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정말 개인사업자와는 거래를 꺼려하나요?
일단 저는 세금계산에 유리한 점이나, 각종 절차가 간단한 게 장점이라 연매출은 8억이 좀 넘긴 하는데 개인사업자로 아직 회사를 운영중입니다.
근데 얼마 전 어떤 큰 회사에서 본인들은 법인 통장으로만 돈을 넣을 수 있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그 사람은 영업담당이고 제가 그럴 리가 없다고 개인 통장이랑도 거래가 가능할 거라고 하니 회계팀에 알아본다고는 했음)
그 회사 외에는 지금까지 600곳 넘는 거래처 중 단 한 곳도 법인 계좌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삼성, LG 등 초 대기업은 없지만 SK나 국방부, 정보기관 등 여러 대기업,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납품을 했습니다.
근데 같은 업계 타업체 얘기를 들어보니, 본인이 몇 년 전 1인 법인으로 변경한 이유가, 이름만 들으면 대부분 알만한 미디어 기업이랑 거래하는데 개인사업자랑은 거래가 아예 안된다고 해서 그때 1인 법인을 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하는 말이, 웬만한 대기업은 납품업체 홈페이지 들어가서 사업자 정보 찾아보고 개인사업자면 일단 거르고 시작할 거라, 아예 견적 요청을 할만한 회사도 연락이 안 오는 경우가 많을 거라네요.
이게 사실일까요? 개인사업자인지 법인인지는 굳이 알아보려고 하지 않으면 겉으로는 안 드러나는 부분이고, 솔직히 저도 법인 전환이 가능하긴 한데, 전에 한 번 계산해 보니 연간 더 내는 세금이랑 수수료(세무사 수수료 등)가 40% 정도 더 나오더라고요. 지금 개인사업자로 할 때 몇 년 전 크게 손실 난 해가 있어 그 결손금 공제로 아직도 종소세를 안 내고 있기도 하고요.(손해금은 5년간 이월해줌) 법인으로 전환하면 이 결손금 공제도 억단위로 남아있는데 포기해야겠죠. ㅠ
아무튼 중견기업 급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같긴 한데, 초 대기업같은 곳은 정말 구매담당자 내부지침같은 걸로 상대가 개인사업자면 거래 하지말라, 이런 내용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