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후유증으로 마음도 몸도 다 몸살 걸렸습니다. 작년 김장 때까지는 30포기 정도였습니다. 저희 부부 둘과 시댁 어르신 두 분이서 드시기 딱 적당한 양이었죠. 근데 올해 갑자기 어머님께서, 작년에 김치가 좀 모자랐다며 올해는 50포기를 하자고 하시는 거예요. 작년에 30포기 할 때도 요령이 없어서 진짜 죽을 뻔 했는데... 토요일에도 하루종일 허리 한 번 못 펴고, 마늘 까고 무 채 썰고... 손이 부르트도록 버무렸습니다. 뒷정리하는 동안 어머님은 수육을 삶으시고... 근데 시누이가 시조카를 데리고 왔더라구요. 뒷정리도 거의 다 돼서 도울 일도 없는데 김장한다고 해서 들렀다고, 같이 삶은 수육에 막 한 김치 얹어 식사를 했는데요. 어머님이 큰 김치통을 두 통이나 시누이한테 주시는 거예요. 남편한테 니네 누나 시댁에도 챙겨주게 큰 통 두개 다 시누이 차에 실으라고. 결국 작년보다 더 했던 김장은 시누이와 시누이 시댁의 몫이었던 거죠. 손도 까딱 안하고 뒤늦게 와서는 수육이랑 김치만 먹고 김장 김치는 다 챙겨간 시누이... 어머님이 너무 미운 거예요. 작년에도 몸져 누웠고 그거 아시면서 올해도 어떻게 제 노동력을 이렇게 쓰게 하실 수 있으신지... 물론 시어머니랑 남편도 같이 하긴 했지만요ㅠ 아니 어머님 아버님 드신다면서요, 이러려고 더 많이 김장 시키신 거냐고 했더니 작년 우리 김치 시누이 시댁에서 맛보고 맛있어 했다면서, 시누이 예쁨받게 좀 해달라고 하시는데... 어머니 저는 왜 안 예뻐하시는거죠?...라고 맘속으로만 생각했습니다ㅠㅠ 집에 돌아와서 온 몸에 파스 붙이고 몸져 누웠어요. 몸도 아프고 너무 서럽고 해서 남편한테 내년에 또 이렇게 시키면 나 진짜 이혼할 거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습니다. 나도 울엄빠 소중한 딸인데 정작 우리집 김장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ㅠㅠ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와서 남편한테만 삐져 있는데, 제가 너무 속좁은건가 싶기도 하네요... 어렵네요 참..........
손도 까딱 안 한 시누이가 김장 김치 다 챙겨갔어요... 이걸로 꽁한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ㅜㅜ
12월 08일 | 조회수 462
저
저기압일땐고기앞
댓글 1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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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스터리명함
억대연봉
13시간 전
그럼 같이와서 하던가… 자기딸은 귀하고 며느리는 일꾼인가…
남편이 중간에 처신을 잘 해야지… 에효…
내년엔 꼭 당당히 말씀하세요..
그럼 같이와서 하던가… 자기딸은 귀하고 며느리는 일꾼인가…
남편이 중간에 처신을 잘 해야지… 에효…
내년엔 꼭 당당히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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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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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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