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계속 다녀야 하나요? (20년차 부장)
(댓글 감사합니다. 일부 신상이 드러날 내용은 삭제하였습니다. )
연봉 낮춰 이직 해야 하나 하는 글에 스테이 의견이 많아서 제 상황을 조금 더 상세히 적어 보겠습니다.
신입으로 들어와서 내년이면 만 20년차 돌입
현재 직급 : 부장
연봉 : 영끌로 작년 9천중반, 올해는 9천 전후 예상이고 매년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
(현재까지는 평가를 B(평균)-B+(평균이상) 정도로 받아왔으나, 올해부터 후배들이 팀장급이 되면서 임원트랙 타는 친구들을 위해 고과를 양보하라는 압박으로, 연말 성과급괴 연봉의 20%에 해당하는 성과연동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
24시간 365일 전화대기, 휴가나 명절도 멀리 못감. (옛날 대리시절 위 과장이 신혼여행으로 발리 간다고 했다가 그때 팀장이 너는 정신이 있냐 없냐, 이 업무를 하는 사람이 해외로 나가면 어떻게 하냐 라면서 깨지는걸 본적 있음)
너 없으면 어쩌냐… 후배 좀 키워라 하면서도 인원 보충되면 딴데가 급하다고 다른데로 보냄.
지금와서 느끼는건 ’꼭 있어야 하는데, 잘해줄 필요는 없는‘ 존재 취급 받는것 같음.
사실 15년 이상 부장급이면 어디서 모셔가는거 아니면 스테이 하는게 정석이라고 하는데, 역량 성장의 기회도 없고 그저 공장 근처에 붙잡아 놓고 굴리는 것 같고…
연봉도 아마 점점 줄어서 몇년후에는 8천-8천중반급까지 떨어질거 같음…(그래서 이정도까지 연봉 낮춰 가도 큰 손해는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늘고 길게 가는게 이 상황에서 과연 정답일까요?
(옛날 공장장이 임원되기전에 그 당시 저희 팀장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 대놓고 욕하고 싸우기까지 한 사이라, 개인적인 감정을 저한테 푸는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