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흘러들어오다 보니 사회생활 15년차, 중간에 백수 2년, 게임업계 8년을 제외하면 웹 5년차 PM입니다. 게임에서도 PM을 하긴 했고 그때의 경험이 도움이 되긴 했으나 누가 다른 경력이라고 말한다면 그걸 부정하기는 어렵네요.
게임업이 영화산업같은 특성이 있기에 오랫동안 회사생활을 하기에는 위험이 클 것 같아서 + 업게 취업이 잘 안되기도 했던 상황이기에 웹 개발 및 기획 으로 방향을 틀고자 했고, 어쩌다 보니 작은외주 조금 큰 외주를 몇 회사에서 맡아오면서 몸으로 익힌 (어느정도의)프로젝트 관리능력과 기획능력(엄밀히 말하자면 화면설계) 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PM또 할수있고 기획도 할수있어!'라는 뽕에 취해있다가 조금 나태해지고, 극 최근에 이런저런 일들로 현타가 와서 내 머릿속에서 생각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객관적으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 해보니, 지금 나는 작은 스타트업에서 기획 겸 관리를 하고 있는 (명함적으로)별볼일 없는 상태이고, 객관적인 나의 직무상 단점은
1) PM으로써 프로젝트 진행상황 별로 어떠한 산출물이 필요한지는 알고 있으나, 실무에서 그러한 산출물을 작성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작성해 본 경험이 없다
2) 기획자로써 작성했던 산출물로는 화면설계와 정책정리 등 필요한 문서는 만들 수 있으나, 이 또한 요구받은 적이 없이 스스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기획자로써의 A to Z를 다 완성해봤다고 볼 수 없다.
입니다. 단점만 쓰자니 자존감이 박살나는것 같아서 핑계를 대보면,
1) PM역할을 할 때도, 기획자로써의 업무를 할 때도 단 한번도 사수나 선생이 없었다. 15년 내내.
2) 배울 사람이 1도 없는 환경에서는 한계까지 했는지까지는 몰라도 요령부리거나 핑계를 대거나 하는 자세를 가져본 적은 없다. 항상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써놓고 보니 남들도 다하는 거긴 합니다만... 질문은 이겁니다.
1) 43살 입니다...커리어패스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직장인 네트워크도 갖고있지 않아서 상담할 곳이 없습니다. 더 세분화 해서 질문할까도 했지만 이렇게 물어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2) 각 직무상 모자란 점을 어떻게 보충하면 좋을까요? 학습을 통해 보충할 마음은 충만합니다. 지금도 나름 유료강의도 듣고 톡방도 들어가있긴 합니다만 좀더 확실한 방법이 필요합니다. 진짜 '실무산출물 AtoZ 이것만 들으면 완벽!' 이런 학원 있으면 등록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한 보름정도 머리속으로만 싸매다가 어렵게 고민을 풀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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