뿐임 이건 아이 문제만이 아니라, 존중받지 못하고 함께 책임지지 않는 태도에 지친 상태다. 말이 세졌던 건 공격하려던 게 아니라 나 버리지말라고 그래도 애기문제로 이렇게 힘들어할때는 보듬어달라고 하는 외침이었다. 너무 불안했고, 너무 혼자 감당하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감정이 과했던 게 아니라, 기댈 곳이 없었다. 남들은 다하는 걸 나는 해보지고 못했고 그 마음을 보듬받지도 못했다는게 서럽다
결국 이혼뿐인 것 같네요
01월 27일 | 조회수 2,463
도
도르마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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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lillli11
01월 28일
<남편 입장> 대입해봄.
1. 자연임신 쉽지 않은 여자. 병원 도움 받는게 현실적임에도 여자가 원해 자연임신 시도 시작.
2. 여자는 본인이 보호받을 상황이라 생각하며 점점 짜증과 감정 분출 심해짐. 극단적인 말 "차라리 젊은 여자 만나서 아이 낳아라” "나랑 대체 왜 사는거냐" 까지 들음. 어떻게 그런 말을.. 이런식으로 이런 관계, 이런 상황에서 아이 낳고싶지 않아 “그럼 난 아이 안 낳겠다”고 이야기함.
3. 부부 상담후 시간이 지나 관계 개선의 희망이 조금 생겼나 싶을 찰나, 여자는 계속 임신을 원하며 잠자리 얘기를 함. 자꾸 싸우니 지금은 얘기를 피하고 싶었지만 결국 여자의 닥달에 얘기함. "(그렇게나 싸우니 우리 관계에 대한 미래에 의문이 들어)작년엔 생각 없었는데 (당신과 내가 부부상담도 하고 오래 노력하니 희망이 보여) 점점 생기긴 했어. 근데 (아직은 우리 관계 개선이 더 필요해) 지금은 아니야."라고 솔직히 얘기함. 그러자 여자가 화를 내고 또 관계가 나빠져버림.
4. 같이 싸운건데도 여자는 사과를 요구, 이해가 가지 않아 실랑이를 하다, 아 이건 내가 잘못한거네, 할 땐 바로 사과함. 여자는 사과했을 때조차 진심이 아니라며 화를 냄. 본인은 사과도 안하면서 내 사과는 무슨 무릎이라도 꿇어야하는건지.. 나도 너무 화가 나 화를 냈음.
이런게 매번 반복임. 매번 막말하는 거 참는것도 닥달하는 거 참는것도 난데, 거기에 반응해 실수하면 내가 사과하고, 그 사과조차 받아주질 않음.
<남편 입장> 대입해봄.
1. 자연임신 쉽지 않은 여자. 병원 도움 받는게 현실적임에도 여자가 원해 자연임신 시도 시작.
2. 여자는 본인이 보호받을 상황이라 생각하며 점점 짜증과 감정 분출 심해짐. 극단적인 말 "차라리 젊은 여자 만나서 아이 낳아라” "나랑 대체 왜 사는거냐" 까지 들음. 어떻게 그런 말을.. 이런식으로 이런 관계, 이런 상황에서 아이 낳고싶지 않아 “그럼 난 아이 안 낳겠다”고 이야기함.
3. 부부 상담후 시간이 지나 관계 개선의 희망이 조금 생겼나 싶을 찰나, 여자는 계속 임신을 원하며 잠자리 얘기를 함. 자꾸 싸우니 지금은 얘기를 피하고 싶었지만 결국 여자의 닥달에 얘기함. "(그렇게나 싸우니 우리 관계에 대한 미래에 의문이 들어)작년엔 생각 없었는데 (당신과 내가 부부상담도 하고 오래 노력하니 희망이 보여) 점점 생기긴 했어. 근데 (아직은 우리 관계 개선이 더 필요해) 지금은 아니야."라고 솔직히 얘기함. 그러자 여자가 화를 내고 또 관계가 나빠져버림.
4. 같이 싸운건데도 여자는 사과를 요구, 이해가 가지 않아 실랑이를 하다, 아 이건 내가 잘못한거네, 할 땐 바로 사과함. 여자는 사과했을 때조차 진심이 아니라며 화를 냄. 본인은 사과도 안하면서 내 사과는 무슨 무릎이라도 꿇어야하는건지.. 나도 너무 화가 나 화를 냈음.
이런게 매번 반복임. 매번 막말하는 거 참는것도 닥달하는 거 참는것도 난데, 거기에 반응해 실수하면 내가 사과하고, 그 사과조차 받아주질 않음.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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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lillli11
01월 28일
5. 여자는 국가에서 상을 받았을 때 내가 여자를 위해 축하파티겸 밥을 시키고 축하한다고도 했지만 표정이 좋지 않음. 내 노력과 사랑은 이해받지 못하고 여자에게 가닿지 않음. 힘이 빠지고 속상함. 대체 뭘 어떻게 얼마나 해야하는건지, 차라리 원하는걸 구체적으로 딱딱 얘기나 해주지.. 말은 안하고 그걸 안해준 나만 나쁜 놈이 됨.
6.점점 극단적으로 몰아치고 이제 사람을 아주 미치게 함. 더 이상 이 여자와 살기 어렵다고 판단됨. 서운하고 힘든건 서로 각자 다 있는건데 그조차 감정 조절 못하고 폭발하는 이 사람이 내 아이의 엄마가 되고싶다고? 뭐가 중요한지, 뭐가 문제인지 객관적인 관점이 부족하고 매번 자기 감정 중심인 이사람. 과연 이 결혼이 유지가 답일까.
7. 힘들어도, 나는 여자에게 이야기하지 못했고, 여자는 힘듦을 짜증으로, 분노로 표현했다. 더 성숙한 표현 방법을 몰랐던 우리는 더 성장해야 하는건데.. 그 여자는 본인이 피해자라고만 생각한다. 참 답답하다.
이제는 나의 사랑하는 아내를 그저 여자로, 남으로 대해야 하는 걸까.
5. 여자는 국가에서 상을 받았을 때 내가 여자를 위해 축하파티겸 밥을 시키고 축하한다고도 했지만 표정이 좋지 않음. 내 노력과 사랑은 이해받지 못하고 여자에게 가닿지 않음. 힘이 빠지고 속상함. 대체 뭘 어떻게 얼마나 해야하는건지, 차라리 원하는걸 구체적으로 딱딱 얘기나 해주지.. 말은 안하고 그걸 안해준 나만 나쁜 놈이 됨.
6.점점 극단적으로 몰아치고 이제 사람을 아주 미치게 함. 더 이상 이 여자와 살기 어렵다고 판단됨. 서운하고 힘든건 서로 각자 다 있는건데 그조차 감정 조절 못하고 폭발하는 이 사람이 내 아이의 엄마가 되고싶다고? 뭐가 중요한지, 뭐가 문제인지 객관적인 관점이 부족하고 매번 자기 감정 중심인 이사람. 과연 이 결혼이 유지가 답일까.
7. 힘들어도, 나는 여자에게 이야기하지 못했고, 여자는 힘듦을 짜증으로, 분노로 표현했다. 더 성숙한 표현 방법을 몰랐던 우리는 더 성장해야 하는건데.. 그 여자는 본인이 피해자라고만 생각한다. 참 답답하다.
이제는 나의 사랑하는 아내를 그저 여자로, 남으로 대해야 하는 걸까.
2
도
도르마무릎
작성자
01월 28일
대댓 다는법이 이게 맞는지 몰라서...글로는 다 한계가 있고 남편도 많이 힘들었으리라 생각됩니다..
1번부터 반대입니다.....
1. 남자가 별일 아닌 일 취급하며 무조건 자연임신 원함
2. 그래놓고 관계거부가 10차례가 넘어가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격해진 것 맞음...
3. 부부상담이후 관계는 일체 남편이 적극적으로 임한. 오히려 저한테 서운하다고 할정도로
4. 사과보다 공감을 바람..
5. 원체 물욕이 없어서 뭐 바란적도 없고 나 일열심히해서 고생했네 말한마디에 맛난거 먹자고 한게 다임
6.미치게 만든건 맞아요 ... 이 모든게 미치게 만든 제탓 맞아요....ㅠㅠㅠㅠㅠ
대댓 다는법이 이게 맞는지 몰라서...글로는 다 한계가 있고 남편도 많이 힘들었으리라 생각됩니다..
1번부터 반대입니다.....
1. 남자가 별일 아닌 일 취급하며 무조건 자연임신 원함
2. 그래놓고 관계거부가 10차례가 넘어가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격해진 것 맞음...
3. 부부상담이후 관계는 일체 남편이 적극적으로 임한. 오히려 저한테 서운하다고 할정도로
4. 사과보다 공감을 바람..
5. 원체 물욕이 없어서 뭐 바란적도 없고 나 일열심히해서 고생했네 말한마디에 맛난거 먹자고 한게 다임
6.미치게 만든건 맞아요 ... 이 모든게 미치게 만든 제탓 맞아요....ㅠㅠㅠㅠㅠ
3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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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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