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도 없는데 adhd까지 있으면 어떡하죠
어느덧 직장생활 8년차,
아들하나 있는 30대 중반 애아빠 입니다.
저도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대기업에 재직중이에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직장생활백서 같은 기본서는 없는 걸까요? 아니면 일머리를 키우는 방법, 책이라도 추천받고싶어요. 심지어 시간관리도 못합니다.
저는 그냥 잘해왔다기보다 잘 버텼다 가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불쌍하게도 저희 팀원들도 어쩔수없이 저와 함께하느라 버틴게 되어버리긴 하지만...)
요즘에는 우울증도 극심한데, 일을 못해서 눈치를 보게되며 우울감이 찾아온 것인지, 우울감때문에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환경이 된 것인지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병원 다니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울증 약 용량도 증량했습니다.)
저는 일머리가 너무 없습니다. 저에게 일이 주어지면 몇 주 딜레이 되는 것은 다반사이고, 저도 제 자신이 답답합니다. (주변 분들은 얼마나 속이터지고 저를 쥐어박고 싶을까요)
심지어 오래 걸리는데 꼼꼼하지도 못합니다. 추가로 누군가 무엇을 물어보면, 아차 거기까진 생각못했구나... 하네요 항상.
저도 제 자신이 너무 싫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우울감이 심해서 그냥 사라져버리고도 싶지만, 가족들때문에 마음속으로 울며 버팁니다.
용기는 없고 그냥 우연히 큰 교통사고가 나서 제가 사라져 버렸으면 하는 마음 뿐이네요.
팀장님과 면담을 하는데, 언제까지고 너를 도와줄사람은 없다는 말 까지 들어가며 자존감은 그냥 박살이 났습니다. 팀장님도 정말 좋으신분인데 오죽하면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아무튼 저와 같은 환경을 극복하셨던 분들이나, 본인만의 노하우 같은 것들, 좋았던 책들을 추천받고싶어요.
거의 마지막 외침인 것 같습니다. 가족때문에 이기적이게도 이 좋은 회사를 그만둘 수는 없는 상황이고, 남은 방법은 더이상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제 욕심때문인 것을 알지만, 현재로서는 뒤가 없는 느낌이네요.
1인분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떤 도움도 괜찮으니 많은 추천과 잔소리 부탁드립니다. 저도 저와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본다면 나중에 꼭 돕겠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