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왜 현재는 선물일까? 시간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
현재(present)는 왜 선물(present)일까요. 왜 사람들은 “현재는 선물이다”라고 말할까요. 그 이유는 감성적인 문장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따져보아도 매우 명확합니다. 현재는 가치가 가장 비싼 반면, 비용과 원가는 낮은 유일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붙잡고 살아갑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려 다시 바꿀 수 없지만,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재생됩니다. 후회와 미련, 아쉬움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으면서도 정신적 비용을 계속 발생시킵니다. 반면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불확실하고, 준비와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현재의 에너지를 미리 소모하게 만듭니다. 걱정과 불안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에 비용을 선지불하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그에 비해 현재는 다릅니다. 현재는 이미 주어져 있고, 추가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지금 숨 쉬고, 지금 움직이고, 지금 생각하고, 지금 선택하는 데에는 별도의 원가가 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는 회수할 수 없을 만큼 높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집중, 지금의 판단, 지금의 행동은 오직 지금에만 가능합니다.
경제적으로 보아도 현재는 가장 효율적인 자산입니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이미 상각이 끝난 자산을 계속 들여다보는 것이고, 미래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자산에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 현재는 이미 확보된 자산을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원가는 상대적으로 낮고, 수익 가능성은 열려 있는 구간입니다.
현재에 집중하면 행동이 즉시 발생합니다. 행동이 발생하면 피드백이 생기고, 피드백은 곧 수정과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이 순환은 오직 현재에서만 작동합니다. 과거에서는 행동이 불가능하고, 미래에서는 검증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성장은 항상 현재에서만 일어납니다.
사람들이 현재를 놓치는 이유는 그것이 너무 싸 보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든 있는 것 같고, 늘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현재는 가장 과소평가된 자산입니다. 지나가고 나서야 “그때가 가장 좋았다”고 말하지만, 그때는 이미 현재가 아니었습니다.
현재는 저장할 수 없고, 복제할 수 없으며, 연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희소하고, 그래서 비쌉니다. 동시에 이미 주어져 있기 때문에 따로 지불해야 할 비용은 없습니다. 이 모순적인 구조 때문에 현재는 선물입니다.
결국 “현재를 산다”는 말은 철학적 태도가 아니라,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낮은 비용으로 가장 높은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쓰는 사람은, 별다른 자원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고도 삶의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선물이고, 동시에 가장 가치 있는 자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