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남자 무슨 마음인가요?
리멤버에 처음으로 글써봅니다. 남의 일이라고 쉽게 조언하는 피드백은 보지 않겠습니다.
헬스장을 8월부터 다니고 있습니다. 헬스장 특성상 20-30대 사회초년생들이 많은, 그리고 지역상 프리미엄헬스장에 가깝습니다. 처음 3개월은 pt를 받았고, 그이후는 혼자 운동을 하는데 제가 지금 이직 사이기간이라 거의 주5일은 가는 것 같습니다.
담당트레이너는 아니고, 그중 한 트레이너와 어느순간부터 눈맞춤이 잦았고 시선교차나 서로 의식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신경이 쓰여 거리두기를 하였고 그 이후로는 너무 심한 등돌리기, 기구 뒤로 숨기, 동선을 틀기 등으로 저를 보고 과한 반응을 하길래 그리고 뭐 이런저런 반응으로 자연스러운 직원과 회원 사이의 흐름은 아닌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 제가 쪽지를 드렸습니다.
저도 쪽지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누군가에게 준 적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그만큼의 저와 상대의 감정선에 확신이 있었고 타 헬스트레이너와는 다르게 그렇게 어색하고 엉성하게 저를 특별히 대하는게 오히려 프로의식이 있어 감정을 억제하려고 하는듯 보여 오히려 조심스럽구나로 생각했습니다.
며칠을 고민하고 타이밍을 보다 건넨 쪽지에는 “저희 눈싸움 그만해요,, 괜찮으시면 연락주시겠어요? 010-xxx-xxxx“였고 저는 도망치듯 나왔고요. 그자리에는 다른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당일 2-3시간 후 xxx피트니스 xxx트레이너입니다 라는 멘션으로 카톡이 왔고, 제가 놀라셨을텐데 연락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이후 그가 하는 말은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12월 무료 오티가 진행되는데 한번 진행해드릴까요?“라는 말이었고 저는 한 참을 고민하다 ”제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제가 오해한것 같네요 실례했습니다.“ 라고 했고 그 분은 아닙니다. 항상 운동 화이팅입니다! 라는 말을 이모티콘과 함께 보내고 끝디 났습니다.
저 또한 일반적인 헬스트레이너에 대한 편견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놓고가 아니라 힐끗힐끗 보던지 저의 반응에 따라 미러링처럼 변하는 그의 태도와 그리고 일반화하고 싶지않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문자 받고는 유사연애였나, 사람 감정을 영업으로 이용하는 건가 생각에 밤잠을 설치고 심장이 뛰었습니다.
그 이후 진정하고 보니 제 쪽지상 문구가 서로 의식하고 신경쓰는 것 같은데 불편하게 지내지 말아요~ 라고 와닿고, 직업의식상 혼자 오해해서 사적으로 다가갈 수 없어 저렇게 보낸건가 여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각자의 입장과 생각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담당트레이너가 있는 상황이고 그렇게 이성적으로 쪽지를 주었는데 저런식으로 답이 오는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으니까요. 그저 남자분들이나 객관적인, 여러 의견을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