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인수회사(미주) 파견 괜찮을까요?
우선 저는 스트레스에 다소 취약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침 기회가 되어서 피인수회사에 매니징을 하러 갈 수 있게 되었는데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기존 매니저(교포1세분이십니다)의 반발이 굉장히 큽니다.
문제는.. 기존 매니저의 업무역량이 매우 떨어지나, 자존심이 세고 나이도 꽤 많은데다 기존 설립멤버들과의 유대감이 있어서 저희가 주는 권고사항이나 협조사항을 아예 무시해 버린다는데 있습니다.(그래서 저를 직접 보내는 이유가 되기도 하죠)
한두달간 같이 협업해 보았는데, 말바꾸기나 우기기부터 시작해 비협조적인 태도나 실수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까지 함께 일하기에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그쪽 말을 믿고 업무를 수행했을 때 많은 부분이 잘못되거나 규제기관 제재 리스크를 안게 되니 정신적으로 계속 긴장하고 상대편 실수를 찾아 내어야 한다는 점이 업무를 더욱 피곤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저도 목소리를 키우고, 때로는 강압적으로 말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구요.
물론 그 분은 본인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니 이렇게 하겠다고 밀어부치고, 결과가 잘못되는 경우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시간이 없었다고 하거나, 투자회사에서 압박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업무에 참여하기 전인데도 이렇게 날이 서게 되는데, 직접 마주하며 조력을 이끌어내는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고민입니다.
파견 자체로는 제 커리어에 큰 전환점이 되고, 연봉이나 추후 승진에도 꽤 큰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은 당연한데, 앞에서 말한 업무 분위기 때문에 망설여집니다.
이 파견을 되돌리는건 큰 파장이 있을거고, 따라서 높은 확률로 지금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 가능성도 따라올 듯 합니다. 참고로 전문적인 직종에 종사하고 있어서 그만두고 재취업하는데 드는 수고는 보통 직장인보다 훨씬 적은 편이긴 하구요. 이런 점들이 사실 중단을 생각하게 하는 다른 하나의 포인트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