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기간에 지나치게 지적이 많은 상사..
안녕하세요.
이제 수습 1달 차인데 직속 상사로부터 지나치게 많은 지적을 받는다고 생각이 들어서 퇴사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중고신입인데 (회사 두 군데, 재직 기간 3년) 수습기간 한달째에 이렇게 스트레스 많이 받은 적은 처음입니다)
성격이 안맞아도 상사분께 제가 맞출 의향은 있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문제점은 다음과 같고 이에 대해 객관적인 의견 부탁 드립니다
-이직한 현 회사에서 제 업무 범위도 매우 축소되고 (4분의 1정도로), 상사분이 저를 이끌어주시거나 제 역랑 개발을 해줄 의향도 없으실 뿐더러, 업무적으로 무언가 요청 드리기에도 매우 불편합니다 (업무와 관련한 메일 요청 드렸을때에도 ’무슨 일을 하던 내 권한이니 너는 그런 요청 할 필요 없다‘ 이런 식입니다)
-교육 하실 때에도 무성의한 태도이시고, 실제로 ‘교육을 하지 않고 그냥 한 것으로 하면 안되냐? 1시간 교육인데 30분이면 되죠?’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업무 관련 문의를 드리거나 설명을 하실 때에도 다소 장난식이거나 깔보는듯한 언행을 느껴서 불편한 적이 꽤 있었습니다 (업무 관련 자료 요청 드렸는데 장난으로 ‘싫은데요?’라고 언급하신 적 있습니다)
-제가 검토 요청 드린 업무 내용도 제대로 안 읽고 문의를 하신게 티가 나고 저에게 설명 부족으로 탓을 돌립니다.
사실상 제가 작성한 내용을 읽으면 문의할 내용이 아닌 걸 알고 있기에 제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웠고 업무 관련 칭찬은 잘하시는데 구체적인 피드백은 지금까지도 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RA 업무는 제 직속 상사와 제가 경력이 2년으로 동일하며, 제 직속상사는 현 회사에서 처음 해당 직무를 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경력 많으신 상사 밑에서 업무를 진행해와서 그런지 제 직속상사로부터 RA에 대한 전문성이나 배울점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 최근에는 제 사무적인 말투 까지 지적하셨는데요. 말투까지 지적 받은 적은 처음이고, 저는 ~~~한 말투가 아니었음을 말씀 드렸지만 본인에게 ‘이런 말투로 얘기하는 사람은 없어서 당황스럽다’면서 기분 나쁘다는것을 표현하셨습니다
- 이외에, 업무외적으로 불필요한 얘기가 다소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로 직속상사분이 혼자서 오해하거나 기분 상하신 점을 표출하고 이에 대해 제가 설명드리는 내용으로 업무시간을 뺏긴다고 느꼈습니다
+ 일찍 출근안해도 된다, 왜 야근했냐, 야근 안해도된다, 칼퇴해라 이런 얘기를 자주하시고 야근이라도 하면 이에 대해 설명을 드려야 합니다
+ 업무 관련 메일 보낼 때 ‘본인 윗상사를 참조에 넣지 않아도 된다, 윗상사까지 신경쓰면 피곤해진다, 윗상사에게 보고를 하고 싶은거냐? … 윗상사와 얘기하는 건 내 영역이죠 맞죠? 내영역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만 답해보세요’ 등 그닥 중요치 않은 사항에 대해 얘기를 길게 하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윗상사와 제가 윗상사를 참조에 넣는 것으로 얘기가 끝나서 그렇게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감정 기복이 있으시고 수습기간 1달 째에 감정 기복을 업무에 표출하신 점이 3-4번 정도 입니다 (메일 당일에 회신 모두 안함/미팅 모두 취소/말투 변화 등), 그리고 감정이 안좋으면 어느점에서 감정이 상한건지 파악이 안되므로 피드백을 달라고 부탁 드렸는데 ’본인은 그러한 사람이 아니다, 그동안 회사 다니면서 그런 소리는 처음 듣는다‘ 하시면서 인정을 안하십니다. 이런 말 하시고서는 당일에 갑자기 저와의 점심약속을 취소하셨습니다..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운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팀 내 본인이 싫어하는 팀원 2명에 대해 업무적으로도 인성으로도 뒷담화를 하셨는데, 제가 지켜본 결과 2분이 저에게 회사생활이든 업무로든 더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2분이 제 직속상사와 가장 가깝게 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 정규직 전환 관련하여, ‘본인과 잘지내야, 친하게 지내야 전환될 수 있다. 나 인사팀이랑 친한데 인사팀이 너에 대해 물어보더라?’ 라고 하셔서 이에 대해 여쭈었는데 장난식으로 ‘잘 못한다고 했다, 장난이고 잘한다고 했다’고 답하셨고, 인사팀 누가 물어봤는 지 여쭈었는데 이에대해서는 얼버무리셨습니다. 정규직 전환 관련해서는 본인에게 100프로 권한이 없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의 판단 하에 이루어지는 것처럼 들렸고 이런 얘기를 직접적으로 하는 직속상사는 처음이긴 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예민할 수 있는 사항을 장난스럽게 여러 번 얘기하셨 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재이직을 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제가 예민한걸까요? 전직장 상사분들이 워낙 뛰어나셔서 비교가 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제 직속상사에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 지 모르겠어서 답변 부탁 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