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우리가 영어를 못하는이유 2부 (언어는 verbal output이 key)
안녕하세요
1부가 큰 호응을 얻은 것에 힘입어 2부를 적어봅니다.
우리가 영어를 못하는 이유.
우선 우리 한국사람들 대부분이 고등교육과 오랜기간동안 영어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영어실력은 미국 초등학생, 중학생만도 못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무슨 이야기냐? 우리가 배운 영어란 영어의 문법에 따라 문장을 한국어로 해석하고 번역을 통해 이해하는데 길들여온 영어입니다. 그것의 결과가 무엇인가? 우리는 영어의 문장을 대할 때 한국어로 해석을 하려고 합니다.
바로 이것이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발화가 기본입니다. 즉, 쉽고 간단한 말이라도 적정한 발음으로 말을 하는 것이 언어의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시각정보로 인풋되는 영어를 한국어로 해석해서 이해하는 기능, 그것 하나에만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실제로 사용해야 하는 영어는 아웃풋의 영어입니다. 화장실 가고 싶어요. 백화점에서 물건 사기, 호텔에서 예약 확인하고 체크인하기 , 뭐 이런 것들이 기초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인풋+해석영어와는 매커니즘이 완전히 다릅니다. 일단 인풋과정에서는 어찌어찌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지만(이것도 사실은 한계가 잇음) 아웃풋에서는 "역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즉, 일단 한국어의 생각을 영어로 번역해서 발화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이유는 첫째, 한국어의 생각을 영어로 번역한다는 것 자체가, 고도로 어려운 작업, 예를 들면 동시통역사 분들이나 가능한 고도의 어려운 과정입니다. 더군다나 한영번역이란 단어를 맵핑시켜서 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두개의 다른 시스템의 언어에서 호환되는 표현이나 문장을 찾아내 빠르게 맵핑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영어 초중급자에겐 그냥 불가능한 넘사벽입니다.
둘째, 띄엄띄엄 번역을 해서 영어로 말을 하려고 해도 청취는 아주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으나 발화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한국어 생각->한영번역->영어발화 이걸 동시에 실시간으로 빠르게 한다는 것은 여러분의 두뇌가 옥타코어 CPU에 오버클럭을 이빠이 걸어도 힘든 일입니다.
결론적으로, 아웃풋 영어를 위해서는 영어 자체의 표현을 그대로 배우고 체화하고 입에 붙여서 실제 상황에서 한국어 생각에 기대지 않고 바로 영어로 발화하는 방식을 택해야 합니다.
이것이 어찌 보면 어려운데 어찌보면 가장 간단하고 쉬운 길입니다. 덧붙이면, 영어 초중급자라면 영어의 어려운 단어들,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고급지고 어려운 단어는 (학술영어엔 도움이 되겠으나) 영어실력 향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하나, 스펠링에 집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언어는 구어입니다. 문맹자라고 들어보셨죠? 심지어 글을 모르는 사람도 하는게 언어입니다. 언어의 본질은 문어가 아니라 구어입니다. 특히 영어의 경우, 그 역사적 배경 등등으로 인해(이건 훗날 다시 설명) 언어의 철자와 발음이 거의 일관성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즉 영어 철자는 근본적으로 한국어어처럼 치환이 불가하며 외워야 되는 대상입니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말이 된다면 철자가 틀려도 (쪽팔릴 수는 있지만) 큰 잘못은 아닙니다.
영어 학습에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