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 실수
업무 중 실수를 했는데..
순간적으로 너무 무서워서 혼자 안들키게 하려다가 더 큰 잘못이 되었어요..
금전적 손해는 아니지만 회사 이미지 실추와 내부/클라이언트의 분노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네요..
CAPA도 당연할 것 같고요...
아직 저 밖에 모르고 추후 2년이나 3년 뒤에 밝혀질 가능성이 있어요
수습하려다 한 더 큰 잘못이 너무 후회되고
무섭고 침묵하고 도망치고싶네요..
차라리 수습하지말고 바로 보고했어야 됐을텐데..
2년,3년뒤에 밝혀지면 업계 매장 당할것같고ㅠㅜㅜ
상사에게 보고를 해야하는데,
"실수했는데 순간적으로 '무서워서' 더 큰 잘못을 했다"고 솔직히 말해야될지 고민입니다
아니면 "무서워서 한 더 큰 잘못"도 모르고 한 일로 보고해야 될지도요
왜냐면 제가 한 "무서워서 한 더 큰 잘못"은
잘못을 숨기려는 고의적인 행동이라는게 명백하고, 업계에서 절대 하면 안되는 상식선 일이었거든요..(신입연차도 아니고 4년차 입니다..)
상사님들, 팀장님들은 이런 부하직원이 있다면 부하직원이 어떻게 보고/행동하는게 제일 나은 방법일지 의견 나눠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또 금요일 오후에 벌어진 일이라 월요일에 말하는게 나을지, 주말일지라도 우선 빠르게 보고하는게 나을지도요. (주말에 보고한다해도 바로 수습은 어려우나 상사도 주말동안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이 가능하기에 바로 말하는게 낫다는 글도 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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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어..댓글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달렸네요..
중간에 바로 보고 예정이라고 댓글을 달았었는데 묻힌 것 같아 본문에 남깁니다
우려해주셨던 분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글올리고 그날 보고 했습니다! 솔직하게 그냥 모두 다 말했습니다.
그리고..엄..생각보다 상사분이 바로 수습 가능하다고, 괜찮다고 해주셔서 울먹거리면서 말했던게 민망했어요...
또 괜찮다는 말 그 한 마디가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감정적으로 많이 몰려있었던 것 같아요. 위에 제가 썼던 글을 보니 더 제정신이 아니었던게 느껴지네요. 저는 성숙해지려면 한참 남은 것 같습니다
마무리로, 따뜻하고 단호하게 조언해 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사실..폐급이니 제정신이냐는 댓글들이 많이 달릴 줄 알았어요.. 그럼에도 어디 말할 곳이 없어서 올려본건데..많은 분들의 우려가 담긴 댓글을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답을 아는데 그 한 발짝을 딛을 용기가 없었던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등을 밀어주셨어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