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를 시작하니 다른 사람같아요..
‘평생 한 번 하는건데’
이 말이 거의 만병통치약, 무적의 논리가 되나봐요.
만난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평소에 검소하고 경제관념이 뚜렷한 것 같아서 결혼을 전제로 준비를 시작했어요. 심지어 결혼 얘기가 나올때마다 미래를 생각할 때 어떻게 돈을 모으고 아끼고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근데 막상 살 집부터 결혼식장, 결혼반지, 스드메, 예물 같은 이슈가 나오니까 진짜 눈이 돌아간 것 같이.. 집은 무조건 서울 전세, 식장은 최소 호텔급, 결혼반지는 까르띠에급, 스드메도 최상급, 예물은 다이아에 명품백까지.. 그 돈은 누가 내는건지 모르겠는데 정말 디테일하더라구요. 좀 아니다 싶어서 얘길 하면 평생에 한 번이라며 눈치를 주고 면박을 주니, 어느샌가부터는 그냥 해보라고 포기하게 됩니다.
제가 쫌생이에 거지근성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다시 생각해도 이건 아닌것 같거든요? 제 연봉이 억대도 아니고 둘이 합쳐도 안되는데.. 그렇다고 돈을 더 낼것도 아닌거같거든요..
결혼하신 형님 누님분들.. 정말 한 번이니 즐기는게 맞는겁니까?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