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지기 남사친 친구가 있어.
결론만 먼저 얘기하면 나랑 단둘이 있을때는 밥값 안내고 여러사람 있을때는 자기가 먼저 나서서 계산하는데 날 호구로 생각하는건가 싶음.
이 친구가 ”밥 먹을래?“ 하면서 거의 먼저 만나자 하는편. 우리집은 서울이고 그 친구는 경기도 사는데 거리가 좀 있으니까 가끔 우리집 근처에서 보기도하고 내가 걔네 집 근처 가기도 함.
근데 어느순간 보니까 내가 맨날 밥값 계산하는거 같은거야..?
별로 인지를 못하고 있다가 어느날 밥 다 먹고 옷 입고 나갔는데 카운터에 서있길래 계산 했나했더니 안했고 내가 오니 주머니 뒤지면서 지갑 찾는데…우선 내 손에 이미 지갑 들려있어서 내가 계산함.
왜 맨날 내가 내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니네 동네와도 내가 계산하고 우리동네와도 왜 내가 계산하냐“ 농담 섞어서 말했더니 하는말이 ”어우 내가 언제? 근데 넌 대기업 다니잖아“ 이러는거…
갑자기 이 대답 듣고 아 이 친구 일부로 그랬던건가 싶고 대기업 다니면 내 돈은 맘대로 써도 되는건가 기분 나쁘기 시작…
근데 진짜 웃긴건 다른 사람들 있는 자리에서는 막 자기가 먼저 나서서 계산하더라고. 나랑 둘이 있을때랑 다른 사람들 있을때 다르게 행동하는게 넘 기분 나쁘고 날 호구로 생각하는 기분 드는데.
내가 좀 예민한건가?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서 요새 뭘 해도 밉상처럼 보이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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