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직, 실패에서 딛고 일어서기까지
첫 이직을 하고 너무 힘들어서
혼자 고민도 정말 많이하고,
리멤버에 푸념겸 조언을 부탁드리는 글도 썼던 것이 기억납니다.
온보딩 체계도 잘 안되어있는 현장에 바로 투입되면서
완전히 다른 환경과 업무에 혼란스럽고 맘고생이 심했거든요.
실제로 겪어보기 전엔 몰랐는데
이직이라는건 원래 어디 기댈 사람도 없고,
혼나고 부딪히면서도 스스로 성장해 나가야 되는것이더군요.
입사 전 기대와 달리, 회사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다시 이직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 순간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리멤버에서 조언을 해주신 분들을 포함해
직,간접적으로 직장 선배님들의 조언을 새기면서
"😖1년만 딱 버텨보자, 그리고 결정하자"
그렇게 생각하면서 버텼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저는 1년 반이 지난 시점에
타 조직으로 부서 이동을 자원하게 되면서
원하던 분위기의 조직에서 평소 관심있던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되었고, 보다 더 즐겁게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직을 옮기기 전에는 '내 자신이 부적응자라서,
투정만 부리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싶었지만
막상 그 조직을 나와 보니
'그곳은 내게 잘 안맞는 곳이었구나' 확신하며
그동안의 맘고생한 내 자신을 위로했습니다.
지금은 일도 그전보다 더 많아지고, 옮긴 팀의 사업장이 집과 더 멀어서 출퇴근은 힘들지만
그래도 매일 회사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전과는 너무도 달라서 오히려 만족스럽습니다.
문득 퇴근길에 '1년 이상을 이렇게 버티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감정도 같이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씁니다.
돌이켜보면 늘 리멤버에는 푸념하고 싶을때 찾게 되는데
때때로 제 자신에게 이런 글도 필요한 것 같아서요.
첫 이직 후 벌써 1년 9개월이 지났는데ㅡ
이제야 좀 살것 같네요.
어쩌면 남들보다도 제가 유독 적응기간이 길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아무튼 그렇게 버텨온 시간들 뒤엔
이 회사에서도 여러 기회를 얻게되어 감사한 요즘입니다.
지금보다 더 어릴땐 회사생활 자체가 나에게 독인것 처럼 느껴졌는데,
그렇게 힘들다가도 또 좋은 시간들도 끼어들고 그러면서 성장하는거겠죠.
앞으로 또 다시 힘든 순간들이 오기도 하겠지만
일단은 지금을 열심히 즐겨보렵니다!
이직해서 힘들때 댓글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여전히 이직 후 맘고생하시는 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