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뛰는 팀장 10년차, 슬슬 방향을 틀어야 할까요
이제 회사 생활 10년 차에 접어든 직장인입니다. 일류 대기업은 아니지만,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사업본부 경영지원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 역할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잡부’에 가깝습니다.
경영진 수명업무, 회계 처리, 사업기획, 각종 조율 업무까지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현재 본부가 "프로젝트 팀"때부터 초기 멤버입니다.
당시 팀장은 상무 승진 이후 내부 정치에 밀려 경쟁사로 이직한 상태입니다.
현재 저는 30대 후반이고, 현실적으로 가까운 시일 내 임원 자리를 기대하긴 어려운 나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성과 평가는 줄곧 상위 그룹을 받아왔습니다.
요즘 들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 내 성장한 조직이다 보니, 저는 여전히 실무를 직접 뛰는 팀장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서무/회계/관리성 업무가 계속 늘어나고, 최근 팀원이 충원된 이후
“교육은 알아서 하고, 업무는 빠르게 넘기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라”
라는 무언의 압박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 성향입니다.
저는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기획자라기보다는, 업무와 프로세스를 논리적으로 정형화하고 구조를 만드는 쪽에 더 적합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요즘 이런 선택지 앞에 서 있습니다.
1. 지금 조직에서 어수선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고, 인계와 구조를 마무리한 뒤 후일을 도모해 ‘버티며 내부에서 역할을 진화시키는 게 맞는지’
2. 프로세스 정립/ERP/업무 구조 설계 쪽으로 커리어를 확장하는 방향의 이직을 노려, ‘성향에 맞는 방향으로 판을 옮기는 게 맞는지’
비슷한 위치에서 고민해보신 분들, 혹은 저보다 한 발 앞서 이 선택을 해보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