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에서 이직을 고민중인데, 성급한 결정이 아닌지 고민됩니다.
현재 매출 1조 규모의 중견기업에서 4년차로 재직중인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첫 직장이고, 처음 입사했을 당시에는 연봉은 업계평균 정도에 근무환경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워라밸도 적당하고, 일에도 재미를 느껴 꽤 만족하며 다녔습니다.
그러나 작년 말쯤부터 업계가 어려워지면서 올해 권고사직이 있었고, 무리해서 새로운 공장을 짓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그 사업팀의 일원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근무지는 출퇴근이 매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었고, 워라밸도 급격하게 안좋아졌습니다.
하루 12시간 이상을 회사에 있고, 출퇴근 시간도 3배 이상 늘었는데, 연봉상승률과 복지는 오히려 훨씬 낮아진 상황입니다.
심지어 이런 상황이 최소 3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처음에는 회사가 꽤 맘에 들었기에 이직 생각이 없어, 어떠한 준비도 안된 상태입니다. (특히 어학)
하지만 지금 스트레스가 극심하여 일단 이곳을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이력서를 찔러보는 중입니다.
이상적인 이직을 한다면 여러 준비를 거쳐, 1년 뒤에 하는 것이 좋은 것을 알고 있지만(승진, 퇴직금, 기타 스팩 준비 등) 그 기간을 버티는 것에 자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라이프에서 짬을 내어 다른 공부를 한다는 것도 숨막힙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심하여, 현재 다니는 곳보다 규모가 작더라도 근무 환경이나 워라밸이 적당히 보장되는 곳으로 일단 이직 후에 다른 준비를 하는 것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감정적인 상태라 제가 생각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징징거리는 글이지만,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