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요청] 열심히는 하지만 일센스는 없는 팀원, 어떻게 관리 하시나요?
팀장 된지 3년 정도 된 초보 팀장입니다.
경력 많으신 분, 비슷한 상황이신 분, 그리고 새롭게 입사하여 팀에 적응해나가고 계신 분 등 많은 분들의 입장과 조언을 듣고싶어 이렇게 글을 작성합니다.
최근 팀원이 한 명 들어왔습니다.
그 팀원은 아주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다 새롭게 이직을 해왔고, 너무 새로운 분야라 적응하는 기간이 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 기간을 저는 최소 3개월 보통은 6개월로 두고 적응 시키고 일을 가르치고 합니다.
새로운 팀원은 매사에 열심히 하고, 적극적 임하며 의견도 내고 합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요.
엄청난 부담감이 있는 것인지, 어떤 성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자길 보여줘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이요.
그리고 일 센스가 좀 없습니다.
예를 몇가지 들자면,
1. 일을 드리면 그 일을 너무 잘 하려고 과도하게 업무를 해옴.
내용 요약하여 발표를 부탁드렸는데, 요약이 아니라 이어지는 자료들을 수없이 찾아서 발표함.
2. 회의록에 기록해야 할 내용을 구분하지 못함.
회의 끝! 이라고 말 한 후에도 기록을 하고 있거나, 회의 흐름과 회의록 정리 포인트를 잡지 못함.
3.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함.
말 그대로 뭐뭐 하세요 하면 뭐뭐를 하는게 아니라 엉뚱한걸 합니다. 그래서 두세번 다시 말을 한 적이 참 많습니다.
4. 스스로 초과 업무를 하려 함.
주말/야근을 바라는 눈치를 준적이 없는데 먼저 야근해서 업무를 끝내겠다거나, 주말동안 제가 업무를 안줘서 편히 쉬었다거나... 하는 등의 말을 합니다.
5. 상황/분위기 파악을 못하거나 눈치 없이 말을 함.
전체적인 회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어떤 말을 해야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 전혀 모릅니다.
6. 결정을 혼자 하고, 의견을 혼자 내서 전달함.
아직 뭔가를 결정할 수 있을만큼 감이 있거나 주어진 권한이 없는데 결정을 혼자 하고, 의견을 혼자 내고 전달합니다. 제가 다시 수습하고요.
다른 팀원들에겐 하지 않았던 면담이나 잔소리를 훨씬 많이 하게 됩니다.
앉혀놓고도 이야기 하고, 메신저로도 네다섯번 이야기 하고, 이동하면서도 이야기 했습니다.
뭐.. 야근 부담 안가져도 된다. 우리팀에 야근 하는 사람 봤냐. 그렇게 시간 들여서 할 일도 없다. 주말엔 당연히 일 하는거 아니다. 하지 말아라. 정획하게 말하니 하지 말아라. 당신은 아직 혼자 뭘 해낼 수 있지 않고 그런 기대 안하니 부담 가지지 말아라. 주어진 것을 그대로 잘 하면 된다. 뭔가 하고 싶으면 나랑 상의 먼저 해달라. 등등의 이야기를요.
근데 뭐가 문제인지 그런 부담감이 안내려지는 것 같습니다.
화를 내거나 하지 않았고, 돌려말하지도 않도 진짜 그냥 위에 쓴 말들에 조금 더 설명 붙여서 잘 얘기 해줬는데..
먼저 들어온 팀원들은 이런게 없어서 더 고민인 것 같습니다.
분위기나 상황 파악 잘 하고, 차분하고, 일 적절히 잘 처리하고, 우선 지켜보고 이런 것들을 정말 잘 했는데 이번 팀원이 걱정입니다.
자르거나, 화를 내거나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럴 상황까진 아닌 것 같고, 이 팀원을 그래도 일년 정도는 지켜보자는 생각입니다.
조바심이나 부담감, 그리고 일센스가 없는 것이 가장 큰 것 같은데...
어떻게 지혜롭게 상황을 대처하셨었는지, 아니면 어떤 상황이어서 힘드셨는지 경험과 조언을 좀 말씀해주시면 너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말을 더 해줘야하 할지, 어떤 업무 지시를 어떻게 내려야 할지, 또는 제 마음이나 생각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등등 다양하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