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지만..만 3년 경력, 무조건 채워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주변에 이직한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기까지 찾아왔네요..
현재 너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당장 퇴사를 할지, 어떻게든 버텨서 만 3년은 채울지 선택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제 경력입니다.
1 - 타업종 타직무 경험 3년 4개월
2 - 현직장 경험 (업직종 전환해서 이직함) 2년 8개월차
1번 경력은 버릴 생각으로 2번으로 이직했고 추후 2번 경력을 활용해서 이직할 생각입니다.
경력직으로 이직을 하려면 적어도 만 3년 경력이 정석인 것을 알지만, 요즘 너무 힘들어서 퇴사도 심각하게 고민중에 있습니다..
현 상황입니다..
현 회사는 업무 강도도 높고 야근도 많고, 수시로 급하게 오는 업무요청이 많습니다. 1년 전체 인원 1/3 가까이 퇴사할 정도로 쉽지않은 회사구요.
요즘 특히 많이 지친탓인지 너무 무기력하고 아침에도 꾸역꾸역 겨우 출근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자잘하게 아프기 시작 (소화불량, 호르몬변화, 알러지 질환)했고 화와 짜증도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긴장, 홧병 탓인지 심장이 불규칙하게 두근거리고 숨이 턱 막히는 증상도 몸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슴이 쪼이는듯한 그런 느낌이요.
작년에 회사에서 법으로 따져봤을때 매우 부당한일을 당했고, 당장 퇴사하고 싶었지만 어렵게 직종전환을 해서 이직했고 경력을 어떻게든 쌓아야한다는 생각에 버티고 버텼습니다.. 주변 친한친구들, 애인 모두 자기 같았으면 당장 때려쳤을꺼라 할 정도로 말도 안되는 일이었구요. 그렇지만 참았죠. 지금 퇴사하면 제 스스로에게 진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싶었습니다. 회사에 정이 다 떨어져서 어떻게든 환승이직하고 싶어서 계속 시도했지만 부족한 경력년수 때문인지 이직은 실패했습니다.
심적으로 너무 지쳤고 향후 앞으로 3~4개월간 회사가 신사업 때문에 바빠질 예정입니다. 공휴일, 대체공휴일에도 나와서 정상출근을 할 예정이고 계속 다닌다면 몸이 갈릴 예정입니다.
특정기간에는 연차 내기도 어렵구요.
더 이상은 에너지도 없고 회사에 정은 떨어질대로 떨어질 상태라 그렇게 갈리고 싶지도 않고 퇴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어느정도 사회경력 있으신 분들은 그래도 어떻게든 3년은 버티라고 하네요..
경력직으로 이직하려면 최소 조건이 만3년이라고 하면서요.
만일 제가 현 시점에서 퇴사를 한다면 1달전 퇴사통보기 때문에 만 2년 9개월 채우고 퇴사하게 되는것이구요..
그냥 어떻게든 꾸역 꾸역 버텨서 3년을 딱 채우고 퇴사할지 크게 차이 없으니 2년 9개월만 하고 퇴사할지 고민입니다.
연봉 깎일것도, 추후 퇴사 후 재취업시 경력 인정은 2년만 될수도 있다는것 잘 알고 있습니다. 더 좋은 처우는 바라지도 않구요, 몸과 마음이 지금보다는 편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희망이 있다면 작년까지는 서류가 정말 안되었는데 3년차인지 주니어 경력직으로 서류도 한두개씩 붙기 시작했고, 헤헌 제안도 오기는 해서..현재 경력으로도 재취업이 불가하지는 않을꺼라는 작은 희망은 있습니다.
하지만 퇴사 후 재취업은 공백기도 생길수있고 또 적은 나이가 아니라 현실적인 고민도 많이됩니다. 제가 너무 철없는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가까운 사람들은 커리어도 중요하고 한데 제 자신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직장생활은 앞으로 계속 할꺼 좀 쉬어가라구요.
결정은 제가 하겠지만 여기 계신 직장인분들의 의견도 듣고싶습니다..
여기서 스탑해도 될까요 아니면 현실적인 이직조건을 생각해서 조금만 조금만 더 버텨야할까요..
(무조건 환승이직하는게 맞다는것은 알고있지만... 이제는 그럴수없을것 같습니다. 그럼 어디든 붙을때까지 여길 계속 다녀야한다는건데 기약이 없으니까요.)