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 후의 방황..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금융회사 약 20년 재직 중 미국 주재원 나왔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퇴사를 전제로 1년 간 육아휴직을 쓴 상태입니다.
다행히 주식으로 100억 정도 모아둬서 먹고살 걱정은 없는데.. 그래서 처음엔 이 참에 그냥 FIRE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서너달 집에서 놀아보니, 불과 40대 중반 나이에 아이들 학교 등하교 태워주고, 가끔 아내와 둘이 외식하거나 외출하는 거 말곤 집에만 있는다는 게 영 못할 짓이더라고요. 노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한량도 체질이 맞아야 가능한가 봐요. 커가는 아이들에게 백수 아빠로 남기도 싫고요.
SKY 상경계 졸업했고, 본사에서 신탁, 펀드 등 상품 개발과 주식운용, WM 기획 등 업무를 10년 넘게 했고 PB 및 미국 주재원 경력이 있어요. 자수성가해서 주식으로 돈을 모았기에 자산관리에는 자신 있습니다.
이런 경력이 먹힐 만한 일자리가 있을까요?
문제는 금융 외 다른 분야 경력도 없고, 영업 뛰고 싶지도 않다는 거에요. 대신 경제적 보상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워라밸이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아내가 말려서 실행에 옮기진 않았지만, 쿠팡 물류센터에 한번 가볼까도 진지하게 고려할 만큼 좀이 쑤셔 미칠 것 같습니다.
뭔가 일을 하고는 싶은데 또 바라는 조건은 까다로운, 이런 저에게 조언해 주실 분 안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