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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하고 심경변화...
안녕하세요. 전 직장에서 10년 넘게 일했습니다. 지방에서는 나름 이름 있는 회사였고, 저도 자부심이 컸어요. 처음엔 생산직으로 시작했지만, 공무 업무를 맡고 공장 프로젝트까지 진행하면서 중간관리자 역할까지 성장했습니다. 누가 시키기 전에 움직였고, 내 일 네 일 가리지 않으며 책임감 있게 일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힘들어도 “그래도 내가 필요한 사람이구나”라는 보람으로 버텼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래 다니다 보니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하는 양과 책임에 비해 보상은 아쉽고,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나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다들 말하는 3년, 6년, 9년 차마다 오는 이직 고민처럼 저도 계속 흔들렸습니다. 그래도 결혼하고 두 딸이 생기면서 쉽게 움직이지 못했어요. 가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참고 버티며 살았습니다. 좋은 아빠, 성실한 남편, 책임감 있는 직원으로 살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던 것 같네요. 그러다 결국 1년 넘게 자소서 쓰고, 채용 사이트 뒤지고, 면접 보면서 준비했고… 드디어 이직하게 됐습니다. 38년 동안 살던 고향을 떠나 더 큰 지역이고 대기업 계열사의 공무직의 책임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겠노라 다짐하며 적응하기 위해 지금은 혼자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집 내려가서 아이들이랑 놀고, 가족 얼굴 보고 다시 올라오는 길이 참 이상하더라고요.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했어요. 처음엔 그냥 “가족이랑 떨어져 있으니까 그렇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렇게 두 번의 주말이 지나고, 이번 주말엔 와이프가 혼자 올라와 하루 같이 보내고 내려갔어요. 와이프 보내고 혼자 방 정리하다가, 갑자기 멍해지더니 결국 수건으로 얼굴 감싸고 펑펑 울었습니다. 왜 힘드니? 뭐 잘되려고 이렇게 우니? 내가 잘못된 선택 한거니? 이외에도 스스로에게 던저진 질문에 자책하고 울면서 머릿속에 한달동안 있었던 일들이 지나가니까 가족들 걱정이 앞서게 되니 오열을 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근무 환경은 훨씬 열악했고, 시스템도 제대로 안 잡혀 있더라고요. 팀 분위기도 좋지 않은 상태인데 경력직 중간관리자로 들어가다 보니 정확한 역할 설명도 없이 업무가 넘어오고 있습니다. 아직 내부 시스템도 제대로 익히지 못했고 교육받는 중? 교육도 제대로 진행 한것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인수인계도 없습니다. 바로위에 상사는 저를 몇년 다닌 직원이라 생각하고 업무를 넘겨요. 공무직 특성상 현장을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는 진행하지 못하는 업무들이고, 거기다가 문제는 여기저기서 터집니다 이럴땐 팀원들에게 의지하면서 하나하나 배우고 있는데, 경력직이라는 이유로 스스로 더 위축되는 것 같기도 해요. 특히 비용절감 때문인지 공장 구조나 운영 방식 자체가 너무 날공사가 많아서 개선할 부분도 많아서 부담감이 큽니다. 그래도 책임감 때문에 “내가 해결해야지”라는 생각을 놓지 못하고 있고요. 생각해보면 모든 게 처음입니다. 이직도 처음이고 타지 생활도 처음이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도 처음이고 지금 같은 회사 분위기와 업무 방식도 처음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낯설고 어렵네요. 지난 한달동안 어떤 날은 새로운 시작 같아서 설레고, 어떤 날은 너무 두렵고, 또 어떤 날은 그냥 멍합니다. 감정 기복이 이렇게 심하게 처음 겪어보는 것 또한 처음이에요. “시간 지나면 적응하겠지” 하고 버텼는데, 결국 오늘 혼자 남은 방 안에서 한 번 터져버렸네요. 혹시 저처럼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이직 후 적응하셨던 분들 계신가요?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나요? 이 시기를 어떻게 버티셨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그냥…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외로운아빠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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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들 조언좀 해주세요...ㅠ
안녕하세요? 15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요즘 남편과의 사이가 원만치 않아 너무 힘들어서 조언좀 구하려고요... 회피형인 남편은 불편한게 있으면 자리를 피하거나 말을 안합니다. 맨날 뭐 힘들다 지친다 하면서 소파, 침대에만 누워있으려하고요. 바깥에 산책한 번 가자하면 한숨 푹푹 쉬면서 오는데, 진짜 엄청 짜증난다는 투로 행동하고 해서 제가 눈치 엄청 보면서 산책합니다... 뭐가 그렇게 힘이 드는데? 물어보면 그냥 인생이 재미가 없다. 우울하다 하는데요. 이 말이 이해가 가기도하는게, 아기가 태어나고나서는 운동을 그만두고 거의 30kg가까이 살이 찐 후로는 자기 모습도 싫다하고. 일본어 공부 하고싶어하지만, 아침 등원 ~ 저녁 퇴근 루틴 밟다보면 지친다고 일본어공부도 할 체력이 안된다하네요. 근데, 정 자기가 공부를 하고싶으면 아기 9시에 재워놓고 하면되고... 운동도 맨날 고중량친다고 코트 잡고 하려면 2~3시간은 잡고 해야한다는데, 제가 그 2~3시간을 안주기때문에 못한다 하는데... 꼭 고중량 운동을 해야하나? 그냥 가볍게 운동하고 올 방법도 널렸는데 싶고요. 아무튼 남편한테 저렇게 얘기해본 적은 없고 속으로만 생각하곤 합니다. 얘기해봤자 싸움될꺼 뻔하니까요. 제가 힘이 드는건, 저렇게 우울하다 힘들다 얘기하면서 일상에서도 인상 팍팍 쓰면서 소파에 누워만 있으려하니 집안일 그냥 제가 맡아서 하고 있거든요. 비율로 따지면 7:3인거 같아요... 제가 집안일 하고 있으면 마지못해 일어나서 거들어주려고 하는 편이긴한데... 진짜 하. 모든 일상에서 인상쓰고 뚱해있습니다. 같이 있는게 심리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워요. 결혼이 후회가 되고 눈물이 납니다... 저는 요즘 제일 많이 하는 생각이,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고 내 할일 하자... 나름대로 즐거운 일 찾아서 하자, 나까지 남편하듯이 행동하면 우리 애기한테 영향간다 싶어서. 나름대로 즐거운 쪽으로 생각하려고 하는데, 한번씩 현타라고 할까요.. 현타가 오네요. 저는 편도 2시간 거리 출퇴근하고, 남편은 20분이면 출근하는 거리에 있거든요. 그런것부터,,, 퇴근해서 집에 오면 저는 애기 목욕시키고 하느라 정신 없는데, 자기 일본어공부 못하고, 운동 못하는것 가지고 제가 배려를 못해줘서 제 탓인양 얘기하면서 짜증내는게... 일상생활에서 힘이 든다며 인상 팍팍 쓰는것부터, 가족끼리 어디 가볍게 산책가는것조차 눈치보는 것도 그렇고... 주말에 애기 데리고 혼자 공원가면 다들 그늘막 펴고 가족끼리 쉬는 모습 보면 눈물납니다... 그리고 집안일 하는것부터, 출퇴근까지... 부부관계도 안한지 벌써 몇달짼지 모르겠네요. 자기연민 빠지지 말자 생각하고 생활하다보면 또 나름대로 정말 즐거운 순간들도 생겨서 잊으려 하는데, 요즘 남편이 자기 힘든게 마치 제 탓인양 하니 괴로워서 무너질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가정의 모습이 아니어서요. 저는 남편과 함께 여행도 한번씩 다니면서, 아니면 집앞공원 피크닉이라도 가고싶은데 그것도 어렵고... 남편은 총각처럼 살아야하는 사람이고, 저는 좋은 동반자랑 가족 위주로 오손도손 사는걸 좋아하는 사람인거 같은데... 진짜 결혼을 잘못했구나, 아 후회된다 싶은 마음만 계속 드네요... 연휴 3일이나 되서, 3일이나 붙어있어야하는게 진짜 너무 힘듭니다. 집안일은 제가 도맡아하면서도 제가 오히려 남편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라니요. 너무 거지같네요... 그리고 애기도 제가 주로 놀아주다보니 저한테 놀아달라 보채고요. 진짜 슬픕니다... 대화로 풀고자 해도 대화도 안되고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혼할 생각은 없습니다...
Young123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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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펌/회계법인 총무직 많이 별로인가요?
이직, 중고신입을 알아보고 있는데 컨설팅펌/회계법인 총무직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총무업무 거부감이 없었고 이번에 해당 직무 커리어를 시작하려고 하는데,(전망성과 별개로) 컨설팅펌 백오피스 이야기가 좋은 게 없더라고요. 물론 조연인 건 당연한데 연봉조차 엄청 낮다고 하니까 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정말 연봉이 최저 수준인건지, 아니면 같은 컨설팅펌 직원 대비 낮은건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총무직인데도 워라밸이 컨설턴트 수준으로 안 좋은지도 궁금합니다
어쩌다기획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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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정글 같은 사회에서 내 품격을 잃지 않고 살아남는 법. 17세기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을 읽었습니다. . 이 책은 무조건적인 착함은 미덕이 아니라, 무기 없이 전장에 나가는 만용이라 경고합니다. 특히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게 만들기보다, 나에게 의존하게 만들라"는 냉정한 조언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 내 밑천을 함부로 보여주지 않는 신중함, 상대의 감정적 도발에 즉각 반응하지 않는 의도적 유예야말로 치열한 현실에서 나를 지키는 진짜 '내면의 근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 악당이 되라는 뜻이 아닙니다. 나의 선량함과 가치를 온전히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그 뒤편에는 날카로운 영리함과 단단한 방패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의 무례함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싶은 모든 프로페셔널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
내옆의전략참모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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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후 3번째 만남 때, 이걸 말해야 할까요?
얼마 전 지인 주선으로 소개팅을 했습니다. 어제 두번째로 만났는데, 서로 대화도 정말 잘 통하고 성향도 잘 맞아서 다음주에 세번째로 만나기로 한 상태입니다. 저도 그분께 직진 중이고, 상대방도 호감을 꽤 적극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어서 아마 다음 만남 때 제가 고백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분위기는 아주 좋습니다... 하나 고민되는 것이.. 저도, 여성분도 34살이다 보니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인데 제가 이혼 가정이라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언제쯤 오픈해야 할지 도무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대학생 때 이혼하셨고요, 뭐 큰 사연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 보수적인 어르신들은 이혼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더라고요. 전 여자친구와는 다른 이유로 헤어졌으나 전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제가 이혼가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탐탁치 않아 하셨거든요.ㅎㅎ 사귀고 나서 어느 정도 이런 얘기가 자연스럽게 오가는 타이밍을 기다리자니 둘 다 나이가 있어서 (특히 여성분께) 시간 낭비가 될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저한텐 별 거 아닌 가정사 하나가 참 조심스럽고 위축되게 만드네요. 아직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대뜸 집안 이야기부터 꺼내는 게 맞을지요? 아니면 우선 사귀면서 저라는 사람에 대한 확신과 신뢰를 더 심어준 뒤에 자연스럽게 꺼내는 게 맞을까요?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가질 때 다들 언제쯤 이런 무거운 이야기를 오픈하시는지요?
x삼선쓰레빠x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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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콘텐츠 제작, 결국 사람 찾기가 제일 어렵더라고요
최근 AI 이미지·영상·광고 소재 제작 쪽을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느낀 건데, 기술 자체보다 “누구랑 일해야 하는지”가 제일 어렵더라고요. * 포트폴리오는 좋은데 실제 결과물 퀄리티가 다르기도 하고 * 단가 기준도 아직 제각각이고 * 수정 커뮤니케이션이나 일정 관리도 사람마다 차이가 크고 * 무엇보다 “이 사람 믿고 맡겨도 되나?” 판단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요즘은 Midjourney, Runway, Sora, GPT 기반 제작자들이 정말 많아졌는데 막상 실무에서는 레퍼런스 이해력이나 협업 감각 차이가 꽤 크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AI 콘텐츠 제작이 필요한 사람”과 “검증된 AI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매칭 플랫폼을 직접 준비해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실제 외주 경험이 있는 분들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혹시 AI 콘텐츠 외주 맡겨보셨거나, 반대로 제작자로 일해보신 경험 있으시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 설문은 5~8분 정도 걸리고 참여해주신 분들 중 추첨으로 소정의 상품권도 드리고 있습니다. 🔗 https://forms.gle/NssBznCoxco3oCvn9 실무에서 느끼신 불편함이나 “이런 플랫폼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의견도 정말 환영입니다 🙌
AI빌더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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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 협상 질문
처우 협상을 2차까지 했고 2차 협상 때 제시한 연봉이 맥스일 거 같다고 담당자가 말했고 저는 이유들과 함께 그 위를 제시했는데, 담당자가 일단 알겠습니다 하고 끊었는데 2주 지난 지금 아무 연락도 없네요. 마무리 연락도 없이 잠수 타는 식으로 끝나기도 하나요?
베르세르크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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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상해"병 대응 메뉴얼
얼마전에 "기분상해"병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된 꼰대입니다. 얼마전 중간 관리자(과장)인 직원이 하소연 하더군요. 본인이 신입으로 회사 생활 할때도 이런 친구들 많았냐고하면서 이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지적질 하면 "기분상해"병 지랄하고 안하면 업무를 개판으로 해버리고 어찌되었던 일을 시키려면 지적질 해야하는데 이러다가 노동청 신고 당할거 같다. 느낌. 쎄하다. 직무가 해영이고 주로 남들 안가는 험지이다보니 험지보내고 하다가 부모한테 항의 받고 그러다보니 노동청 진정도 몇번 받은 경험이 있다보니 공식적으로 지시를 주었습니다. 1. 면담전에 서면 보고해라. 2. 너가 귀찬아도 업무 프로세스 및 체크 리스트 만들어서 전달해라. 3. 이메일로 감정빼고 잘못된거 체크해주보 반복되면 결과 보고뒤 면담해라 4. 지속반복일 경우 서면 경고 5. 그뒤에 지적질 시전해라 6. 낌새가 이상하면 팀장한테 보고하고 인사팀에 사전 보고 하자. 요거 말고 또 어떤거 있을까요? 이상한 분들이 너무 많다보니 업무 외적인것에도 신경을 써야해서... 현재 HR과 협업하여 상세 메뉴얼 만드는 중인데 제가 생각하지 못한부분이 있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학창시절부터 선생님들한테 혼좀나고(체벌은 반대) 해야 "기분상해"병이 없을 텐데... 점점 힘들어지는 회사 생활입니다.
jaja
억대연봉
은 따봉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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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사줬는데
직장동료인 저보다 나이 어린 직원 (이성아님) 한테 커피를 사줬어요 C브랜드 저가커피에서 샀는데 좀 마시더니 "커피 맛이 변했나? 드럽게 맛없네" 그러면서 다른데서 새로 사야겠다 그러더라고요 속으로 좀 황당했습니다 '그래도 내가 사줬는데 사준사람옆에서 바로 저렇게 얘기하면 사준사람 민망한건 생각못하나' 저한테도 자기가 새로 살거면 이번에는 자기가 다른 브랜드커피사겠다고 하는데 저는 어차피 물대신 먹는 커피라 그냥 왔네요 황당😂
퇴사시그널2
금 따봉
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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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이 AI 때문에 사람 뽑지 말재요…
저희 대표님이 AI 관련 포럼을 다녀오시더니 이상한 데 꽂히셨습니다. 당장 이번 달 결원 충원과 신규 채용을 진행하려는데 AI로 대체 불가한 사유를 소명하라고 하십니다. 앞으로 모든 부서는 사람을 뽑을 때 '이 직무가 생성형 AI나 자동화 툴로 대체 불가능한 기술적/기능적 이유'를 서면으로 제출하고 대표님께 결재를 받으라고 합니다. AI가 못 하는 일이라는걸 증명해야 사람을 뽑아주겠다고요. 이번에 뽑으려는 자리가 마케팅/디자인 포지션이라 데이터 취합하고, 기획전 만들고 잡다한 콘텐츠, 이미지 제작하고, 유관 부서랑 커뮤니케이션하는 리소스가 많이 드는 역할이에요. 근데 대표님 논리는 이렇습니다. JD를 보아하니 필요한 역할이 데이터 취합, 디자인물 제작, 커뮤니케이션, 이런 건데 이 중 하나라도 AI가 대체 불가능한 일이 있냐는 거죠. 유관부서 커뮤니케이션은 기존 인원들이 하면 되고 나머지는 AI로 대체하면 되는거 아니냐 이겁니다. 아니 설령 AI가 프롬프트 넣으면 뚝딱 만들어 준다 쳐도, 그 프롬프트를 고민해서 넣고, 결과물 검수하고, 유관 부서 요청 사항 취합해서 조율하는 건 결국 사람 손을 타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냥 소명서를 열심히 써서 하나하나 설득하고 있는데 말이 좋아서 소명서지 그냥 채용 거부할 명분을 만드신거 같습니다. 단순하게 쓰면 다 AI로 대체 가능하다고 반려당할 게 뻔해서, 테크니컬한 용어 섞어가며 보고서를 쓰고 있는데 주객이 전도돼서 채용 공고 올리는 시간보다 사유서 쓰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네요. 당장 지난달에 퇴사한 인원 공백 때문에 팀원들은 죽어라 야근하고 있습니다. 대표님은 "AI를 적.극. 도입해서 생산성을 극대화해 봐라"라며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시는데 애사심이 뚝뚝 떨어집니다. 이러다 남은 팀원들까지 힘들어서 다 도망가게 생겼어요. 요즘 다른 회사들도 이런 압박 많이 하나요?
검은수염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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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집들이 했는데 명품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이사를 하게 되어서 토요일에 회사에서 제일 친한 동료 두 명을 불러 집들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 침대가 있는 방문에 걸어뒀던 명품 스카프가 사라졌습니다. 그 스카프는 지금은 돌아가신, 제가 존경하는 은사님께서 주신 선물이고요. 집들이 직전까지 걸려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같이 있던 중에 동료 한 명이 제 스카프를 보곤 너무 예쁘다고 말했어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 제가 착용하고 나간 적도 없고 집에 온 사람도 없는 상황입니다. 저희 집 비밀번호 아는 사람도 없기에... 사라진 걸 인지한 이후로 의심가는 곳은 전부 뒤져보고 소파 밑, 서랍장 사이 등 다 찾아봤는데도 안 나와서 그저 답답한 마음입니다... 이런 생각 안 하고 싶은데 혹시 동료 중 한 명이 가져갔으면 어쩌지? 싶은 마음에 주말 내내 밤잠을 설쳤습니다. 사실 집들이 이후 없어진 걸 알고 같이 있던 카톡방에 '스카프를 하고 나간 적이 없는데 갑자기 사라졌어요'라고 얘기하긴 했는데 둘 다 어떡하냐, 잘 찾아봐라 하는 반응 외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의심이 불쑥 들기 시작하니 제 자신이 너무 괴롭고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잃어버린 채로 놔두기엔 제가 아끼는 스카프라 마음이 쓰이네요. 이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마지막으로 언제쯤 봤는지, 혹시 겉옷을 챙기다가 실수로 딸려간 건 아닌지 넌지시 물어봐도 기분이 나쁠까요? 혹시라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 굉장히 불쾌할까 참 조심스럽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말을 꺼내는 게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나빼고가지마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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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는 아빠와 치열한 월급쟁이 사이에서
저는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가족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이직을 했는데, 왜 나는 여전히 늦은 밤에 집에 들어가고 있을까. 지난 11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면서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해외 출장, 잦은 팀 변화, 출산 이후에도 계속된 프로젝트들. 그때마다 어떻게든 버텼고, 다들 그렇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한계가 왔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가족 곁에 있어야 할 시간까지 놓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직을 선택했습니다. 솔직히 이직하면 조금은 달라질 줄 알았습니다. 출퇴근도 나아지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늘어나고, 나도 조금 더 여유 있는 아빠가 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더군요. 연봉은 올랐지만, 그만큼 책임도 커졌습니다. 새로운 자리에서 증명해야 할 것도 많고, 앞으로 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불안도 함께 커졌습니다. 요즘도 저는 늦은 밤 현관문을 엽니다. 곧 둘째가 태어날 예정이고, 아내는 만삭인데 정작 저는 몸도 마음도 회사에 많이 묶여 있습니다. 제가 원했던 건 대단한 성공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아이가 찾을 때 옆에 있고, 아내가 힘들 때 같이 버티는 조금 더 여유 있는 아빠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쉽지 않습니다. 시간의 여유를 잡으려 하면 돈이 걱정되고, 돈의 여유를 잡으려 하면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월급쟁이로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이 둘 사이에서 계속 흔들리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너무 답을 빨리 찾으려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은 조금 불안하고 흔들리지만, 하루하루 버티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좋은 순간도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회사와 가정 사이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참 열심히 버티고 계시겠죠. 지금은 조금 힘들더라도, 우리에게도 조만간 좋은 순간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채돌이아빠
5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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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개팅 까였습니다. 다시 연락해봐도 괜찮을까요...?
평생 연애 한 번도 안 해본 모솔인데, 저번주 주말에 생애 첫 소개팅을 하고 왔습니다. ​상대방이 진짜 내 이상형이고 대화도 너무 잘 통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헤어지고 나서 며칠 톡을 하다가, 장문으로 거절 톡이 오더라구요. ​내용 요약하면 '직접 만나서 얘기도 해보고, 카톡으로 연락도 해보니까 너 너무 진실되고 좋은 사람인 거 알겠는데, 사실 아직 개인적인 마음 정리가 다 안 끝난 채로 나왔다. 이런 상태로 연락 이어가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미안하다'면서 미안하다고 지난주 먹은 저녁값을 봤는지, 절반 보내주더라구요. 그 사람 만나서 얘기해보면서 성격을 대충 파악해봤을때, 그렇게 장문 쓰면서 얼마나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이 해보고 썼을 지 보이는 것 같았어요. ​일단 나도 최대한 배려하면서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고 잘 정리하길 바란다' 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짓긴 했어요. 물론 저녁값도 내 인생 첫 소개팅으로 너무 좋은 시간 보냈어서, 안받겠다고 했구요. ​근데 밤새 한숨도 못 자고 생각해보니까 진짜 너무너무 아쉽고 미련이 남는 거에요... 살면서 이런 사람 또 못 만날 것 같아서... 물론 주변에선 첫술에 배부르랴, 오늘 만난 사람 만큼 좋은 사람 많다고는 하는데... ​그래서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면 기다릴 테니까, 나중에 마음 정리되고 여유 생겼을 때, 마음 한 켠에 남아 생각이 나면, 그때라도 연락 달라'는 투로 마지막으로 진심 한 번만 더 던지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이미 깔끔하게 끝낸 상황인데 이렇게 한 번 더 붙잡아보는 거 좀 아닌가요..? 아니면 후회 남기지 말고 찔러라도 보는 게 맞는건가요...? 모솔 첫소개팅고자 의견 좀 주세요..ㅠㅠ
tomharp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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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소개녀
간만에 진상 만난 썰 1.발단 그분이 먼저 만나보자 제의 2.연락 첫 연락은 그분이, 약속이나 장소는 제가. 3.당일 약속시간을 정해놓고도 굳이 도착하면 연락해달라 해서 '아 빨리 오려나 부다.' 했는데 늦는다는 말도 없이 태연히 30분 지나 '야근했어요.' 라고 말해주는 센스. 4.첫 멘트 앉자마자 운을 떼는 첫 멘트. 외동이시죠? 싸하더라구요. "왜 외동으로 보셨어요?" 하니 말을 돌리며 어물거리는게 자기가 연락을 먼저했어야 했냐는 느낌을 강하게 받더라구요. 그래도 상대방 낯을 생각해 앉아 있는데. 5.헛소리들(빈정대는 투) -. 해외변호사신데 한국에서 소송을 못하니 신기하네요. (저기요...회사에 해외변호사 없나요? 해외소송하는거 모르나요?) -. 알고 나오긴했는데 대기업이라 부럽네요. 저도 기회가 주어졌으면 잘할텐데. -. 제 회사는 작지도 크지도 않은 회사에요., 알려드리기 어려워요. (근데 제 직업이랑 제 일은 왜 꼬치꼬치 캐물으셔요..) -. 영어 잘하시겠네요? -. 해외에서 공부하셨어요? 회사에서 보내줘요? -. 회사에 그렇게 정장입고 다니세요? 굳이 정장 입고 나오셨길래.. -. 헤드헌터한테 면접제안 많이 받으세요? 중간생략... 여하간 온통 사람을 재단하고 비교하는 이야기뿐. 뭘 어찌 답변해야할지 모르겠는 질문폭풍에 저는 그냥 그분에게 위로만 건넸던 거 같습니다. 한 회사 오래다니셔서 성실하신 분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히 하고많은 좋은 분들 중 저런게 걸렸을까 했습니다. 왜 자기의 자격지심을 남을 비교하고 까는 걸로 풀어야하는 건지 참 안타깝습니다. 가끔 찐따를 판독못하는 제가 한스럽습니다.
iljijl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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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가혹한 결과
팀장을 하기 싫다고했지 등신같은 팀장 밑에서 일하겠단건 아니었는데 파트장일때 한두명도 리딩못해서 유능한 애들 다 내보낸애를 팀장을 시켜놓다니. 파트장도 팀원들 면면도 다채로워서 팀장 못하겠다고 한게 이런 상황을 만들줄이야. 쉽지 않다 내인생.
직사각형
5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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