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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버티다가 해임 / 자발적으로 퇴사
40대 가장입니다. 아이는 셋이구요 막내는 이제 어린이집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 할게 많은데 직장을 나오려니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면목이 없는 상황이 되겠네요 적지않은 나이라 새롭게 시작한다는게 어려운걸 알지만 현재로서는 제가할수 있는 선택이 고작 저렇게 2개 밖에 없다는 현실이 너무 좌절 스럽습니다. 15년차로 나름 문제없이 잘 지내 왔어요 문제의 발단은 올해 초 사업하나로 부터 시작됩니다. 해당 업체와 계약전 의견을나누고 단톡방을 그들이 만들어서 의견교류하면서 준비했습니다. 허나 계약이 체결이 되지 않아 해당업체는 손해배상 청구를 시작했고 이건으로 저는 대기발령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대기발령 기간이 길어지는데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뭔가 들어보니 우리회사가 저와 업체를 상대로 고소를 하였습니다. 형사고소를 당한거죠 그것도 정신이 없고 변호사 선임하고 경찰조사에 나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다른건으로 저에 대한 징계를 준비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곳을 더 다닐 생각은 없었지만 무혐의만 나오면 명예회복정도는 할수있겠다고 기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어떻게든 해임을 시키려고 하는것을 보니 마냥 버티는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이제는 자발적으로 회사를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버티다가 해임되면 구제신청은 할수 있겠지만 아직 아이가 어린 가장이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는게 너무 막막한 상황이 될거 같고, 회사와 소통을 잘해 자발적으로 퇴사하면서 권고사직이 되면 차라리 나을거 같은데 솔직히 안들어줄거 같고, 퇴사를 받아주면 감사하다고 해야할 지경까지 이르렀네요 어디다가 이야기 할 곳도 없고, 정답도 없고, 혼자 멍하니 컴퓨터 앞에서 이러고 있는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아무걱정없이 살고 싶은데 너무 많은 고민에 미칠 지경이네요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
amigo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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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야간 업무지시, 수당 없음… 이거 노동청 및 고소 신고 가능한 수준일까요?
안녕하세요. 현재 경력 2년차 직장인입니다. 현재 인하우스 기업에서 근무 중인데, 근무 환경 관련해서 이게 일반적인 수준인지 고민이 되어 글 남깁니다. 주말·공휴일에도 업무 지시가 자주 오는 편이고, 밤늦게 카톡이나 연락이 오는 것도 거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야근수당이나 공휴일 수당은 따로 없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대부분 당장 대응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업무인데도, 계속 실시간 대응을 요구받는 분위기라 점점 지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회사에 제대로 된 인사팀이나 노무 관련 체계도 거의 없다 보니, 이런 부분 자체를 회사가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 정도 상황이면 노동청 신고 대상이 될 수 있는 건지, 혹은 실제로 비슷한 경험 있으셨던 분들은 어떻게 대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거북이이이잉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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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저는 30대 중반의 기획자입니다. 직무 전환까지 방황도 있었고 무엇보다 비전공자 + 쌩 신입기획자는 온보딩이없어 이 상황을 빠르게 탈출하고 피해를 주기 싫어서 퇴근 후 업무복기 + 강의수강에 전념했습니다. 잠과 건강을 줄여가며 열심히 했고 고과는 탑을 찍었으나 그 결과는 원치않은 팀 이동에 매일 야근으로 집에 갈 필요가 있나? 였고 퇴사하더라도 이건 다 하고 해야겠지….로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정말 정말 신기한건 저를 제외한 팀원들은 술마시러가고 칼퇴를 하고 저는혼자 드넓은 사무실에서 배곯아가며 신장염과 위염인것도 모른체 다음날 바뀔 정책서를 수정하며 (팀장이 치매라 어제a. 오늘b. 내일a-b. 모레 b-a. 결론a 이런식) 집에가면 실신하고 겨우 출근하길 반복하고 있었단거에요 ㅎㅎㅎ 몇년간 타 팀에서 그 많은 인격모독에도 대화로 풀고 맞춰왔어서 에너지가 바닥이 난건지 사람에게 쓸 에너지가 바닥이 난건지 업무관련 면담이 반년 사이3번째 되는 날 회사에 더이상 희망이 없어졌습니다. (면담사유: 문서를 올리면 제발 컨펌을 부탁드려요… 저도 연차가 낮은데다 신규 서비스는 처음이라 불안합니다. 또 같은 작업을 반복해서 수정하다 결국 원점되면 작업자들 주말이랑 다 나오는데 사기와 일정에 이슈가 생겨요) 무엇보다 일을 같이 못하겠다며 방금전 까지 나를 죽일듯 쳐다보던 사람이 부서장앞에서는 울면서… 저랑 잘 해보려고 했는데 제가 대뜸 화내면서 싫다그랬다고… 소시오 패스가 이런거구나 싶고 그냥 다때려치고 싶더라구요… 물론 그때 불안+공황장애 /위+신장염 으로 몸이 많이 망가져서 더 판단력이 흐렸을 수도 있을것도 같지만 이것도 이젠 다 핑계같네요 (그 분이 하도 악쓰고 집중시키셔서 말만걸어도 숨막히고 심장뛰고 토할것같고 그랬거든요 ) 근데 막상 이렇게 하루하루 지나가니 대책도없이 나온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욕을 먹어도 배우는게 있고(개발부서) 나중엔 동료로 인정받으면서 성취감을 다시 느끼면서 행복했었는데요… (타부서& 이전기획팀) 제가 그 상황을 참아야 했을까요…. 하..정말 일하고 싶습니다…. 이 일을 교훈삼아 모든 상황에서 신중하게 선택해야겠죠… 죄송합니다 일하고 싶은 늙은이의 푸념이었습니다….
꾸리꿀꿀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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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비매너 팀원 어찌할까요? ㅠㅠ
저희 팀은 세 명인데 모두 여자이고 20대 또래예요. 그중에 제가 팀장으로 있는데.. 팀원 B가 입사 전부터.. A의 화장실 비매너 행동이 신경 쓰입니다.. 회사 문화상 매주 직원들이 직접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요.. 문제의 그 화장실은 저희 팀만 사용하고 있어서 청소도 물론 저희가 합니다. 화장실이 3칸인데 청소가 귀찮아서 나머지 칸은 막아두고 한 칸만 사용하고 있어요. 근데 A씨랑 같이 근무한 지는 1년 2개월 정도..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A는요.. 1. 화장실 하루에 7번은 감 (= 한 번 가면 10분은 걸림) 근데 꼭 일주일에 하루는 그 7번이 모두 설사가 변기 커버 겉, 속에 잔뜩 튀어 있습니다.. 2. 여자들 그날.. 보통 월요일에 시작되면 금요일까지 가잖아요? A씨가 첫째 날부터 넷째 날까지 양이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는 알고 싶지 않았고요… 그 피가 변기 커버 위에 잔뜩 묻어 있고요… (+ 오늘은 커버에 묻어 있음과 동시에 벽에도 묻어 있네요?) 조금 민망한 이야기다 보니 그렇게 1년 2개월 정도를 당사자에게 말 못 하고, 제가 화장실 볼일 볼 때 발견하면 알코올 스프레이 챙겨 가서 닦고 볼일 보고 그랬네요… 이제.. B가 입사 후.. 또 A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발견됩니다.. 저는 이제 ‘하.. 왜 뒷처리를 못 하는 거지? B가 나라고 생각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평소 눈치를 엄청 보는 성격입니다. 어디 말할 곳도 없어서 B씨에게 (제가 나이는 제일 어린데 팀장인 거 다 압니다ㅠ) 그동안의 속사정을 말했더니 B씨도 그 흔적을 발견하고 몰래 닦은 적이 있더라고요… 이날 이후로.. 저희 둘은 A씨에게 화장실 뒷처리 매너에 대해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같은 고민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아, ➗2가 아니라 ✖️2인 걸까요? ㅎㅎ.. A씨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ㅠㅠ
중소의노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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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비용 질질 끄는 웹사이트 제작업체
별것도 아닌 업무인데 환불 비용입금을 3회째(1.5개월) 딜레이 시켜서 스트레스 받아 하소연 해봅니다. 작년 12월 모 웹사이트 제작업체와 간단한 랜딩페이지를 제작했었는데요. 호스팅 업그레이드가 필요해서 이전 호스팅은 환불하고 새로 호스팅을 구매했습니다. 이전 호스팅 환불비용은 회사 정산 일정상 매달 10,25일에 입금이 가능해서 12/25에 입금준다고 했었고요. 근데 담당자가 내부 사정으로 1월 10일 입금해준다고 하더니 1월 12일에는 내일 중으로 처리해준다고 했다가 1월 14일에는 다른 담당자로 넘겨서 1월 25일에 처리해드린다고 하고 1월 25일에는 또 2월 10일로 딜레이 됐습니다. 그리고 2월 10일 또 다른 담당자로 넘기고, 2월 11일에 연락하니까 전체 상황 파악해보겠다고 끊더니 현재(2/12 17시)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환불비용 19만원 입금하고 마이너스 세금계산서 발행하면 끝나는 일을 지금 두달째 질질 끌고 있는데 납득할만한 사정도 공유하지 않고 그냥 내부 사정 때문이라고 죄송하다고만 하니 답답해 죽겠네요..;;
story123
0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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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gpt 진짜 개발자 느낌이네요...
회사일이랑 연관은 되어 있지만 회사일로 하기엔 개인적인 테스트 성격이 강해서 요 몇일 퇴근하고 gpt랑 개발을 같이 논의하면서 하고 있었습니다. mvp 수준이지만 그럭저럭 완성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리저리 수정하다보니 오류도 많이 나서 코드 수정을 계속 좀 많이...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새로운 기능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기능 추가 기획 문서를 던져주고 추가를 하자고 했더니... 진행상태(솔직한 현황)...? 저는 코드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순간 회사에서 저희 개발자랑 회의하는 기분이 많이... 드네요. 수정하다가 갑자기 기능 추가해서 미안해... 개발ㅌ 아니 gpt야...
무빙
0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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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등산동아리 모집합니다.
실제로 등산을 하지는 않구요. 인생이 산으로 가는 사람들이 모이는 동아리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운영자님#이것도#협찬되나요
KK99
25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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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째 집을 못가고있어요 ㅅ..ㅏㄹ려
살려주세요 브랜드 협업 광고하니까 이렇게 많이 올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어요 집보내주세요 아 싫어요 네? 뭐라구요? 제안서 달라뇨 싫어요!!!!!!!!!!!!!!!!!!!!!!!!!
네집가시면안되요
25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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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실수령 640
회사생활 8년되었는데 오늘 월급을 보니 실수령 640이네요ㅎㅎㅎ 91년생인데 이제 결혼만 하면 되는데 ㅠㅠ 결혼은 쉽지 않네요 아 물론 야근을 꽤 하긴 했습니다
시고르청년
억대연봉
25년 0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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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활용하면
바이브 코딩을 하거나 LLM모델에게 이거 해줘 저거 해줘를 시키다 보면 결과가 마음에 안들때가 있죠? 그래서 이것 저것 정보도 찾아보고 하실텐데, 결국 이 작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고, 어떻게 지시해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AI로 보고서를 작성 할 때도 마찬가지죠. 모두 각자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을거고 그 안에서 문제 해결능력이 있을텐데요 저는 AI를 활용해서 무언가를 구현하고 답을 얻는 과정이 문해력을 키우는 연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할루시에이션도 있고, 잘못된 정보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그런 부분을 최소화 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활용 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내가 생각을 해야한다" 라는 것이 핵심 포인트고, AI는 내가 생각한 것을 실현 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도구로 활용해야 합니다. 스레드에서 누군가 이렇게 말하는것을 우연히 봤습니다. "개발자들에게 코딩은 20% 나머지 80%는 그걸 어떻게 구현할지 준비하는거다" 라고. 지원부서에 있는 제가 후배나 동료들에게 항상 말하는 내용이라 너무 공감이 됐습니다. 올바른 설계에서 결과도 잘 나오기 마련이죠! 상급자에게 보고서가 통과되거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충분한 시뮬레이션과 검토가 필요한 것과 같은 맥락인거죠. 특히 신입, 저연차 주니어들에게 이런 연습이 필요할텐데, 저도 선배님들의 까마득한 후배지만 AI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며 개인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도구로 활용 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해주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순살이 되어선 안되잖아요? 😀 **주말에 카페에서 업무효율을 높여줄 프로그램 개발하다가 끄적끄적**
골든프리저
25년 08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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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회식하실 때,
보통 뭐 드시나요??? 고기 / 회 제외하고
밍스터치
25년 08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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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 찬 채로 비워지다
나는 서울 시내를 도는 출퇴근 버스였다. 아침과 저녁, 내 몸 안엔 수십 명의 인간이 들어왔다. 사람들은 나를 말없이 탔고 아무 말 없이 내렸다. 나는 매일 비워지고 다시 채워졌다. 그게 내 존재 이유였다. 하지만 단 한 사람만은 예외였다. 그녀는 내 안에 흔적을 남겼다. 처음 그녀를 태운 건 봄이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었고 햇빛은 가득했지만 하늘은 뿌옇게 흐려 있었다. 그녀는 마스크도 없이 창가에 앉아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람들로 꽉 찬 버스 안에서 그녀는 오히려 텅 빈 구석처럼 보였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비워지는 것보다 채워진 채로 고요한 것이 더 외롭다. 그녀는 항상 같은 시간에 탔다. 언제나 똑같은 좌석. 말없이 창밖을 보거나 눈을 감고 음악을 들었다. 그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짜증 내지 않았다. 버스 안의 시선들은 서로를 밀치고 부딪혔지만 그녀만은 나와 닿으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매일 나를 탔지만 나를 한 번도 바라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더 알고 싶었다. 그녀의 휴대폰 화면이 한 번 깜빡인 적이 있다. "○○병원 응급실" 그리고 "수술 일정 확인" 그날 이후로 나는 정차 위치를 몇 센티미터씩 조정했다. 그녀가 탄 뒤엔 진동을 줄였고 급커브에선 조심히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나는 기계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었다. 내 마음이 불규칙해질수록 오히려 노선은 흔들렸고 정비기사는 “기어가 늙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사실을 몰랐다. 내가 그녀를 위해 고장나고 있다는 걸. 어느 날, 그녀는 사라졌다. 일주일 이주일 한 달 나는 같은 정류장에서 항상 문을 열었고 그 자리를 비워 두었다. 다른 사람이 앉으면 문을 닫지 않았다. 몇 초 늦춰서 다시 비우게 만들었다. 그 자리는 그녀의 것이었다. 아무도 알지 못했지만 그 자리만큼은 내가 끝까지 지키고 싶었다. 다섯 번째 주 화요일 그녀가 돌아왔다. 조금 야위었고 머리는 짧아졌으며 손에는 약봉지를 들고 있었다. 그녀는 평소보다 천천히 걸어왔다. 나는 급하게 문을 닫고 싶었지만 천천히 열어야 했다.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나는 그녀를 기다리는 존재여야 했으니까. 그녀는 앉아서 잠들었다. 그날 나는 아무런 사고 없이 정시에 도착했다. 엔진이 조용했고 사람들은 불만 없이 내렸다. 마지막으로 내린 사람은 그녀였다. 계단에서 내리기 직전 그녀는 창문에 손을 올리고 조용히 말했다. “고마웠어요. 언젠가 알아챌 줄 알았어요.” 나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엔진은 곧 교체되었고 새로운 버스가 투입됐다. 나는 차고지에 들어가 해체되었고 부품은 낱개로 흩어졌다. 하지만 그 좌석만은 어느 정비공이 조용히 보관했다. “이상하게 말이야 이 시트는 다 쓴 것 같은데 누가 손을 대면 따뜻해.” 사람들은 몰랐다. 그 자리가 단 한 사람을 위해 몇 달간 비워졌다는 사실을. 버스가 아닌 누군가가 그녀를 사랑했다는 걸. 나는 꽉 찬 채로 달렸지만 오직 그녀에게만 비워진 공간이 되었다.
@운수협동조합
AoBart
25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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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원래 이런건가요?
이제 막 두돌안된 애기 한명 키우는 맞벌이부부입니다. 저는 근무지가 평택(사실상안성), 아내는 김포쪽입니다. 집은 광명쪽이라,,, 둘다 출근을 빠르게 해야해서 등하원시터를 쓰고 아이는 어린이집에 등원시킵니다. 애기가 3월 어린이집 입소이후 2주정도 제외하고 하루도 감기에 안걸린적이 없기도하고 갑작스레 고열이나면 아내나 제가 반차를쓰고 아이 병원을 데려가고 합니다. 이런생활도 어언 5개월이 다되어가는데 7월부터 직책자가 된 아내는 주3회이상 야근을하고 집에오면 밤 11시,,, 저는 부랴부랴 퇴근하고 시터선생님과 교대해서 애기케어하고 재우고,,나와서 집안일하고 다음날먹을거 준비 끝내면 저녁 10시반이 됩니다. 최근 회사가 사모펀드로 넘어간다만다 해서 이직도 준비해야할것같은데 시간은 없고 할건많고 체력은딸리고 양가부모님께 지원받긴 거리가 좀 있네요. 다들 이러고 사시나요? 힘들어서 진짜 다 놓아버리고 싶은 생각이 너무 자주듭니다.
습하습후습허
25년 0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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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급 축의금 먹튀썰
이 친구와는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고,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가까워졌습니다. 20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꽤 친하게 지낸 사이였죠. 이 친구는 연애를 하면 모든 걸 연애에 쏟아붓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연애를 시작한 이후로는 점점 멀어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단톡방에서 가끔 안부만 주고받는 친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친구는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서,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대학 진학은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 동거를 시작하게 됐죠. 아내는 활발하고 술자리를 좋아하는 ‘인싸’ 스타일이고, 제 친구는 맥주 한 잔에도 얼굴이 붉어지는, 집에서 넷플릭스 보거나 롤 하는 걸 즐기는 조용한 타입입니다. 우리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거의 만나지 못했지만, 친구는 아내가 있는 술자리에는 늘 참석하더라고요. 처음엔 조금 아쉽기만 했는데, 시간이 흘러 5~6년쯤 지나니 솔직히 서운함도 커졌습니다. 사건은 세 달 전쯤 일어났습니다. 두 사람은 사실혼 관계였고 혼인신고도 마친 상태였지만, 형편이 어려움에도 결혼식은 꼭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혼식 3주 전쯤에 청첩장을 주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며 미리 날짜를 잡자고 했습니다. 그때 한 친구가 “그냥 집들이랑 같이 하자”는 제안을 했고, 결국 집들이 겸 청첩장 전달 모임이 열렸습니다. 첫 번째 날은 5명이 모였고, 식탁 위엔 피자알볼로 한 판, 엽떡, 그리고 친구 한 명이 사 온 초밥이 전부였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이때 적지 않은 서운함을 느꼈습니다. 며칠 뒤 나머지 3명이 따로 방문했을 때도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다들 친구 사정이 어려우니 이해하자고 넘어갔습니다. 드디어 결혼식 당일이 되었고, 친구는 친척도 거의 없고 누나가 한 명 있는 정도라서, 저희가 축의금 접수대를 맡게 됐습니다. 베프의 결혼식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다들 흔쾌히 맡았고 축의금도 약속한 대로 30만 원씩 통일해서 냈습니다. 식과 촬영이 끝난 뒤, 신랑 신부와 양가 가족들은 아무런 말도 없이 식사하러 자리를 떴고, 저희는 10분 넘게 기다리다가 결국 직접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장에 도착하니 가족들은 이미 친구들과 어울려 식사하며 웃고 떠들고 있더군요. 우리도 밥을 먹고 있었는데, 신랑이 각 테이블을 돌다가 우리 차례가 되니 누가 불렀는지 갑자기 가버렸습니다. 그 장면에서 친구들 모두 크게 실망했고, 결국 인사도 없이 조용히 나와버렸습니다. 몇 시간 뒤, 친구는 장문의 사과 메시지를 보냈지만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신혼여행이 끝나고 8월쯤에 다시 만나 제대로 얘기해보자는 분위기로 흘렀고, 8월 2일 날짜까지 잡고 식당도 예약했으며, 바쁜 친구들은 연차까지 냈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 갑자기 정말 미안하다며 아내 생일이 그 주라 여행을 가게 되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몇몇 친구들이 크게 화를 냈고, 단톡방 분위기는 급격히 싸늘해졌습니다. 이후 단톡방은 사실상 조용해졌고, 결국 오늘, 그 친구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카톡방을 나갔습니다. 지금도 그 친구는 아무런 연락이 없고, 인스타에는 아내와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났다는 사진과 글만 올라와 있네요.
코리링
25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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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에 애니메이션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
"이거, 만들 가치가 있나요?" 심사 발표 자리에서였습니다. 심사위원으로 나온 한 교수가 그렇게 묻더군요. 그리고는 덧붙였습니다. "모든 발표자에게 하는 질문이니, 기분 나빠하진 마세요." 하지만, 기분이 안 나쁠 수가 없었습니다. 사회생활도 오래 했고, 나이도 적지 않은데… 그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한글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한류가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지금, 한글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콘텐츠는 ‘의미’ 있다고 믿었고, 적어도 2차 발표는 통과할 수 있겠지 싶었죠. 그런데 "그게 만들 가치가 있냐"는 질문이라니. 퀄리티를 지적했으면 납득했을 겁니다. "파일럿 보니까 좀 아쉬운데, 기획대로 가능하겠어요?" 그런 질문이었다면 말이죠. 그런데… ‘가치’라니. 그건 누가 판단하는 걸까요? 기억도 잘 안 납니다. 뭐라고 대답했는지도. 아마 제대로 대답 못했을 겁니다. 요즘 그 교수 생각이 자주 납니다. 처음으로 내가 기획자에서 ‘창작자’가 되어 완전히 새로운 길 — 그것도 생존을 건 길 — 에 들어서며 스스로 묻는 질문이기도 하니까요. "정말, 이건 만들 가치가 있는가?" 그래서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어디서부터 어긋난 건지. 그리고 아직 감이 남아 있는 건지. 요즘은요. 전화 한 통만 와도, 문자 하나만 와도 괜히 가슴이 뜁니다. 기대해서가 아니라, 혹시 또 "그쪽 말고요"라는 말을 들을까 봐요. 남들은 다들 화려한 성공담을 올릴 때, 나는 그냥, 실패에 가까운 버텨가는 과정을 한번 남겨보려 합니다. 돌이켜보면, 이불킥할 만큼 창피한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게 다 내가 감을 잃어버린 건지, 아니면 아직도 찾고 있는 중인지 확인이라도 해보려는 거죠. #인생2막 #한글스타트업 #62세창업 #리멤버스토리 #고마루의탄생 #새출발
도미닉강
25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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