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과 함께 일하는 중소기업, 불안해서 힘듭니다.
현재 7인정도의 중소기업을 다닌지 1년 3개월정도 된 사회 초년생입니다. 최근 대표님과의 함께 업무를 볼때마다 불안함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관계가 악화되어 힘든 상황입니다. 가족이나,친구,선후배같이 주변에 상담할만한 사람이 없어 이곳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대표님과의 불안함으로 보고나 질문을 할때 긴장하다보니 제대로 의사표현을 하기 힘들어지고, 그때마다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 우울한 기분이 계속되어 오늘은 마음 속으로 이렇게 살아야하나,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정신과를 방문해 약 일주일치를 처방받았는데, 약을 먹을때는 불안함이 조금 나아지다 먹지 않으면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부정적이고 슬픈 생각으로 가득 찹니다.
불안함이 심해진 계기는 새로 오신 팀원분과 저 단둘이 팀을 이루고 난 후입니다. 이전에는 대표님과 저 단둘이 팀을 이루어 작업을 했다면, 현재는 새로오신 경력차 팀원분(3년차이상)과 각자 다른 업무를 맡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1년차라 부족한점이 많다는 생각에 뭐든 열심히 하려고 마음을 먹고 업무를 임하고 있습니다. 다만 새로오신 분은 저보다 경력이 높아 맡은 일을 잘 해내시고, 차분하고 사교성이 좋은 성격을 가지고 계셔 저와 더 비교가 됩니다. 저는 불안한 상태로 하루종일 지내다보니 대표님께서도 그분께 더 애정을 가지고 계시고, 팀원분과 저를 대할때 분위기가 다른게 보여 더 주눅들고 있습니다. 저 외에는 나머지 직원분들은 대표님과의 문제가 없고 오히려 관계가 저보다 더 나은 상황입니다.
하루종일 대표님과 업무를 봐야하는 문제도 불안함을 더 키웠던것 같습니다. 회사가 작다보니 제 자리 바로 옆에 두 대표님 자리가 있고(공동대표회사입니다.) 모니터가 대표님자리에서 보이다보니, 자주 신경 쓰이곤 합니다. 의식하지 않고 업무를 보려고하지만, 가끔 제 모니터를 보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셔서 조심스럽습니다. 따로 외부 일정이나 미팅이 있으신게 아니면 하루종일 같은 팀을 일정을 공유하고 소통을 해야하다보니, 불안한 마음도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마음을 추스려보려 불안 관련 여러 글을 읽기도하고 스스로 괜찮다고 다독이지만, 생각같이 쉽게 바뀌지 않아 마음이 자꾸만 주저않듯 무너지고 있습니다. 불안함은 지금만의 문제가 아닌게, 예전부터 사교성이 좋은 편이 아니였고 여러 사람을 만나보면서 사교성을 키우려고 노력해왔습니다. 5년전에는 대인기피증과 불안장애로 반년동안 약을 복용하던 적도 있었습니다. 현재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전보다 사교성이 좋아지긴했지만, 유독 유하게 사람들과 잘 녹아드는 팀원분, 직원분들과 노력중인 저와는 다른것같습니다.
자꾸만 사람과의 부정적인 경험이 쌓이니 이제는 너무 부족한 제 자신이, 힘내왔는데 더이상 노력하고 싶지 않고 무기력한 느낌도 듭니다. 이제까지 노력해서 좋아졌지만 다시 또 불안장애로 무너지는 자신이 안타깝고, 앞으로 버텨야할 세상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올해까지는 지내보려고 5개월은 버텨야지 생각하며 매일 조마조마하게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 길게 글을 올렸는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으셨고 혹시 극복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짧게나마 말씀 남겨주시면 무척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