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푸념글일 수 있는데 너무 답답합니다.
그냥 푸념글로 들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1. 먼저, 작년에 이직을 했는데, 직전 직장에 집안 사정으로 퇴사를 하고,
연봉도 많이 깎고, 대리에서 주임으로 하향 이직을 했습니다.
사실 대리로 승진한다는 약속을 받고 왔고, 승진하면 깎인 연봉도 어느정도 보전이 돼서
입사를 했는데, 실상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 와중에 직급 단순화로 인해 저는 사원으로 떨어지게 됐습니다. 경력 6년차에 사원이 돼서
신입사원 대접이 되고, 승진도 높은 확률로 늦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2. 거기에 팀장은 기분파에 전혀 알고 있는 것들이 없습니다.
인사기획 담당자로써 연차 상 제가 모자란 부분도 있겠지만, 참으로 어려운 양자택일을 매일 당하고 있습니다. 인사기획담당자로써 저는 트렌드한걸 들고 가더라도 회사 실정과 경영 환경에 따라서 어느정도 녹이던 해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게 정답이던 아니던 말이죠.
사실 왜 이렇게 창의력이 없냐는 말을 듣고 회의실에 불려가서 "일이 안맞으면 나가라, 너같은 4~5년차 경력자들이 조금 안다고 나대는게 너무 화가난다" 소리를 듣고도 참았고,
창의력 없이 기존 내용에서만 캐치업하지 않고 어느정도 새로운 안들을 내오면 "경력도 얼마 안되면서 나대지 말라" 고도 회의실에 불려가서 들어가본 기억이 나네요. 팀장이 기분이 나빴을 때엔 그렇습니다. 근데, 결국 상급자에게는 그대로 올라가고, 계열사에도 공유되고 제 안대로 가면, 그때가서는 그냥 본인 이름으로 올라가지더라구요.
업무를 하면서 어느정도 권한이 있어야 하는데, 직급에 대한 양자택일은 또 있습니다. 사실 실무자 급에서는 제가 차석정도에 속하는데, 후배 직원들이 놓치는 부분들이 있으면, "왜 확인 안해봤냐" 까이고, "애들 OA나 기획력좀 공부시켜라, 니만 알아서 좋냐?" 라던, 확인해보면 "너가 뭔데 가르치려드냐", "니새끼가(실제 워딩) 아는게 뭐가 있냐, 나대지말고 신입사원이라 생각하고 행동해라" 등과 같이 양자택일 갈굼이다보니, 너무 힘드네요. 저는 경력 6년차입니다.
그 외에는 인사기획, 평가보상 담당하면서 이전 히스토리좀 보고 싶은데 권한이 없어서 발버둥치고, 팀장 기분이 안좋아서 아예 인사 안받은지는 한 3달은 넘은거 같습니다. 아마 이건 제가 술을 안먹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저는 위궤양 이력이 있었고, 현직장에서 재발해서 회식때 술을 가급적 먹고싶지 않으려 하는데, 술악귀 팀장이다보니 술강요가 정말 심합니다. 마시고 집에서 다토하고... 여튼 좀 그랬습니다. 회식을 한번 두번 거절하다보니 인사도 안받고 하는 것 같네요.
3. 개 호구 같이 버틴 이유는 우선 능력이 일천해서인지 이직처가 구해지지 않고, 빚때문이겠지요. 백수로 있기에는 참 두려워서 버텼습니다. 또, 이직 횟수가많다보니 버티고 버텼습니다. (3년 5개월, 1년, 현직장 1년 1개월째)
4. 앞으로 이 회사에서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좀 더 넒게 얘기하면 회사는 비전이 없고, 후배들은 의욕이 없으며, 제 팀장은 어쩌면 나가라고 눈치를 주는 건지 행동합니다. 제 입장에선 너무 잘난척을 했나, 알고보니 내 능력치가 수준 이하인가 생각이 듭니다. 나름 지금보다 규모가 컸던 전 직장에서 전부 S 아니면 A였는데.. 정작 팀장은 ppt 셀병합 어떻게 하냐고 나한테 질문 하는데... 또 나가면 생계는 막막한데 ㅋㅋ
생각해보니 또 있네, 제가 조직문화는 담당해본적이 없어서 좀 약해가지고 점심시간에 업무시간 외에 하는 조직문화 무료교육 신청했는데, 그거 보고 그런거 본다고 바뀌냐고 한소리 들은 기억이 나네요
저 이렇게 살아도 되는건가요? 그냥 무지성 퇴사하는게 맞는건가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해야할지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멘탈이 무너져서 댓글로 공격적인 멘트는 못 받을거 같습니다. 불쌍한 유리멘탈 적당히 생각해주시어 작은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