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여, 이직을 고민 중...
안녕하세요.
현재 회사는 대기업 계열사이긴 하지만, 솔직히 홈페이지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듣보구요..
이직 제안 들어온 곳은 스타트업 카테고리 중 상위에서 리드하는 기업이에요.
실제로 이직 제안 들어온 곳이 전체 직원도 팀원도 훨씬 많아요.
현재 저는 팀장 같은 대리....로 다른 팀원 없이 혼자 열일 하고 있어요. (원래 둘이었는데, 상사가 그 윗상사와의 불화 등으로 나감..)
블라인드 등에서 현직 회사가 겁나 까이는데, 사실 저는 무던한 성격이라 그렇게까지 욕을 먹을 것 까지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쨋든 그래서 그런가.. 팀원이 들어오지 않네요ㅠ
저는 지금 그 윗상사랑 너무 잘 지내고 있고, 팀장님 없이 혼자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꽤 괜찮은 실적을 내왔어요. 또 절 많이 믿고 지지해주시구요.
그래서 이번 연말에 연봉이 좀 잘 오를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던 참이에요.
그런 와중에 스타텁에서 제안을 받았고 지금은 1차 대표면접을 통과한 상황입니다. (2차가 실무진 면접 금주 내 진행 예정) 솔직히 대표님 통과했고 전회사 동료가 추천해준터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요.
스타텁이 돈을 잘 번다기에.. 이직 연봉협상에서 확 1000만원까지 올려볼까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지금 회사는 연말에 연봉협상 잘 해봤자 두자리수 이상 오를 것 같진 않아요.. 좀 짜요ㅠ
근데 스타텁은 워라밸은 확실히 무너질거고, 다른 기획자들도 많아서 경쟁을 해야하고..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더 심화될 것 같구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내년에 임신을 준비중이에요.. 남편은 커리어상 야간 대학원도 준비중이구요... 저도 남편도 일 욕심이 많아요..
사실 지금 회사에서 팀에 저 하나뿐인데 제가 나가버리면.. 제 공백이 커질거라.. 상사 분이 걱정되기도 하고.. 상사랑 정도 많이 들었거든요.. 많이 믿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제가 이만큼 성장한데에 큰 도움을 받았어요..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이직하고자 80% 이상 마음 굳혔는데, 오늘 상사랑 회의하고 칭찬 듬뿍 받고 장기 프로젝트도 맡아서 해보자 하는 소리를 들으니,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연말 연봉협상에서 좀 올려쳐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혼란스럽네요ㅠㅠ
내년에는 애도 낳고 싶고, 일도 잘 하고 싶고.. 욕심이 많네요ㅠ 어찌해야할까요? 절실하게 따끔한 조언이 필요해요ㅠ
주저리주저리 수다스럽죠ㅠㅠ 남편하고 얘기해도 답이 안나와서ㅠ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