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후 압박 고민
저는 한 직장 해석팀에서 10년정도 일을 하다가, 연봉 20% 올려서 새로운 분야로 이직한지 1년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입사당일 해석팀이 아니라 시험팀으로 변경된 것을 알았습니다. 시험팀 팀장이 해석팀 업무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해석 기술을 직접 개발하겠다고 외주용역을 주었고, 그걸 관리할 경력직으로 저를 고른 것이었습니다. 해석팀에서는 본인들이 하는 업무를 시험팀에서 하니 좋을리가 없겠죠.
더 문제는 제 전임자 2명이 이미 퇴사했거나 다른팀으로 옮겨다는 겁니다. 시험팀 팀장님이 엄청 공격적인 스타일이라서 못 견디고 옮겼더라고요. 다른 팀 업무를 본인 욕심에 가지고 온거다보니 성과물 압박이 유난히 높았습니다.
전임자가 없으니 인수인계도 없었고, 경력직이니깐 알아서 하라며 자료만 주고, 시스템도 달라 완전 멘붕이었습니다. 시험팀 인원들도 저랑 엮여봐야 좋을게 없으니 처음부터 거리를 두는게 느껴졌습니다.
3달쯤 지나니 본격적인 성과물에 대한 압박이 시작되더라고요. 보고 내용은 물론 글 사이 간격, 크기 등 본인 스타일에 하나라도 맞지 않으면 지적했고, 큰 소리로 말하니 옆팀에서도 괜찮냐고 단장님께 직접 이야기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전에도 그랬던 사람이고, 다른팀에서도 저 사람에 대해 다 알고 있고, 단장님도 현재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아셔야한다고요.
그러던 중에 경력사원이 한명 들어왔는데, 제가 고생한게 있어서 차근차근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저보다 천배는 잘한다고 시험팀 인원들과 뒷담화하는걸 들었습니다. 팀장이 저러니 시험팀 인원들도 저를 같이 ㅂㅅ취급합니다. 근데 시험팀 제외한 나머지분들은 너무 좋습니다.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습니다... 이제 일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가고, 결과 가져다주면 좋아하더니...
눈 딱감고 묵묵히 내 일하면서 버텨야할지...
전 회사사람들 만났을 때, 아직 자리 그대로 있으니 언제든 오라는 말에 고민도 되고요...
긴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